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멀리 떠나고 싶다. 일부러 먼 곳을 찾아가 일상을 돌아보고 싶기 때문이다. 먼 여행은 해외 여행이 제격이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상황. 아쉬운 마음에 국내에서 먼 여행을 즐기는데 제주도 보다는 강원도가, 바다 보다는 산이 끌리더라. 가끔 탁 트인 바다에서 가슴을 시원하게 트이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보단 산에 둘러싸인 조용한 곳에서 아늑함을 즐기는 편이 대부분 더 좋다.
정선 파크로쉬는 3번째 방문이다. 첫 번째는 파크로쉬가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궁금증에 홀로 떠났던 여행이었고, 두 번째는 지난 여름 여행이었다. 지난 여름 여행 때는 숙소에 머물지는 않았고 파크키친에서 런치만 먹었다. (링크 참고) 숙소는 평창이었는데 첫 방문의 기억이 좋아 함께한 친구에게 소개하기 위해 일부러 찾아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는 함께 숙소에 머물기로 했다.
첫 방문 때 머문 객실은 숙암코너스위트 객실이었다. 기본 숙암 객실에 욕조가 없어 스위트 객실을 원했는데, 그 중 사이즈가 작고 가격이 낮은 코너스위트가 1인이 머물기에 비교적 부담이 적었다. 이번에는 친구와 함께 머물기로 해서 이전보다 좀 더 큰 숙암킹스위트를 예약했다. 코너 스위트보다 2배가량 큰 가리왕산뷰 창문이 마음에 들었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상이 있어서 좋았다.
첫 방문에서는 파크키친에서 한식 메뉴를 먹었는데, 이번엔 로쉬카페에서 양식 메뉴를 먹었다. 스튜, 파스타, 피자를 먹었는데 맛은 그저그랬다. 둘 다 먹어본 입장에선 한식 메뉴가 더 좋다. 수영장에서 가볍게 수영을 하고 자쿠지도 짧게 이용했다. 프라이빗 자쿠지는 일찍 예약이 마감되니 이용 계획이 있다면 사전에 예약하길 추천한다. 조금 빈약했던 파크로쉬 조식은 이번에 건너 뛰었다.
방문하기 이틀전 서울이 눈이 많이왔던지라 눈 내린 가리왕산 뷰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강원도에는 눈이 아닌 비가 왔다고 한다. 그래서 쌓여 있던 눈마저 대부분 비에 다 녹아 내렸다고 한다. 눈 내린 가리왕산 뷰는 다음에 즐기기로 미루며 재방문을 기약한다. 객실에 대한 자세한 리뷰와 평창 삼양목장 방문기를 아래 사진과 함께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