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14.
오픈마켓에서 상품을 판매할 때 가장 큰 비용이 발생하는 부분은 물류비용,즉 풀필먼트 서비스 비용이다. 해당 풀필먼트 서비스는 오픈마켓 사별로 경쟁이 치열한 부분이기도 하다. 쿠팡이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래 시장점유율을 계속해서 높여 왔고 이에 따라 네이버는 CJ대한통운 등 물류사와 제휴하여 도착보장 서비스를, G마켓은 스마일배송 서비스를, 11번가는 슈팅배송 서비스를 출시하며 경쟁 중이다.
이 글은 비즈니스 카테고리 연재 중으로 ‘4-2. 풀필먼트 비교 | 네이버 도착보장 vs 쿠팡 로켓배송’ 편이다. 이번 편에서는 1인 기업 이커머스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가입한 각 오픈마켓 사별 풀필먼트 서비스에 대한 생각을 나눈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풀필먼트 사의 창고에 판매자 물건을 보관하고 있다가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풀필먼트 사의 창고에서 즉시 출고하여 배송 시간을 줄여준다. 판매자 창고에서 나갈 때는 판매자가 주문서에 따라 상품을 준비하고 픽업 기사님 방문 시간에 맞추어 출고해야 하기 때문에 풀필먼트 서비스보다 시간이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더 소요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쿠팡의 경우에는 주말 및 공휴일에도 배송하기 때문에 풀필먼트 서비스 경쟁력이 높다.
배송이 빨라져 상품 경쟁력이 높아지는 만큼 풀필먼트 서비스 이용 비용이 발생한다. 상품 판매자가 오픈마켓 풀필먼트 서비스에 가입하게 되면 약 1달 치의 물건을 사전에 보내야 하고, 1달치 물건을 보관해야 하며, 고객 주문에 따라 개별 배송이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풀필먼트 서비스 이용 비용은 구체적으로 (1)입고 비용 (2)배송 비용 그리고 부자재비용과 보관비용 등의 (3)기타 비용으로 나뉜다.
필자는 국내 1, 2위 오픈마켓 사인 쿠팡과 네이버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쿠팡은 로켓그로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제휴한 도착보장에 가입했다. 아래 표는 필자가 청구받은 쿠팡 로켓그로스 서비스 이용 비용과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 이용 비용 등을 비교한 표이다. 판매 상품 단가는 평균 1만원이고 부피는 극소로 매출 대비 풀필먼트 서비스 이용료 비중이 비교적 높은 점을 감안하여 보아야 한다.
풀필먼트 서비스 이용료 비교
쿠팡 로켓그로스 | 네이버 도착보장 | |
매출 | 23,284,920 원 | 37,029,280 원 |
물류 비용 ∨ | 8,582,530 원 | 14,042,505 원 |
(1)입고 비용 | 3,663,275 원 | 117,645 원 |
(2)배송 비용 | 4,919,255 원 | 12,136,929 원 |
(3)기타 비용 | 0 원 | 1,787,931 원 |
매출 대비 물류비용 비중
-쿠팡 로켓그로스 : 36.85%
-네이버 도착보장 : 37.92%
쿠팡이 지난달 (구)로켓그로스에서 새로운 로켓그로스로 정산 기준을 리뉴얼하며 입출고 비용과 배송 비용을 필자 상품 기준 각각 57%, 68% 할인해 주고 있는데 정확한 비교를 위해 할인한 값이 아닌 정상 가격으로 계산하였다. 쿠팡과 네이버 매출인식일은 다르나 단순 비용 %를 계산하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네이버 도착보장 물류비용은 네이버에서 청구하는 비용이 아닌 CJ대한통운에서 청구하는 LoIS eFLEXs 이용료이다. 쿠팡 로켓그로스 부자재 값은 별도 부과되지 않는다. 네이버 도착보장 기타 비용은 포장 부자재 비용과 보관 비용을 합산한 비용이다. 쿠팡 로켓그로스 기타 비용은 ‘보관비용’으로 현재 서비스 리뉴얼로 인한 무료 진행 중으로 현재 알 수 없으나 큰 비용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청구받은 금액 대로 0으로 계산했다. 해당 비용은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금액으로 계산했다.
관리운영 관점에서의 비교
단순 관리운영 관점에서 쿠팡과 네이버의 차이가 있다. 첫째, 먼저 물류센터 입고 시에 쿠팡의 경우 입고 수량을 임의로 설정할 수 있지만 네이버의 경우 초기에 세팅한 박스 내 입수량 단위로 입고해야 해서 보관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해당 입수량 수정은 원칙상 안 된다고 한다. 필자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입수량을 좀 더 낮게 세팅하여 보관비용을 좀 더 절감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이는 CJ대한통운의 경우에만 해당될 수 있다.) 둘째, 고객 교환 시에 쿠팡에서는 자체적으로 교환해주나 네이버의 경우 자사 창고로 반품이 들어와서 직접 교환 처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셋째, 네이버의 경우 고객 주문 직후 출고 작업이 실시간 자동으로 이루어 져서 단순 옵션 선택 실수로 주문을 취소하고자 하는 고객이 취소가 안 되어는 문제로 클레임이 잦다. 이는 앞으로 CJ대한통운 측에서 개선해야할 사항이라 보여진다. 이 같이 자질구래한 운영 관점에서의 차이는 있으나 큰 차원에서의 관리 난이도는 비슷하다.
풀필먼트 서비스 가입 허들 비교
쿠팡 로켓그로스 가입 조건은 별도 링크를 통해 신청해야 하나 신청이 무시당할 수 있고 승인되더라도 1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어 네이버에 비해 가입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새로운 로켓그로스로 개편되며 이 부분이 개선되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기존 제트배송 입점신청 링크를 여기에 걸어 둔다.) 반면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와 제휴된 특정 풀필먼트사와 계약을 진행하고 스마트스토어 상품 설정을 마치면 도착보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비교적 가입이 쉬운 편이다. 필자는 풒필먼트 초기에 CJ대한통운과 계약하여 비교적 계약이 쉬웠을 지도 모른다. 자세한 가입 방법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물류관리 NFA 서비스 신청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별도 설명하지 않는다.
풀필먼트 서비스 가입을 고민하는 판매자에게
매출의 35%가 넘는 비용을 풀필먼트센터 비용으로 지출하는데 판매자로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지만 앞선 연재 글에서 밝혔듯 1인 기업가로서 이커머스 비즈니스를 하는 입장에서 개별 포장을 하지 않고 물류 창고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점 게다가 로켓그로스 및 도착보장 딱지가 상품에 붙고 배송이 빨라져 구매자의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전체적인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해당 풀필먼트 서비스를 만족스럽게 이용 중이다. 풀필먼트 서비스 가입을 고려하고 있지만 비용이 걱정된다면 일단 가입하여 판매해 보고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는 풀필먼트 서비스가 선택요소가 아닌 시대의 변화에 따른 필수요소라고 생각한다.)
해당 글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다음 글에서는 쿠팡 광고와 네이버 광고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