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29.
일본 건축가 시게루 반(Shigeru Ban)은 오사카 엑스포 2025(Expo 2025 Osaka)에서 '블루 오션 돔(Blue Ocean Dome)'을 선보였습니다. 그는 이 전시관을 위해 종이 튜브, 적층 대나무,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튜브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블루 오션 돔은 세계 바다의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를 담고 있으며, 위치는 메인 순환 구조물인 그랜드 링(The Grand Ring) 바로 바깥입니다.
가벼움과 분해 용이성을 고려한 구조
블루 오션 돔은 큰 중앙 돔과 두 개의 작은 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폴리카보네이트 외피로 통일되었습니다. 시게루 반은 설치와 해체가 쉽고 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 가벼운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입구에 해당하는 돔 A는 적층 대나무로 제작되었고, 출구에 해당하는 돔 C는 종이 튜브로 구성된 분자 구조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건축 규제를 고려한 소재 선택
돔 A에 사용된 적층 대나무는 일본의 엄격한 건축 규정을 충족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시게루 반은 자연 대나무를 직접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적층 과정을 통해 품질과 내구성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앙의 대형 돔 B는 항공우주 및 자동차 산업에 주로 사용되는 고가의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친환경적 기초 공사와 빠른 건설
돔 B의 경우,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의 가벼운 특성 덕분에 기존의 콘크리트 파일을 사용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는 건설 기간 단축과 환경 부담 최소화라는 두 가지 이점을 제공합니다. 시게루 반은 이를 건축 산업에서 탄소섬유를 활용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제시했습니다.
해양 보호를 주제로 한 전시와 디자인
블루 오션 돔 내부에는 인간 활동으로 오염되고 있는 바다의 가치를 강조하는 전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무지(Muji)의 아트 디렉터로 잘 알려진 디자이너 하라 켄야(Kenya Hara)가 전시 연출을 맡아, 돔 A와 돔 B 내부에 360도 영상 투영을 포함한 다양한 전시를 구성했습니다. 블루 오션 돔은 오사카 엑스포를 대표하는 10개의 주목할 만한 구조물 중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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