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1인기업 2025년 4분기 매출과 이익 분석

2026년 01월 08일 일기/이커머스 댓글 0개

지난 2025년 3분기 때 통계 작성을 시작한 뒤로 첫 분기 영업 적자가 나서 경영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많은 부담이 있었다. 경영을 하다 보면 이렇게 가다가 망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에 우울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이렇게 데이터를 확인하고 글을 적으며 실제로 일어난 일과 앞으로 닥칠 일, 내가 대처할 수 있는 일과 지켜봐야 하는 일을 구분하면 마음이 조금 안정되고 일상의 리듬도 유지된다. 다행히도 이번 4분기에 다시 흑자 전환으로 돌아섰다. 날이갈수록 들쭉날쭉하는 영업이익률의 폭을 앞으로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춰야겠다. 폭을 낮추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투자를 늘리지 않는 것인데, 투자를 하면서도 영업이익률을 적정 선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고민해 봐야 한다.

 

4분기 리뷰: 10억 / 11%

3분기 영업적자 이후 흑자 전환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 영업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무지성으로 늘린 신규상품 투자였다. SKU 숫자가 늘어났기도 했고 유닛별 매입수량도 너무 많았다. 현재 창고에 재고로 쌓여 있는 걸 보면 마음이 편치 않다. 초반에 광고 성과가 잘 나오고 매출이 올랐을 때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경영했다. 4분기에는 SKU는 예정되었던 (애초에 3분기에 입고되어야 했던) 18 SKUs 를 제외하고는 추가하지 않았다. 재고 관리도 과거 4~5개월치 재고 분량을 3~4개월치로 약 1개월 줄였다.

4분기에 목표했던 바는 매출 11억 원 달성, 영업이익률 7.25% 달성이었다. 잠정 4분기 매출은 1,015,938,475원으로 목표에 약 10%정도 못 미쳤다. 작년 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2% 빠졌다. 올해 4분기도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2% 빠졌다. 신규 SKU가 늘어나고 안정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늘 것이로 기대하고 3분기와 같은 매출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11.49%로 목표했던 지난 10분기 영업이익 평균치보다 4%정도 높았다. 

 

  매출 이익 이익률
24 3분기 1,050,150,747 100,266,707 9.55%
24 4분기 914,013,942 106,335,253 11.63%
25 1분기 924,382,831 10,375,067 1.12%
25 2분기 960,185,007 162,901,410 16.97%
25 3분기 1,153,295,576 -96,023,582 -8.33%
25 4분기 1,015,938,475 116,740,073 11.49%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

경험 상 3분기보다 4분기 매출이 항상 떨어졌다. 그럼에도 신규 상품이 많이 늘었고 해당 광고 집행을 적극적으로 했기에 매출이 최소 유지는 될 것으로 보고 그렇게 목표했다. 왜 달성하지 못했을까? 이는 쿠팡 개인정보유출사태로 인한 '탈쿠팡' 운동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한 영향으로 우선은 기존 상품들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마진도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쪼그라드는 모습을 보였다. 필자는 매출의 85% 이상 쿠팡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치명적이다.

다음으로 생각해볼 것은 신규 론칭한 상품의 매출이 기대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이는 따로 집계를 하고 있지 않아서 구체적인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다. 앞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것인가를 고려해 봐야하는데 SKU 별로 매출을 따지는 것은 들이는 노력과 시간 대비 알 수 있는 인사이트가 없다. 이는 직감에 의존해야 한다. 현재 창고에 쌓여서 입고를 하지 않는 재고가 쌓여 있다. 해당 상품은 알 수 없는 이유로 '광고 이미지 정책 위반' 처리되어 광고 노출이 잘 안되고 있는 것들로 보인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고 광고 세팅을 다시하여 재고로 쌓인 상품의 매출을 늘려가야 한다.

3,000만 회원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국회 질의에 대답하는 박준석 쿠팡 대표이사 (사진출처: 서울뉴스)

 

2026년 1분기 목표: 12억 / 5%

매출목표는 12억 원이다. 2025년 1분기 매출은 직전분기보다 약 10% 늘었으니 이를 기본으로 깔고, 기존 광고 이미지 정책 위반 이슈로 인해 매출 성과가 좋지 않던 상품들의 광고를 재조정하여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신규 상품은 30 SKUs 이다. 이는 1월 중으로 모두 입고하여 2월 중순부터 판매를 할 예정이다. 즉각적인 매출 반영은 어려울 수 있지만 신상품 특수를 노려 보자.

영업이익 목표는 5%이다. 2025년 4분기를 지나는 동안 광고효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광고비로 내상을 입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이로 인한 영향으로 2026년 1분기의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통계 상 영업이익률 평균인 7% 보다는 낮을 것으로 본다. 더이상의 분기 적자가 나지 않도록 잘 관리하고 싶다.

신혼여행에서 기념품으로 산 패딩턴 베어

이번 분기에 소개할 사무실 풍경은 책상 한 편에 항상 놓여 있는 패딩턴 베어다. 파리런던 신혼여행에서 런던아이를 타고 나와 빅벤으로 걸어가던 중 기념품 가게에서 샀다. 패딩턴 베어에 대해 잘 아는 건 아니고 그냥 기여워서 샀는데 이렇게 삭막한 사무실에서 귀여움을 담당해 주고 있다. 소개하는 김에 패딩턴 베어에 대해 찾아 보니 '낯선 이에게 베푸는 친절' 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상징적인 존재라고 한다. 고객상담할 때 패딩턴에 빙의해서 열심히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