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B 레이디즈슈즈 리뷰

2014. 3. 10.


다섯번 째 페이퍼B 리뷰.

두 달만에 만나는 페이퍼B인데, 어느덧 페이퍼B 출간을 내심 기다리고 있다는 걸 느꼈다. ^^ 

패션비즈니스를 준비중인데 페이퍼B에서 처음으로 다룬 패션 제조업분야라 더 욕심내서 읽었다.








이번 페이퍼B는 여성구두(Ladies shoes) 마켓을 분석했다.

그 시장을 세 가지로 나눴는데 첫 번째 시장은 젊은 디자이너 브랜드. 대표 브랜드로는 플랫 아파트먼트다.



두 번째 시장은 2000년대 초 명동 일대에서 시작한 1세대 여성구두 브랜드로 현재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브랜드를 다뤘다. 그 대표 브랜드는 소다.



세 번째 시장은 특정 형태의 신발에 집중한 캐릭터 슈즈 브랜드로서 동대문에서 출발한 바바라를 대표 브랜드로 꼽았다.



앞서 각 호마다 페이퍼B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뤘으니 읽으며 느낀 크리틱 위주로 간단히 포스팅하겠다.

우선 지난 호부터 느낀점인데 마켓을 다루는 매체인 만큼 브랜드를 내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점점 각 마켓별 대표 브랜드를 내세우는 것을 보며 불편함을 느낀다. 뭐랄까, 브랜드 줄세우기 같은 느낌이다.

분명 세 번째 마켓에서 대표 브랜드를 바바라로 꼽고 비중있게 다뤘지만 그 비중에 못지않게 이안슈즈, 영동사를 다뤘다. 두 브랜드가 세 번째 마켓에 포함되서 바바라 뒤쪽에 다룬 것인지는 불분명하나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한 마켓으로 간주했다고 봤다.


마켓을 다루는 매체에서 브랜드의 우선순위를 둔다면 그에 합당한 객관적인 지표가 있었으면 한다. 예를들면 판매량수, 성장률 순 등 그 기준은 정하기 나름인데 매거진B 처럼 '제이오에이치의 관점'이라는 주관적 기준을 둔다면 다양한 브랜드를 다뤄야하는 페이퍼B에서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B Cut에 대해 평소 장점위주로 포스팅했다. 많은 양의 정보를 습득하느라 피곤한 뇌를 시원한 이미지로 릭렉싱시켜준다. 그런데 이번 호에서 느끼기엔 다소 무리라고 느껴진다.

마켓을 폭넓게 바라보며 브래인 스토밍하다가 갑작스래 마주한 구두를 만드는 도구들은 뜬금없다. 유통과정이라던가 디자인하는 스튜디오의 모습, 매장의 모습이라면 더 좋지 않을까?

Object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카테고리라 어쩔 수 없는 것인가? 매 호마다 카테고리를 바꿔 제작하던 B 답지 않은 모습이다.




비판위주였지만 이 페이지는 페이퍼B 5호 중 가장 인상적다.

전 세계 구두시장을 간단한 일러스트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콘텐츠는 단연 브랜드 대표의 인터뷰다.

브랜드를 시작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의 디렉터의 고심, 결단을 간접경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 페이퍼B 도 기대한다. 이렇게 된 이상 정기구독을 할까 고민 중에 있다.

아니면 강남으로 이사해 신문을 구독하던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