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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21)

  • 리모와 알루미늄 아이폰 케이스

    2022.10.31
  • 미안하고 사랑하는 단아에게

    2022.07.25
  • 리디페이퍼 4세대 플립커버 화이트

    2022.04.25
  • 콜트 어스100 어쿠스틱 통기타 입문

    2022.01.03
  • 화성 캠핑장 반달곰이살던숲 솔로캠핑 스노우피크 타키비 헥사타프 아이보리

    2021.10.31
  • 애플워치 SE 44mm 실버 알루미늄 케이스

    2021.08.05
  • 허먼밀러 에어론 체어 미네랄

    2021.06.02
  • 다니엘 리바켄 아르텍 124도 거울 M 애쉬

    2021.05.07
  • 글라스하우스 사진 액자 걸기

    2021.02.26
  •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A1 2세대 블랙 개봉기

    2021.01.19
  • 웨인스코팅 몰딩장식 셀프철거 후 실크벽지 도배

    2020.10.19
  • 넨도 루이스폴센 조명 NJP 월램프쇼트

    2020.07.21
  • 리모와 오리지널 체크인L 블랙

    2020.06.30
  • 빌라 사보아 우든 돌 No.4 액자

    2020.04.13
  • 햅 룸&패브릭 미스트

    2019.12.05
  • 아버지와 고양이와 이사

    2019.09.15
  • 무인양품 블렌드 에센셜 오일 생각하는 시간 10㎖

    2018.12.17
  • 이솝 휠 오 드 퍼퓸

    2018.12.10
  • 가리모쿠 K체어 원시터

    2018.09.29
  • 이니스프리 향수 퍼퓸 노트 Vol. 1 프레시 시더우드

    2018.04.19
  • 무인양품 오가닉 코튼 파자마 두 벌

    2017.09.30
리모와 알루미늄 아이폰 케이스

작년 이맘 때 아이폰13 프로를 구매하고 줄곧 아이폰 정품 실리콘 맥세이프 케이스를 사용했다. 실리콘 맥세이프 케이스 색상은 아이폰 기기 색상인 그라파이트에 맞추어 블랙이다. 1년이 지나도록 별 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었으나 좀 지루해진 탓에 기분 전환을 위해 케이스를 바꾸기로 했다. 그동안 이메일로 신상품 소식을 받아 보았던 리모와 브랜드의 아이폰 케이스를 눈여겨 보다가 2020년 겨울 뉴욕에서 구매했던 리모와 캐리어와 같은 알루미늄 소재의 케이스가 있어서 구매했다. 알루미늄 소재 케이스는 단일 색상이라 색상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해외 배송인 줄 알았으나 개인통관부호 없이 이틀 만에 배송이 온 걸 보니 리모와 코리아 국내 재고 분에서 발송을 해 준 것 같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내가 번 돈으로 무..

2022. 10. 31.
미안하고 사랑하는 단아에게

형이 많이 미안하고 사랑하는 단아에게. 단아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지 3일이 지났으니 지금쯤 편안한 하늘나라에 도착했겠구나. 단아가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형은 걱정을 많이 해. 단아가 형과 함께한 지난 5년 동안 그리 넓지 않은 서향 집에서 마음껏 뛰놀지 못하고 햇볕도 많이 쬐지 못한 것 같아, 형은 단아에게 미안한 마음만 가득한 채 3일을 보냈어. 의사 선생님께서 심장병이 있었던 것 같다는 걸 미루어 짐작하는 건데 형이 단아에게 먹을 걸 너무 많이 줘서 이렇게 된 건 아닌 지 자책도 많이 해. 형은 단아를 떠나 보내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가, 이제 조금 괜찮아져서 단아를 더 오래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늦은 편지를 써. 형은 단아와 함께한 5년의 시간을 3일로 기억해. 첫째 날은..

2022. 7. 25.
리디페이퍼 4세대 플립커버 화이트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리플리 시리즈가 절판되어 여기저기 중고를 알아보다 말다 한 지가 꽤 됐다. 곧 여름이 올 것 같아 서늘한 분위기의 리플리를 다시 찾아보려 하다, 전권을 전자책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리디페이퍼가 괜찮아 보이길래 사려는데 4세대가 곧 출시된다 하여 보름 정도 기다리다가 예약구매 해 빠르게 받았다. 아쉬운 점은 이전 세대보다 높은 가격 정도이고 며칠 사용해 본 바로 아주 만족한다. 전자책 특유의 느린 반응속도로 밑줄 긋기, 메모 등의 기능이 무용지물이라 전공서나 자기개발서를 읽기엔 불편할 것 같고 소설 읽기 용으로 주로 사용할 것 같다. 구매 동기가 그랬기 때문에 사자 마자 리플리 전권을 구매해 읽고 있다. 처음엔 가로 두쪽 읽기가 마음에 들었는데 읽다 보니 한쪽으로 읽게..

2022. 4. 25.
콜트 어스100 어쿠스틱 통기타 입문

나이 탓인지 아니면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탓인지 모르겠으나 요즘 염세에 빠져 지난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 다짐을 하는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싶다. 과거에는 블로그에 포스팅한 글들을 엮어 한 해를 정리하곤 했는데 이 또한 귀찮아 미루다 보니 2022년 새해가 지났다. 돌아보면 그 어느 해보다 글을 적게 적었고 그만큼 마음이 움직일 만한 감명 깊은 사건이나 사색이 적었다. 과거보다 새롭고 더 나은 사건들에 반응하는 인간이기에, 과거와 주어진 상황은 같으나 그에 대한 감응이 줄어든 탓일 수도 있겠다. 코로나로 개인 시간이 꽤 많아진 지난 한해동안 새롭게 시작한 것이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캠핑이고 두 번째는 웨이트트레이닝이다. 원래의 라이프스타일은 정기적으로 해외 도시 여행을 떠나는 것이었는데,..

2022. 1. 3.
화성 캠핑장 반달곰이살던숲 솔로캠핑 스노우피크 타키비 헥사타프 아이보리

시월의 마지막 주말 경기도 화성 반달곰이살던숲 캠핑장으로 솔로캠핑을 다녀왔다. 월드컵대교와 서부간선지하도로가 개통되며 편도 1시간 남짓한 거리가 부담 없었다. 빨갛게 노랗게 물든 나무 아래에서 가을을 만끽하는 감성 캠핑을 기대하고 두 달 전쯤 예약을 했지만 막상 내가 머문 사이트 주변의 나무들이 기대만큼 물들지 않아서 조금은 아쉬운 캠핑이 됐다. 솔로캠핑은 이번에 세 번째다. 여럿이서도 캠핑을 가 봤지만 줄곧 혼자서 캠핑하는 것이 체질에 맞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캠핑을 떠나는 이유와도 연관된 것 같은데, 나는 타인과 대화를 그리 오래하지 못하고 술자리도 좋아하지 않는 반면에 혼자서 생각에 잠기는 걸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다. 코로나 이전에 여행을 다닐 때도 혼자인 편이 좋았다. 이번 캠핑에서 새로 산 스..

2021. 10. 31.
애플워치 SE 44mm 실버 알루미늄 케이스

애플워치 SE 44mm 실버 알루미늄 케이스를 샀다. 기존 애플워치 1세대 스테인레스 제품을 만족스럽게 사용하던 차에 1세대에는 없고 SE에는 선택할 수 있는 셀룰러 기능이 필요했다. 요즘 살이 부쩍 쪄서 밤마다 1시간 동안 1만보 걷기 또는 뛰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 아이폰을 들고 뛰니까 힘들더라. 그래서 핸즈프리로 애플워치만 차고 운동하길 원했다. 구매는 쿠팡에서 했다. 애플 정가 대비 약 6만원 가까이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옵션마다 할인 폭이 다른데, 내가 원했던 모델이 가장 할인 폭이 컸다. 요즘 로켓배송이 예전만큼 빠르지 않은데, 다행스럽게도 다음날 잘 도착했다. 6년 세월이 무색하게 잘 작동되던 애플워치 1세대와 비교해보니 반응속도가 월등히 빠르고, 베젤이 조금 줄었고 좀 더 가볍다. 원하..

2021. 8. 5.
허먼밀러 에어론 체어 미네랄

지금까지도 스승님으로 모시고 있는 L 교수님은 신입생이던 우리에게 되도록 빨리 뉴욕을 여행하라고 해주셨다. 나는 군대를 다녀온 뒤 첫 방학 때 뉴욕을 한 달간 여행했다. 당시 혼자 하는 타지 여행에 두려움이 컸던 탓에 그리 유익한 여행이 되지는 못했고, 여행을 마친 뒤 이렇다 할 깨달음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20대 초반에 체감한 뉴욕 여행이 사회적 자아의 첫 단추였다. 국립박물관에서 34년 간 일하며 평생을 예술과 함께한 이내옥 씨는 저서 에서 이렇게 외쳤다. “훌륭한 것들을 많이 보아라! 이류나 삼류가 아닌 최고의 것들을 보게 되면, 당신은 점차 훌륭한 것에 눈이 뜨일 것이다.” 이 외침을 교수님의 가르침과 겹쳐 보자면, 훌륭한 것들을 빨리 보면, 훌륭한 것에 더 빨리 눈이 뜨일 것이다...

2021. 6. 2.
다니엘 리바켄 아르텍 124도 거울 M 애쉬

홈오피스 한 켠에 두었던 전신 거울을 밖으로 치웠더니 공간이 허전했다. 며칠을 허전한 상태로 두어도 마음이 편하지 않아 벽걸이 거울을 사기로 결심했다. 처음 눈에 들어온 건 머스태시의 조디악 거울이었으나 200만 원 대의 가격이 예산을 초과 해 눈을 돌려야 했다. 마음 한편으로는 북유럽 미드센츄리로 꾸민 공간에 애초에 어울리지 않는 제품이라 여기며 위안 삼았다. 루밍, 이노메싸, 더콘란샵, 네스트 등 국내외 인테리어 편집샵을 둘러 보아도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어 무난하게 무인양품 벽걸이 거울을 살까, 고민하던 중 아르텍의 124도 거울을 발견했다. 124도 거울은 2017년 노르웨이 디자이너 다니엘 리바겐 Daniel Rybakken 이 아르텍 artek 과 협업해 디자인한 제품인데, 거울이라 하기 보단..

2021. 5. 7.
글라스하우스 사진 액자 걸기

2년 전 원룸에서 투룸으로 집을 이사했을 때 벽이 허전하게 느껴져 액자를 걸고 싶었다. 하지만 원하는 액자를 찾지 못했다. 액자를 찾지 못했다기보다 원하는 액자가 무엇인지 몰랐다. 약 1년에 걸쳐 간헐적으로 고민한 끝에 비롯에라는 액자판매 쇼핑몰을 알게 되었고 그중 르 코르뷔지에가 건축한 빌라사보아가 입면 그림을 구매했다. 우선 현대 주택의 표준을 제시한 건축 작품으로써 의미가 있었고 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했던 시절 동경했던 건축물이기도 했다. 이렇듯 나는 액자에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얼마전 새로 꾸민 방에도 액자를 달고 싶었다. 이번에도 의미 있는 액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나에게 깊은 감명을 주는 액자는 없었으며(이전에 산 빌라사보아 액자도 그랬다) 의미부여를 위..

2021. 2. 26.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A1 2세대 블랙 개봉기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A1 2세대 블랙 앤트러사이트 컬러를 친구에게 선물받았다.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A1 1세대를 처음 사용해본 건 작년 겨울 뉴욕 여행에서 머물렀던 시스터시티 호텔 객실에서였다. 장식이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객실이었는데 하나하나 놓인 오브제들이 인상 깊었다. 이사무 노구치가 디자인한 펜던트 조명이 있을 정도. 디자인은 에이스호텔 디자인 팀에서 맡았었다. 에이스호텔 팀에서 디자인한 미니멀한 객실에 놓인 스피커가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A1 1세대였다. 당시 이 작은 스피커에서 얼마나 좋은 사운드가 나올까 얕잡아 보았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사운드가 굉장히 깊고 웅장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선물받은 2세대 제품은 1세대 제품보다 배터리 사용시간(최대 18시간), 배터리 수명(350% 향..

2021. 1. 19.
웨인스코팅 몰딩장식 셀프철거 후 실크벽지 도배

첫 입주할 때 거실 한쪽 벽면에 둘러져 있던 웨인스코팅 몰딩장식을 입주 후 1년이 지나서 떼어내기로 결정했다. 애초에 웨인스코팅 몰딩장식이 없었으면 했지만 흠집하나 없는 것을 추가 비용을 내고 떼어내는 게 부담스럽게 느껴져서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에 하자보수 미팅을 진행하다가 도배를 새롭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셀프로 몰딩을 떼어내기로 했다. 웨인스코팅 몰딩장식 셀프철거 후 벽지 도배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이 내용을 공유하기로 함. 1. 웨인스코팅 몰딩장식 셀프철거 준비물 2. 웨인스코팅 몰딩장식 셀프철거 순서 3. 기존 벽지 제거 및 도배 준비하기 4. 벽지도배하기 (전문가의 도움) 하자보수로 제기했던 게 위 사진에 보이는 벽지가 우는 현상이었는데 이는 하자는 아니라고. 석고보드 이음 부분은 온도 습..

2020. 10. 19.
넨도 루이스폴센 조명 NJP 월램프쇼트

침대 왼쪽 손이 닿는 곳에 무인양품 테이블램프가 있다. 하지만 오른쪽 손이 닿는 곳에는 조명이 없다. 문제는 침대에 누워서 책을 읽을 때 한쪽에서만 빛이 비치어 종이 위에 손 그림자가 지는 것이다. 그래서 책 활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 침대 오른쪽에 손 닿는 곳에 놓을 조명을 오랫동안 찾았다. 자리가 넉넉지 않아 침대 헤드에 고정할 수 있는 아르테 미데 톨로메오 집게 조명이 최종 후보에 올랐는데 컬러나 재질이 침대 헤더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한남동 MMMG에서 실물을 확인했더니 발열이 너무 심했다. 아르테미데 톨로메오의 대안이 될만한 월램프를 찾아 나섰다. 조명 브랜드로 헤이, 아르테미데, 플로스, 루이스폴센의 4가지 브랜드가 물망에 올랐고 이들을 비교하다가 루이스폴센의 NJP 월램프쇼트로..

2020. 7. 21.
리모와 오리지널 체크인L 블랙

지난 뉴욕 여행 때 가져간 짐보다 가져와야할 짐이 더 많았다. 과거에는 아무리 긴 여행을 가더라도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무인양품 스토퍼소프트캐리 M을 사용했다. 해외 여행에서 짐을 최소화하고 쇼핑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제는 짐도 많아졌고 쇼핑도 하게 돼 큰 캐리어가 필요했다. 국내에 입국하기 전날 뉴욕 리모와 로드샵에 들렸다. 무얼 살까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오리지널 체크인L 블랙을 샀다. 리모와의 시그니처 컬러인 실버를 살까 잠시 고민했지만 너무 리모와인 것 같아서 기존에 캐리어로 쓰던 것과 같은 블랙으로 선택했다. 귀국할 때 한 번, 지난 강원도 여행 때 한 번 사용했다. 앞으로 요 녀석과 함께 만들어갈 추억이 기대된다.

2020. 6. 30.
빌라 사보아 우든 돌 No.4 액자

비롯이라는 액자 사이트에서 빌라사보아 일러스트와 우든돌 No.4 사진 액자를 사 걸었다. 빌라 사보아 일러스트는 침실에 우든돌 No.4 사진 액자는 현관에 걸었다. 오랫동안 두고 볼 액자라 고심해서 골랐다. 우든 돌 No.4를 먼저 골랐는데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어쩌면 아빠)의 따뜻한 모성애가 집과 잘 어울릴 것 같았기 때문. 두 번째로 고른 빌라 사보아는 파스텔 톤이 우든 돌 No.4와 잘 어울리기도 했고 현대 건축의 기념비적인 ‘주택’이라는 점이 집에 걸어 두고 보기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걸고 나니 한결 집이 산뜻하다. 바라건대 안목을 길러 언젠가는 프린트가 아닌 오리지널 작품을 집에 걸고 싶다.

2020. 4. 13.
햅 룸&패브릭 미스트

군대에서 전역을 하고 대학에 복학했을 때 사귄 10학번 친구들. 이들과 졸업까지 함께 했으니 어쩌면 대학 동기들보다 더 친하게 지냈다(미술 대학이라 남학생이 적었다). 졸업 후 5년. 돌이켜보면 새삼 놀랍다. 누구는 전공을 살려 인테리어 디자인 사무소를 차리고, 대기업 디자인팀에 입사를 하고, 누구는 항공사 스튜어디스가 되고, 공무원이 되고, 프레이그런스 브랜드를 만들었다. 다들 제 살 길이 바빠서 함께 모이긴 힘들지만 틈틈이 기회가 닿는 대로 제각각 만나 근황을 공유한다. 이 글은 프레이그런스 브랜드 햅을 이끌고 있는 10학번 이 사장님의 신제품 룸&패브릭 미스트를 써보고 남기는 후기다. 신제품 출시를 한 달여 앞두고 텀블벅 펀딩을 시작한 이 사장. 이전에 햅의 트래블 캔들을 써보고 좋았던 경험이 있던..

2019. 12. 5.
아버지와 고양이와 이사

며칠 전 이사를 했다. 10년 동안의 원룸 생활을 접고 작은 방 두 개가 딸린 아파트로 옮겼다. 평소 갖고 싶었던 가구를 사고 원하는 대로 집을 꾸몄는데 설레지 않는다. 아침에 잠에서 깨면 낯선 여행지에서 눈을 뜬 것만 같이 어색하다. 내가 정한 가구의 배치가 적절한지 이곳저곳 옮겨 본다. 손톱깎이를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나지 않아 온 서랍을 뒤진다.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을 손 닿기 쉬운 곳으로 위치를 옮긴다. 새로 산 바스타월이 욕실 벽 수납장에 맞지 않아 부엌 서랍에 수납한다. 이번 추석 연휴에 아버지가 서울에 왔다. 이사한 집을 보기 위해서였다. 집을 계약한 뒤 입주까지 약 3개월 동안 나는 집 꾸미기에 소홀했는데, 오히려 아버지가 신경을 많이 쓰셨다. 그리 넉넉지 않은 평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

2019. 9. 15.
무인양품 블렌드 에센셜 오일 생각하는 시간 10㎖

에센셜 오일을 다 써서 잠시 무인양품에 들렸는데 신제품이 나왔다. 바뀐 패키지도 한결 산뜻한 기분. 상품 이름이 귀여웠는데 몇개의 상품 중 ‘생각하는 시간(THINKING TIME)’이 유독 마음에 들어 구매했다. 차분히 자리를 잡고 생각하고 싶을 때 추천하는 상쾌하고 침착한 향기. 레몬, 로즈마리, 사이프러스 등을 혼합한 블렌드 에센셜 오일. 생각하는 시간. 10㎖ 이번 에센셜오일 리뉴얼 라인은 무인양품이 세계 각지에서 엄선한 ‘지구의 향기’를 담았다고. 과일과 식물에서 추출한 100 % 천연 성분의 에센셜 오일. 내가 산 ‘생각하는 시간’에는 이탈리아 베르가못 오일 성분이 포함됐다. 생각하는 시간이라는 이름 탓인지 향을 맡으니 괜히 마음이 침착해진다. 이전 에센셜 오일보다 향이 더욱 섬세하고 세련됐다..

2018. 12. 17.
이솝 휠 오 드 퍼퓸

난생 처음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쓴 향수. 이니스프리 퍼퓸 노트 Vol.1. 재구매를 하려했더니 단종 됐는지, 오프라인 매장에도, 온라인에서도 팔지 않더라. 적당한 향을 찾지 못한 채 향기 없이 몇 주를 지냈다. 지난 생일에 나에게 하는 선물로 이솝 휠 오 드 퍼퓸을 샀다. 사실 이 향수는 몇 해 전 처음 론칭했을 때 매거진에서 소개 글만 보고 사고 싶었던 향수다. 그 뒤로 이솝 매장을 지나는 길에 들려 시향 해보고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가격 때문에 주저하던 상품. 식물과 식물학을 연구하는 프렌치 조향사 바나베 피용(Barnabé Fillion)이 일본 교토의 이끼 사원과 편백나무 숲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 구체적으로는 울창한 숲에서 하늘을 올려다 봤을 때, 나무와 나무 사이가 겹치지 않는 공간 사이로..

2018. 12. 10.
가리모쿠 K체어 원시터

내가 살고 있는 지은 지 30년이 넘은 원룸형 오피스텔. 그 귀하다는 서울 전셋방을 우연히 들린 부동산에서 발견하고 2년째 살고 있다. 창밖으로는 왕복 8차선 대로를 끼고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데 집들이 늘어선 그 모습에 현기증이 일 정도. 내 방에서 바로 건너편에 있는 30평형 아파트는 거실이 보인다. 그 말은 그쪽에서도 내 방이 보인다는 말. 주로 3~4인 가족이 생활하는 듯한데 ‘나는 언제 저기 살아보나’ 싶다. 그런데 저곳에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내 방을 보며 ‘나도 저렇게 혼자서 심플하게 살고 싶다’라고 생각할 때가 간혹 있지 않을까. 꼭 필요한 것만 갖춘 원룸에 가리모쿠 체어 1인 소파를 갖고 32인치 스마트 TV를 보는 삶. 만약 내가 꿈처럼 30평 형 아파트에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게 된다면..

2018. 9. 29.
이니스프리 향수 퍼퓸 노트 Vol. 1 프레시 시더우드

향수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보면, 누군가의 향기가 좋았던 것보다 지나쳐서 불쾌했던 기억이 많다. 선물 받은 향수는 괜히 기분 좋은 날 한 번씩 뿌릴 뿐 내 라이프스타일이 되지 못한 채로 서랍에 쌓였다. 며칠전 이니스프리에 클렌저를 사러 갔다가, 북커버를 모티브로 디자인된 포장에 적힌 '오드 뚜왈렛'이란 글씨에 이끌려 '퍼퓸 노트 Vol. 1 프레시 시더우드'를 샀다. 오드 뚜왈렛(Eau de Toilette)은 지속시간이 3시간 정도인 화장수로, 일반적으로 향수로 알고 있던 오드 파르푕(Eau de Parfum)보다 지속력이 낮아 가볍게 사용할 수 있다. 향수 원액인 에센스와 알코올의 비율인 부향률에 따라 향의 지속력이 달라지는 원리로 향수를 구분하며, 오드 코롱(Eau de Cologne)은 오드 뚜왈..

2018. 4. 19.
무인양품 오가닉 코튼 파자마 두 벌

가을맞이 대청소를 했다. 가구들을 들어내 구석구석 묵은 먼지를 치웠다. 내친김에 지난겨울 이사할때 산 뒤로 한 번도 빨지 않은 커튼과 매트리스 커버까지 세탁했고 건조된 옷들을 다림질까지 했다. 오전에 날씨가 흐렸는데 밀린 집안일을 마치고 나니 해가 났다. 요 며칠 동안 전력 질주하고 싶은 청명한 가을 날씨다. 워낙 집에 있는 시간을 즐기는 집돌이 임에도 불구하고 파자마를 사서 입은 기억이 없다. 무릎이 늘어난 트레이닝 바지에 면 티셔츠를 입는 정도였다. 그걸 입고 동네에서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때론 외출한 뒤에 그 옷 그대로 입고 잠이 든 적도 있었다.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 무인양품에서 파자마 두 벌을 샀다. 고레데이이 これでいい。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의미의 일본말이다. 무인양품에서 비공식적으로 밀..

2017.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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