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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리티 커피 로스터스 리뷰
신용산에 오피스텔을 빌려 3개월째 지내고 있다. 주로 주말 위주로 머무는데, 아침마다 8시에 오픈런을 하는 카페가 생겼다. 유틸리티 커피 로스터스다. 오피스텔에서 그곳까지 가는 길은 썩 좋지 않다. 용산역과 드래곤시티호텔, 그리고 용산전자상가 뒷골목을 지나 30분 정도 걸어야 도착한다. 하지만 이곳을 처음 방문한 뒤로 커피 맛에 반해, 불편한 길마저 산책로 삼아 아침 8시 오픈시간이면 들르게 되었다.무엇보다 유틸리티 커피 로스터스는 커피가 맛있다. 그동안 커피 맛을 잘 몰라서인지 신맛이 나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처음 방문했을 때 사장님이 최애 원두로 추천해 주신 에티오피아 구지 함벨라 고로를 한 입 마시자 향부터 첫 맛, 그리고 잔향까지 입안 가득 다채롭게 펼쳐지는 커피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
2025.10.09 -
마이어 파트너스 건축 강릉시립미술관 솔올 답사기
마이어 파트너스의 백색 건축마이어 파트너스의 건축은 백색 건축이란 한 마디로 규정된다. 백색 건축, 단어 뜻만 놓고 본다면 아주 심플하지만 그 깊이를 가늠하자면 아득하다. 일본 디자이너 하라 켄야는 ‘백색’을 두고 무언가를 규정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여백의 태도로 설명하기도 했다. 이 의미를 마이어 파트너스의 ‘백색 건축’에 연장해 생각해 본다면 형태와 기능을 규정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개방적인 건축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 기반을 둔 건축 사무소임에도 ‘공간 空間’을 빈 여백으로 표현하는 동양 문화에 더 잘 스며든다고 느끼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한편 재료와 색상을 극도로 제한하는 백색 건축은 오직 구조적 조형미와 사용자의 체험만으로 의도를 전달해야 하므로 난이도가 높다. 씨마크와 솔올 사이..
2025.08.24 -
신라모노그램 강릉 디럭스 더블룸 오션뷰 & 더그로브 테이블 방문기
올여름 휴가도 어김없이 강원도로 향했다. 작년 여름, 정선의 파크로쉬에서 좋은 기억을 남겼기에 올해도 같은 숙소로 예약을 마쳤다. 그러던 중 7월 말, ‘신라모노그램 강릉’이 새롭게 오픈했다는 소식을 접했고, 그 소식 하나로 행선지를 정선에서 강릉으로 바꾸었다. 오픈 직후 공식 홈페이지에서 어렵지 않게 예약을 완료했지만, 일정 변경을 위해 호텔에 문의했을 때는 이미 만실이었다. 신라호텔 계열답게, 오픈과 동시에 쏟아지는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신라' 이름에 못 미치는 서비스기대감을 안고 도착한 호텔에서의 이틀 밤은 아쉬움을 남겼다. 새 호텔답게 시설은 모두 깔끔하고 현대적이었지만, 곳곳에서 마감과 준비 부족이 느껴졌다. 객실 복도 카페트에서는 접착제 냄새가 진동했고, 객실 안 거울에는 지문이 그대로..
2025.08.19 -
마쓰시타 고노스케 '리더의 길을 묻다'를 읽고 든 생각
예전 광고회사에 다닐 때, 연봉협상 시즌이 되면 대표님께 직접 업무 평가를 받곤 했다. 인상적이었던 건 그 평가 방식이 야구에 빗대어 이루어졌다는 점이었다. 각자의 업무를 공격과 수비로 나누어 해석하는 방식이 신선했고, 그 비유는 지금도 종종 떠오른다. 나는 퇴사 후 1인 기업을 운영한 지 5년이 넘었고, 그동안 수많은 의사결정을 내려야 했다. 일이 많고 복잡할수록 핵심을 놓치기 쉬웠고, 때때로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업무를 상징화하고 단순화하는 방식을 찾게 되었고, 그 출발점이 ‘공격’과 ‘수비’라는 개념이었다.그렇다면 1인 기업에서의 공격과 수비는 어떤 의미일까. 공격은 곧 눈에 보이는 영업 자료, 상세페이지이다. 상품의 어떤 장점을 우선순위로 소비자에게 ..
2025.07.14 -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2025 방문기… 민망했던 한국관 전시
늦어진 오사카 엑스포 방문기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2025를 다녀온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이 글은 다녀오자마자 썼어야 했지만, 손이 쉽게 가지 않았다. 엑스포라는 이름 아래 모였던 거대한 열기 속에서 느꼈던 것은 감동보다 피로, 기대보단 허탈함이었기 때문이다. 기록하려는 의지는 있었지만, 좋지 못했던 감상을 정리하는 데에 시간차가 필요했다. 이제서야 마음을 조금 정리하고 이 경험을 기록해두기로 한다. 최악의 방문 예약 시스템엑스포 관람에서 가장 기본적인 관문이 되어야 할 입장 및 파빌리온 예약 시스템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사전 예약은 ‘한 달 전’, ‘7일 전’, ‘3일 전’, ‘당일’의 네 타이밍으로 나뉘며 모두 추첨제였다. 예약 웹사이트의 UIUX 디자인도 가장 불편하도록 설계되었다. 어떤 제도인..
2025.06.12 -
한병철 불안 사회를 읽고 든 생각
한병철의 『불안 사회』를 읽은 건, 최근 내 삶에서 반복되는 감정을 다잡아보고 싶어서였다. 이루고 싶은 목표는 계속 생겨나는데, 그 목표들이 오히려 나를 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었다. 이미 어느 정도는 이뤘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불안은 좀처럼 줄지 않는다.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가라앉지 않는다. 지금 이룬 성취는 과거의 열등했던 내가 이루고자 했던 부끄러운 목표가 되었다. 무언가를 끊임 없이 이루어야 할 것만 같은 각성 상태가 지속된다. 이러한 나의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가? 나는 왜 무언가를 이루어도 여전히 불안한가? 이 책을 통해 그 질문의 실마리를 잡고 싶었다.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내 과거 행동들이었다. 밤새 이기지 못할 어려운 상대에 맞서 울분을 삼키며 게임을 하거나,..
2025.05.29 -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뷰 킹룸 리뷰
지난 5월 초 일본 골든위크와 한국 황금연휴가 겹치는 시기, 오사카 엑스포를 관람하기 위해 더블트리바이힐튼 오사카 호텔을 예약했다. 번화한 중심지가 아닌 한적한 지역이라는 점과 수영장, 레스토랑과 바 시설 등을 갖췄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실제 경험은 기대와는 달랐다. 오사카 엑스포 및 국내 연휴 특수로 도심은 물론 호텔 내부도 혼잡했고, 조식당은 오픈 시간부터 긴 대기 줄이 생길 정도였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상상했으나, 현실은 북적이는 관광지의 피곤함 그 자체였다.객실 또한 실망스러웠다. 공식 홈페이지의 사진과는 달리 욕조가 없었고, 이를 사전에 고지한 안내 문구(일부 객실에는 욕조가 없다는..)는 눈에 잘 띄지 않았다. 호텔 수영장에는 관리 인력이 없었고, 샤워 없이 입장하는 사람들까..
202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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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스마트폰용 침대’로 수면 혁명을 꿈꾸다
이케아가 또 한 번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엔 사람을 위한 침대가 아니라 스마트폰을 위한 침대입니다. ‘이케아 폰 슬립 컬렉션(Ikea Phone Sleep Collection)’은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현대인의 습관을 바꾸기 위한 새로운 시도입니다. 이 초소형 침대는 실제 이케아 침대를 축소한 형태로, 침대 옆 탁자에 올려 스마트폰을 ‘재워주는’ 용도로 만들어졌습니다. 폰 슬립 컬렉션은 단순한 디자인 아이템이 아닙니다. 침대 프레임 내부에는 NFC 칩이 내장돼 있어 스마트폰이 얼마나 오랫동안 ‘재워져 있는지’를 추적합니다. 일주일 동안 매일 7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침대에 두면 약 27달러 상당의 쇼핑 바우처가 지급됩니다. 5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다..
2025.10.27 -
라이카 M EV1, 70년 전통의 ‘기계적 영혼’을 버리고 디지털 뷰파인더를 품다
광학에서 전자로, 라이카의 대전환라이카(Leica)가 70년 만에 자사의 대표 시리즈 M 카메라에 대대적인 변화를 선언했습니다. 새로 공개된 라이카 M EV1(Leica M EV1)은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광학식 거리계(Rangefinder)를 제거하고 디지털 뷰파인더(EVF)를 탑재했습니다. 이로써 ‘기계적 영혼’을 상징하던 M 시리즈의 정체성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라이카의 철학을 대표하던 투명한 유리창 대신, 이제는 고해상도 디지털 스크린이 현실을 대체합니다. 프랑스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Henri Cartier-Bresson)이 말한 “라이카는 내 눈의 연장”이라는 표현은 이제 새로운 의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전통의 상징, 거리계 시스템의 종말M 시리즈의 상징은 오롯이 기계식 ..
2025.10.27 -
바이오닉랩스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로 완성한 ‘차세대 애플 액세서리’ 공개
애플 디자인 철학에 완벽히 부합하는 액세서리의 탄생애플(Apple)의 산업 디자인은 정밀함의 상징으로 불리지만, 그만큼 어울리는 액세서리를 찾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수많은 서드파티 제품이 출시되지만, 오히려 애플의 미학을 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파리 기반 디자인 스튜디오 바이오닉 랩스(Bionic Labs)는 애플의 하드웨어 품질을 능가하는 정밀한 액세서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설립되었습니다. 스튜디오를 이끄는 디자이너 조지 기븐스(George Gibbens)는 “좋은 디자인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며, 기능과 미니멀리즘의 조화를 추구합니다. 바이오닉 랩스의 모든 제품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집니다. 비전 프로 스탠드에서 시작된 디자인 실험바이오닉..
2025.10.27 -
세이코 로토콜 워치의 부활 "80년대 우주비행사들이 사랑한 디지털 시계"
우주 시대의 아이콘, 다시 돌아오다세이코(Seiko)가 1980년대 우주비행사들에게 사랑받았던 디지털 시계를 현대적으로 되살렸습니다. 새롭게 출시된 세이코 로토콜(Seiko Rotocall)은 당시 ‘우주비행사 시계(Astronaut)’로 불리며 160회 이상의 우주 임무에 착용된 전설적인 모델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번 복각 모델은 당시의 디자인 언어와 기술적 감성을 충실히 재현하면서도, 현대적 완성도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가격은 480파운드로, 세이코 부티크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됩니다.1980년대, 디지털 혁신의 황금기1980년대는 스와치(Swatch)의 대담한 색채와 카시오(Casio)의 실용적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패션과 기술을 동시에 주도하던 시대였습니다. 세이코 역시 이 흐름 속에서 실용성과..
2025.10.27 -
루이비통 1988년 시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몬터레이 Monterey' 한정판 공개
고전에서 미래로, 그래픽 디자인의 진화루이비통(Louis Vuitton)이 자사의 시계 역사에서 조용하지만 혁신적이었던 순간을 다시 불러냈습니다. 바로 1988년 처음 선보인 LV I·II 컬렉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몬터레이(Monterey)’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번 신제품은 단 188점만 제작되는 한정판으로, 원작의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메커니즘과 미세한 디테일로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이 시계는 단순한 복각이 아니라, 루이비통이 과거의 미학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상징적인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이탈리아 건축가 가에 아울렌티의 유산을 잇다1988년, 이탈리아 건축가 가에 아울렌티(Gae Aulenti)가 디자인한 LV I과 LV II 시계는 유려한 곡선의 케이스와 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미..
2025.10.14 -
태그호이어 자체 OS 탑재 뉴발란스 콜라보 스마트워치 '커넥티드 칼리버 E5' 공개
디지털 시대로 나아가는 럭셔리 워치의 진화스위스 럭셔리 워치 브랜드 태그호이어(TAG Heuer)가 다섯 번째 세대의 스마트워치 커넥티드 칼리버 E5(Connected Calibre E5)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부드럽게 다듬어진 케이스와 유연한 스트랩 시스템, 그리고 다양한 맞춤형 워치 페이스를 갖춘 완전한 리디자인 모델입니다. 특히 45mm와 새롭게 추가된 40mm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되며, 태그호이어가 자체 개발한 태그호이어OS를 처음으로 탑재했습니다. 이번 OS는 정교한 인터페이스와 직관적인 내비게이션, 향상된 배터리 수명을 통해 기계식 시계에 버금가는 정밀함을 구현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시계 제조 기술과 디지털 혁신의 완벽한 결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뉴발란스와의 스포츠 협업 에디션태..
2025.10.14 -
몽블랑 프리미엄 e-잉크 기기 ‘디지털 페이퍼 & 펜’ 공개
프리미엄 필기구의 디지털 전환몽블랑(Montblanc)이 전통적인 만년필의 유산을 디지털 세계로 확장했습니다. 신제품 ‘몽블랑 디지털 페이퍼(Montblanc Digital Paper)’와 ‘몽블랑 디지털 펜(Montblanc Digital Pen)’은 단순한 전자 메모 도구가 아닌, 감성적 필기 경험을 디지털로 옮기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아마존 킨들 스크라이브, 리마커블(reMarkable) 등 강력한 경쟁자가 이미 자리 잡은 시장에서 몽블랑은 프리미엄이라는 차별화 요소로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마이스터스튁의 DNA를 잇는 펜 디자인디지털 펜은 샌프란시스코 디자인 스튜디오 퓨즈프로젝트(Fuseproject)와 협업해 제작되었습니다. 1924년 출시된 몽블랑의 대표작 ‘마이스터스튁(Meisterstück..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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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1인기업 2025년 3분기 매출과 이익 분석
들어가며통계이래 첫 영업이익 적자다. 그만큼 이번 3분기 동안 스트레스가 컸다. 급한대로 마이너스통장에서 돈을 뺐다가, 그것도 모자라 주식계좌에서 돈을 빼다 세금을 내고, 외주용역비를 지급하고, 매입금을 치렀다. 이번 분기 매출과 이익 분석은 왜 첫 적자가 났는지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 기록해야 한다. 그전에 지난 2분기 후속조치 이행사항과 이번 3분기 목표달성 여부를 살펴본다. 3분기 리뷰2분기 후속조치 이행여부: 신상품 SKU 늘리고 광고 적극 집행하기로 했다. SKU는 170개에서 216개로 38개, 비중으로는 약 20% 늘었다. 광고비는 2.8억에서 3.2억으로 0.4억 원, 약 15% 늘었다. 이를 통한 목표는 지난 24년 4분기 이후 경기침체로 급격히 떨어진 매출을 끌어 올리는..
2025.10.27 -
미술 작품 컬렉션의 꿈, 내가 개리 파비안 밀러에 끌린 이유
올해 처음으로 진지하게 미술 작품 컬렉션을 고민하게 되었다. 삶 속에서 예술을 더 깊이 들이는 첫걸음인 만큼,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단순히 ‘예쁘다’거나 ‘소장 가치가 있다’는 말로 설명할 수 없다. 그보다 나의 마음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나는 웹 서핑을 하다 우연히 내 마음을 움직인 작품을 만났고, 갤러리에 문의하여 작품과 작가에 대한 스토리와 가격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아래 글은 잉글비 갤러리 (Ingleby Gallery) 담당자가 알려준 내용을 바탕으로, 내가 그의 작품에 매료된 이유를 스스로 이해하기 위해 작성되었다. 개리 파비안 밀러, The Sea Horizon, No. 1그 작품은 개리 파비안 밀러(Garry Fabian Miller)의 ‘The Sea Horizon, No..
2025.08.28 -
에어비앤비 후기 100개, 그리고 우리가 얻은 것들
지난 1년 6개월 동안 아내와 함께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며 어느덧 후기 100개를 달성했다. 아내는 게스트 응대와 청소 관리를 포함한 호스팅의 대부분을 맡고 있고, 나는 숙소의 가구와 설비를 정비하며 곁에서 서포트하고 있다. 100개 후기를 받는 동안 평균 평점은 5점 만점에 4.99점이었다. 물론 에어비앤비 특성상 C2C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리뷰가 많은 편이지만, 그래도 100명 중 단 한 명을 제외한 모든 게스트에게 만점을 받았다는 점은 우리에게 의미 있는 결과였다. 이 글에서는 100개의 후기를 기념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 4.99점의 의미후기 수가 80여 개를 넘어서자 우리는 100번째 리뷰까지 모두 만점으로 채우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되었다. 그 목표가 현..
2025.08.12 -
에어비앤비 외국인도시민박업 허가 20·30년 노후건축 제한 조치… 이미 허가 받은 에어비앤비는 어떻게 되나?
1여년 전인 2024년 7월 1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범 시행령 제2조가 개정되어 에어비앤비 외국인도시민박업의 기준이 더욱 까다로워졌다. 2025년 올해 10월부터 허가받지 않은 에어비앤비 숙소는 리스팅에서 아예 제외되는 조치에 이은 변화라 '합법 에어비앤비' 운영이 더욱 힘들어진 형국이다. 필자는 에어비앤비를 2017년도부터 시작해 현재 3번째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3번째 공간은 2023년에 구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고 시작했다. 허가를 받은 이후에 이번 조치가 시행된 점을 늦게 확인하고 이렇게 공부 차원에서 내용을 기록한다.이번 시행령으로 외국인도시민박업(이하 외도민업)을 준비 중인 사업자들은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외도민업의 허가는 '노후 불량건축물이 아닌' 경우에 가능한데, 이제 건물의 ..
2025.07.28 -
세상을 경쟁 프레이밍으로 보면 인생이 실패하는 이유
어젯밤 아내와 북토크를 나누던 중, 깊은 인상을 남긴 말이 있었다. 아내가 읽고 있던 『미움받을 용기』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고 했다. 누군가 시비를 걸어올 때, 그것은 상대가 나를 이기고 누르려는 태도로 다가오는 것이니, 거기에 맞서 싸우려 들면 더 큰 충돌이 생긴다. 따라서 그 상황을 '경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감정을 배제한 채 차분히 대응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그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잠들기 전부터 지금까지 하루 종일, 일하는 내내 곱씹으며 생각했다. 나는 전자상거래 1인 기업을 운영하면서도 키워드 순위 같은 경쟁 지표에 너무 매몰되지 않으려 애써왔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드는 데 집중하며 지난 5년을 운영해왔기에, 아내의 말이 더욱 마음에 와닿았다. 세상의 자극을 경쟁의 틀로 보지 않..
2025.07.28 -
전자상거래 1인기업 2025년 2분기 매출과 이익 분석
2025년 1분기 후속조치 리뷰1분기 현황: 매출 정체, 이익률 역대 최저 (매출 성장률 0%, 영업이익률 1.12%)2분기 목표: 매출 전년동기 수준 유지, 영업이익률 6% 전년 평균 수준 목표2024년 4분기에는 경기 침체 여파로 매출이 출렁였고, 그 흐름이 이어져 2025년 1분기에는 매출과 함께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한편, 지난 2025년 1분기에는 경기 침체에 따라 매출 방어와 향후 경기 개선 시에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이익률 개선에 기대를 건 신상품을 다수 론칭하며 SKU를 늘려 나갔다. 2분기 매출 목표는 경기침체가 개선되지 않지만 신상품 판매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익률 목표는 2024년 평균치인 9%에서 판매관리비용 및 고환율 유..
2025.07.09 -
트럼펫을 1년 동안 배우면서 느낀 것들
광고 회사에 다니던 무렵, 프로젝트를 위한 배경 음악을 찾다 재즈를 접하게 되었다. 대표님의 추천으로 마일스 데이비스를 들었고, 이후 쳇 베이커와 빌 에반스 같은 좀 더 대중적인 재즈 아티스트의 음악에 빠지기 시작했다.시간이 흘러 '미드센츄리 북 & 재즈'라는 테마로 에어비앤비 공간을 기획하면서, 재즈는 더 이상 배경이 아닌 관심사의 중심이 되었다. 쳇 베이커의 트럼펫 선율을 따라 휘파람을 불다가, 문득 '트럼펫을 배워볼까?'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당근마켓을 통해 트럼펫 수업을 검색했고, 망원동에서 두 명의 선생님과 면담을 거쳐 지금까지 1년 넘게 함께 하고 있는 최 선생님을 만나 매주 금요일 아침, 트럼펫을 배우고 있다. 소리 하나에도 온몸이 필요하다트럼펫은 피아노처럼 손가락만으로 음을 누를 수 있..
202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