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뷰 킹룸 리뷰

2025. 5. 11.

지난 5월 초 일본 골든위크와 한국 황금연휴가 겹치는 시기, 오사카 엑스포를 관람하기 위해 더블트리바이힐튼 오사카 호텔을 예약했다. 번화한 중심지가 아닌 한적한 지역이라는 점과 수영장, 레스토랑과 바 시설 등을 갖췄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실제 경험은 기대와는 달랐다. 오사카 엑스포 및 국내 연휴 특수로 도심은 물론 호텔 내부도 혼잡했고, 조식당은 오픈 시간부터 긴 대기 줄이 생길 정도였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상상했으나, 현실은 북적이는 관광지의 피곤함 그 자체였다.

객실 또한 실망스러웠다. 공식 홈페이지의 사진과는 달리 욕조가 없었고, 이를 사전에 고지한 안내 문구(일부 객실에는 욕조가 없다는..)는 눈에 잘 띄지 않았다. 호텔 수영장에는 관리 인력이 없었고, 샤워 없이 입장하는 사람들까지 있어 불쾌한 경험을 했다. 당연히 있을 것으로 착각을 한 사우나가 없는 점 역시 아쉬움을 더했다. 일반적인 호텔 수영장에는 사우나가 함께 운영된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작은 불편들이 누적되면서 호텔에 대한 전반적인 인상이 나빠졌다. 여행 중 편안함을 기대했던 공간이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켰다.

음식의 맛 역시 만족스럽지 않았다. 도심 오사카의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짜다고 느끼는 와중에, 기대했던 호텔 레스토랑 식사까지 짜게 느껴져 더욱 힘들었다. 조식뿐 아니라 디너와 야식, 바 메뉴까지 모두 짠 편이어서 여행 내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호텔에서의 식사는 여행 피로를 달래주는 중요한 요소인데, 이 부분에서도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특히 신뢰했던 호텔 식사가 도리어 불편함을 준다는 점은 실망스러웠다. 결과적으로 여행의 질까지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오사카 성 인근이라는 호텔 입지는 분명한 장점이었다. 객실에서는 비스듬히 서야 겨우 보이는 제한된 뷰였지만.. 호텔에서 도보로 오사카성 공원을 산책할 수 있다는 점은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유난히 날씨가 좋았던 어느날 공원을 거닐며 복잡한 일정을 잠시 잊을 수 있었고, 여행의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다. 이처럼 호텔 자체의 불편함이 있었음에도 외부 환경이 그나마 균형을 잡아주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경험은 성수기 여행과 과도한 기대가 불러온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다음 여행은 좀 더 여유로운 시기를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세한 호텔 경험은 아래 사진과 함께 남긴다. 호텔 주변을 도보로 여행한 오사카 성과 후지타 미술관을 함께 소개한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뷰 킹룸에서 본 오사카 성

객실에서 바라본 해 질 녘 오사카 성 풍경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기억에 남는다.

오사카 엑스포 캐릭터 먀쿠먀큐로 랩핑된 오사카 도심 행 라피트 열차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오사카 도심으로 향하는
라피트 열차를 타는데 반갑게도 오사케 엑스포
광고 랩핑이 되어 있어서 사진을 남겼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입구 사이니지

난바역에 하차한 뒤 곧장 택시를 타고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로 향했다.

예상보다 입국심사 과정이 오래 걸려서
밤 10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1층 입구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의
체크인 라운지는 6층에 위치한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1층 입구 엘리베이터실

 


체크인 & 오사카 성 뷰 킹룸 리뷰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6층 리셉션 전경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 체크인 라운지에 도착,
정면에 레스토랑이 보였지만 문을 닫은 뒤였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리셉션 데스크

체크인 카운터가 생각보다 작았다.
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체크인 줄이 있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뷰 킹룸

이런저런 체크인 안내를 받고 객실로 입장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뷰 킹룸 전망 1318호실

기대했던 오사카 성 뷰가 첫 눈에 보이지 않아
내가 예약한 객실이 맞나 잠시 의심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뷰 킹룸에서 본 오사카 성 야경

창문 가까이 서서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그제서야 오사카 성이 보인다.

정면에서 보이든 측면에서 보이든...
어쨌든 오사카 성 뷰인 것이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뷰 킹룸에서 본 오사카 성 야경

내가 머문 객실은 18호 라인이었고,
일부 호실에선 전면에서 보이는 것 같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뷰 킹룸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뷰 킹사이즈 베드

작년 신규 호텔 답게 깨끗하고 모던한 객실이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뷰 킹룸 세면대

각종 어메니티(면도기, 칫솔 포함)가 구비되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었던 세면대.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뷰 킹룸 화장실

미닫이 문이 설치된 화장실은 비데를 갖추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뷰 킹룸 샤워부스

샤워실에 욕조가 없었던 것이 객실에서 가장 아쉬웠다.

일본의 여느 비즈니스 호텔에도 있던 욕조였고,
예약 당시에 사진에도 욕조가 있어서 기대했으나
'일부 객실에 한 함'이라는 문구가 있었던 것이다.

그 욕조가 없는 일부 객실을 내가 배정 받았고,
체크인 카운터에 객실을 옮길 수 있을까 물어보려
전화를 했지만 바쁜 탓인지 받지 않는 카운터...

이날 늦어진 입국심사와 체크인으로 인해
몸이 피곤하여 그냥 이대로 쓰기로 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뷰 킹룸 비 내리는 전망

그리고 다음날...
오사카 엑스포 방문일.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뷰 킹룸 비 내리는 전망

예정보다 많은 비가 내린다.
벌써부터 엑스포 방문이 걱정되었지만
호텔 조식을 기대하며 조식당으로 향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복도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물과 얼음을 받을 수 있는 실

객실 내부 어메니티로 물이 제공되지 않고
층마다 설치된 얼음정수기에서 직접 떠 마셔야 한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엘리베이터실

엘리베이터실의 풍경.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엘리베이터실에서 내려다 본 오사카 브릿지

엘리베이터실 창밖으로 오사카 성 반대편
오사카 브릿지가 보인다.
그러니 오사카 성 뷰가 아닌 객실은,
사진과 같은 리버 뷰 객실일 것이다.

 


호텔 조식 리뷰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조식 리셉션

조식당 오픈런에도 줄이 있다.
성수기 시즌이라 그럴 것이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조식당 SEN에서 본 오사카 성

붐비는 조식당에서도 빛나는 오사카 성 뷰.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조식당 전경

조식당에 카메라를 들고 간 이날도 사람이 많았지만,
다음날, 다다음날 ...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조식당 뷔페 전경

이곳이 뷔페 공간인데 사진에서 보다시피
양쪽 코너에서 음식을 담으며 두 사람이 서면
사이로 지나갈 통로가 너무나 비좁다.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조식 뷔페 경험이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조식당에서 바라 본 오사카 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조식당 오사카 성 뷰.

비 오는 날의 풍경도 운치가 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조식 뷔페

조식당의 인파에 밀려 먹고 싶은 것을 다 담지
못하고 허기를 채우기 급급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조식 뷔페

그나마 베이커리와 유제품류가 입에 맞았다.

 


호텔 레스토랑 디너 리뷰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식당에서 바라 본 해 질 녘 오사카 성 전망

오사카 엑스포를 관람하고 돌아온 그날 밤
어디를 가지 못하고 호텔에서 저녁을 먹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레스토랑 SEN 전경

조식과 달리 한산한 점내 풍경
조용하고 안락해서 좋았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알라카르테 메뉴 (10,000 JPY ~)

디너 메뉴는 알라카르테 단품 요리 또는
디너 뷔페 중 선택하면 된다.

나는 알라카르테를, 아내는 뷔페를 선택했다.
샐러드와 콘수프와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샐러드와 콘수프는 아주 맛있었고,
스테이크는 소스가 너무 짜서 밥 없이 못 먹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디너 뷔페 (7,000 JPY)

아내는 디너 뷔페를 아주 만족스럽게 해치웠다.
특히 게 요리를 맛있게 먹었다.

디너 식당은 전반적으로 만족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바에서 바라본 오사카 성 야경

그리고 마지막 날 야식 겸 바를 이용했다.

바에서 바라보는 오사카 성의 야경이 멋지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바 야식 (약 5,000 JPY / 인)

아내는 파스타를 먹었고 나는 햄버거와 맥주를 한 잔 했다.

파스타는 짰고 햄버거도 몇몇 속재료가 짜서 빼 먹었다.

다 왜이렇게 짠거야 ... ?

난바에서 먹은 저녁 샤브샤브 요리가 만족스럽지 않아
호텔에서 허기를 채우려 한 터라 더욱 속상했다.

나는 이곳 호텔의 식당을 추천할 수 없다.


오사카 성 & 아쿠아라이너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화창한 날씨에 객실에서 본 오사카 성 전망

여행의 마지막 날 오사카 성을 도보로 관광했다.

호텔에서 걸어서 오사카 성을 관광한다.. 멋진 일이다.

이날 마침 산책하기에 날씨마저 완벽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방면 오사카 성 진입로

9시에 열리는 천수각을 입장하기 위해
오픈런 하는 길, 하나 둘 사람들이 보인다.

오사카 성 교바시 출입구

호텔에서 오사카 성을 관광하려면
북측 교바시 출입구를 통해 입장하게 된다.

오사카 성 교바시 출입구에 있는 거석

이곳 포함 오사카 성 곳곳에 있는 거석이 유명하다.
거석 앞에 서서 사진을 찍는 게 관광 코스인가 보다.

오사카 성 진입 산책로

푸르른 봄의 산책로를 걷다 보면

산책로 수풀 사이로 보이는 오사카 성 천수각

나무 사이로 천수각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오사카 성 고쿠라쿠 다리(극락교)에서 본 오사카 성 천수각

극락교에서 바라보는 천수각이 이름답다.
이곳이 포토 스팟이라 아내와 오사카 여행의
추억이 될 만한 셀카를 몇 장을 남겼다.

고쿠라쿠 다리(극락교)에서 바라 본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과 선착장

고개를 돌려 보니 내가 묵는 호텔이 시야에 들어온다.
호텔이 보이면 왠지 모를 안도감이 든다.

고쿠라쿠 다리(극락교)를 지나 오사카 성으로 가는 길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진 오사카 성의 모습

사진을 찍느라 시간이 좀 걸렸을 뿐
호텔에서부터 천수각까지 전혀 힘들지 않고 도착했다.

오사카 성 입장 현장 매표소에 늘어선 줄

오픈런임에도 매표소 길이 길게 늘어서 놀랐지만
온라인 QR 티켓을 소지해서 패스트트랙으로 입장할 수 있다.

오사카 성 사전 온라인 티켓 QR코드 소지 입장 줄
오사카 성 천수각 출입구

천수각 내부 촬영이 금지되어 사진은 없다.
엘리베이터 길이 길어서 걸어서 꼭대기까지 올랐고
탁 트인 전망을 보기에 좋았으나 좁은 공간에
관람객이 너무 많아 빠르게 관람을 마치고 내려왔다.

오사카 성 천수각 관람 뒤 고쿠라쿠 다리 방면으로 나가는 길

다음 일정은 아쿠아라이너를 타러 가는 것.

오사카 성에서 오사카 수상버스 아쿠라아리너 선착장 가는 길

천수각에서 아쿠아라이너 선착장까지
걸어서 1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다.

오사카 성 홀 분수대

오사카 성 분수대를 지나서 좀 더 걸으면

오사카 아쿠아라이너 수상버스 안내 매표소

오사카 아쿠아라이너 수상버스 매표소가 있다.
성수기에 예약 없이 방문했지만 쉽게 탑승할 수 있었다.

인기가 많지 않나 보다. 그러고 보면
나도 점심 시간까지 시간을 때우려 탑승하기도 했다.

오사카 아쿠아라이너 수상버스 선착장
오사카 아쿠아라이너 크루즈 수상선박

어쨌든 승무원들의 환대를 받으며
아쿠아라이너에 탑승한다.

오사카 아쿠아라이너 수상선박 티켓

다른 선착장에 하선할 수 있는 편도권 없이 이곳
선착장으로 되돌아오는 왕복 티켓만 판매되고 있었다.

탑승권은 1인당 2,000엔이고 시간은 약 1시간이 걸린다.

오사카 아쿠아라이너 수상선박 내부 전경

아쿠아라이너 내부의 한산한 모습
좌석 점유율이 10% 대로 보인다.
(뒷쪽 빈좌석이 엄청 많다.)

지적성이지만, 빈 좌석을 자유롭게 옮겨 다니며
원하는 뷰를 볼 수 있도록 허용되었다.

오사카 아쿠아라이너 수상선박에서 바라본 선착장

탑승할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반갑게 배웅하는
아쿠아라이너 직원의 모습에 감동받았다.

오사카 아쿠아라이너 수상선박 코스

코스는 이렇다.

오사카 중앙공회당, 조폐국 정도가
관광객으로써 눈에 띌 만한 장소였고
그다지 감흥을 일으킬만한 코스는 아니다.

아쿠아라이너에서 바라본 오사카 성

출발과 동시에 보이는 오사카 성의 천수각.
이곳에서 오사카 성을 바라 보면 출세한다는 속설이 있다고 한다.

과거에 출세한 사람들이 오사카 성을 방문하며
바라 본 오사카 성의 첫 장면이라 그런 것일까?

오사카 아쿠아라이너 수상선박에서 바라본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또 마주치는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여전히 호텔은 보면 안심된다.

오사카 아쿠아라이너 수상선박 내부 모습

이런 저런 코스를 돌다 보니 어느덧
한 시간 가까이 지나고 선착장으로 돌아 간다.

오사카 성 공원 식당가 조테라스 풍경

하선 후 11시 30분, 때마침 점심 식사 시간이고
때마침 식당가가 눈에 띈다.

오사카 성 공원 식당가 조테라스 점포 안내도

식당가 점포 안내도도 친절히 설치되었다.

아내와 나는 카레 우동을 먹기로 했다.

오사카 성 공원 식당가 조테라스 전경
오사카 성 식당가 우동도코로 점내 풍경

식당가에서 구글 평점이 가장 높았던(4.4) 우동도코로
친절한 점원의 안내를 받으며 자리를 잡았다.

우동도코로 오사카 성 공원 카레우동

카레우동 짜다.
그래도 뒷맛이 깔끔해 맛있게 다 먹었다.
오사카 음식은 왜 다 짠 걸까?

작년에 여행했던 교토의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심심하고도 깊은 요리들과 비교하게 된다.

오사카 성 공원 로손 편의점에서 산 아이스크림

짠 맛을 중화하기 위해 로손 편의점에 들러
우유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었다.

오사카 성 신교

날씨가 좋아서 좀 더 걷는 코스를 짰다.

다음에 향할 곳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후지타 미술관.

오사카 성 신교에서 본 아쿠아라이너

오사카 성 신교를 건너다가 오전에 탔던
아쿠아라이너를 만나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요미우리TV 본사 앞 명탐정코난 동상

오사카 신교를 건너자 마자 어디 익숙한 캐릭터를
보았는데 자세히 보니 명탐정 코난 친구들이다!

이곳 로비 개방 공간에서 졸고 있는 유명한 탐정님과
사진도 찍으며 예상치 못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사카 에스포 2025 맨홀 커버

오사카 엑스포로 꾸민 맨홀이 반가워서 사진을 남겼다.

일본에서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다양한 디자인의
맨홀 커버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이 맨홀 커버도 시간이 지나면 많은 이에게 다양한
추억과 감정을 일으킬 디자인일 것이다.

언젠가 나도 아내와 오사카를 다시 여행하며 오사카 엑스포
맨홀 커버를 보면 이날의 추억에 잠기지 않을까?

후지타 미술관 가는 길에 건넌 카타마치 다리
후지타 다리 위에서 바라본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후지타 미술관 가는 길, 후지타 다리를 건너는데
저기 너머로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이 보인다.

이번에도 역시 안심된다.

산책 길에 호텔이 계속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호텔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관광지라는 뜻일 것이다.

후지타 미술관 가는 골목길 풍경
골목길 너머로 보이기 시작하는 후지타 미술관

이런 곳에 미술관이 있을까 싶은 거리에서
멀리 홀연히 빛나는 금속 건축물이 눈에 띈다.

 


후지타 미술관

 

후지타 미술관 전경

후지타 미술관의 외관 모습이 날카롭고 센련됐다.

후지타 미술관은 메이지 시대의 실업가인 후지타 덴자부로가
수진한 동양 고미술품을 보탕으로 1954년 설립됐다고 한다.

일본 국보와 중요 문화재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리노베이션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바라본 후지타 미술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무의 공간에서
아마도 차를 내리고 있는 다실의 모습이다.

이곳 아미지마 다실은 후지타 미술관 내의 전통 찻집으로
전시 관람 후 일본 다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후지타 미술관 내부 아미지마 다실 전경과 미술관 입구 모습

다실을 이용하기 전 미술관을 관람했다.

카메라 촬영은 안 되지만 스마트폰 촬영은 허용되었다.

아래 마음에 들었던 작품 몇 가지를 첨부한다.

후지타 미술관 내부 전시 작품
후지타 미술관 내부 전시 작품
후지타 미술관 내부 전시 작품

전시 막바지에 전시된 조각품과 그림은
구 고다이인 다보탑 유물로 이곳 후지타 미술관
정원에서 실물을 감상할 수 있었다.

후지타 미술관 외부 공간과 구광대원 (고다이인) 다보탑 유물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아주 현대적인 감각의
열주 너머로 다보탑의 아름다운 자태가 드러난다.

구 고다이인 다보탑은 1679년~1691년 와카야마현
고다이인 사찰에 세워졌으며, 1916년경 후지타 가문이
오사카로 이전할 것이라고 한다.

2022년 5월 오사카시 유형 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후지타 미술관 부속 다실로 추정 (방문 당시 폐쇄)
후지타 미술관 정원 전경

아름다운 정원이 아닐 수 없다.
다실 다다미에서도 이 풍경을 즐길 수 있으니
후지타 미술관 아미지마 다실로 향한다.

후지타 미술관 아미지마 다실 카운터 전경
후지타 미술관 아미지마 다실 메뉴

아미지마 다실에는 센차, 반차, 말차가 있고 이와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당고 세트를 판매한다.

눈 앞에서 말아 주는 말차를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후지타 미술관 아미지마 다실 다다미 좌석

아무도 앉지 않은 다다미로 아내와 자리르 잡았다.

후지타 미술관 아미지마 다실 창 밖으로 보이는 정원 풍경

창 밖으로 보이는 정원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아내는 눈을 떼지 못 할 지경이었다.

나중에 주택을 갖게 되면 이런 정원을 선물하고 싶다.

후지타 미술관 좌 반차와 우 우지산 말차 당고 세트

나는 반차 당고 세트를, 아내는 말차 당고 세트를 주문했다.
이곳의 센차와 반차는 오사카 히라카타의 다다제차에서
공급을 받는다 하고, 말차는 우지산 말차를 이용하며
앞서 살펴본 대로 주문 후 직접 다도 방식으로 점다해 제공한다.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매일 아침 쪄낸 후 즉석에서 구워낸
짜디짠 간장 당고와 달고단 앙코 당고가 제공된다.

후지타 공원 산책로 풍경

후지타 공원을 산책한다.

후지타 공원 산책로 풍경

이곳을 산책한 것이 오사카 엑스포 관람보다도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됐을 정도로

너무나 만족스런 산책 코스였다.

후지타 공원 산책로에서 올려다 본 나무 그늘 풍경

잘 가꾸어진 공원이 있는 도시는 아름답다.

후지타 공원 출입구

공원을 산책하고 공원 출입구로 나왔다.

이곳 출입구로 나오고 나서야 안내 지도를 발견했다.

좀전에 걸었던 코스가 오사카에서 지정한 아름다운 산책길이라고 한다.

후지타 공원 담벼락

후지타 공원 담벼락을 걸으며
호텔로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오사카 성 창 밖으로 바라본 해 질 녘 오사카 성

호텔의 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졌지만

오사카 성 주변을 산책하는 것에 너무나 만족한 여행이었다.

다음 글에서는 오사카 엑스포에 대한 방문기를 이어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