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하얏트서울 프리미엄남산 킹 방문기

2021. 4. 13.

주말 여행을 계획하다 멀리 떠나기가 싫어 가까운 곳으로 호캉스를 즐기기로 했다. 광화문과 남산 쪽 호텔 몇 곳이 후보에 올랐는데 그 중 그랜드하얏트서울로 정했다. 걸어 갈 수 있는 거리에서 한남동의 숍들과 레스토랑을 방문할 수 있기도 했고 휴식을 하기에 광화문 도심보다 남산이 나았기 때문이다.

 

토요일에 체크인을 하려니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 조금 조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요일 체크인으로 예약했다. 나는 오전 반차를 냈고 푹 쉬고 다음날 아침 조식을 여유롭게 먹은 다음에 업무로 복귀하는 일정. 객실은 남산 뷰와 한강 뷰(시티 뷰가 더 정확한 표현일 듯하다)가 있는데 휴식 취지에 맞게 남산 뷰로 결정.

 

조금 일찍 도착해 주차를 하고 얼리 체크인을 할 수 있을까 싶어서 리셉션 데스크로 갔으나 전날 객실이 만실이어서 정리된 객실이 없다고 했다. 체크인 시간인 3시까지 시간이 꽤 있어서 오랜만에 경리단길로 가 점심으로 수제버거를 먹고 이곳저곳(헤이와 댄 매장)을 둘러보았다. 초여름이라 할 정도로 화창한 날씨였다. 경리단길은 코로나 이후 관광객이 많이 줄어든 느낌.

 

체크인을 마치고 객실에서 조금 쉬다가 걸어서 한남동 한강진역 방면으로 향했다. 저녁 메뉴로 칼칼한 메뉴가 땡겨 은마 양대창으로 정했다. 웨이팅을 30분 정도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한남동 뒷골목은 내가 나이가 그리 많은 건 아니지만 세대 차가 느껴질 정도로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 저녁을 먹고 바에 잠깐 들러 술 한잔을 마신 뒤 객실로 돌아왔다.

 

술을 먹고 편안한 침대에서 잤는데 다음날 일어날 때 꽤 피곤했다. 아마도 그날이 월요일인 탓이었을 것이다. 조식을 간단히 먹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은 첫 직장 연말 연례행사 장소로 3번 방문했던 기억이 난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참 예뻤던 기억이 남는다. 이전과는 다른 계절에 방문해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간다.

 

자세한 방문기는 아래 사진과 함께 남긴다.

그랜드하얏트서울 1층 입구
그랜드하얏트서울 로비 입구에서 본 진입로 분수대 풍경
남쪽 한강 전망이 펼쳐진 로비 라운지. 이날 날씨가 좋았는데 시야는 흐렸다
아마도 퇴실하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로비
일찍 도착해 얼리 체크인을 할 수 있는 확인했으나 실패했다
경리단길 헤이에서 아이 쇼핑 1
경리단길 댄에서 아이 쇼핑 2
무얼 먹을까 하다가 마침 눈에 띈 수제버거 집에 들렸다
체크인 시간에 맞춰 다시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로
사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풍경을 기대하고 예약했는데 올해 벚꽃이 너무 일찍 피고졌다
객실을 배정받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고풍스런 느낌의 엘리베이터실 창 밖으로 남산타워가 보인다
병풍처럼 남쪽으로 굽어진 호텔 외관을 따라 실내 복도도 굽어졌다
프리미엄남산 킹 객실 첫인상
킹 사이즈 베드 옆으로 남산이 보여 기분 좋다
동양 수묵화로 꾸며진 객실
기본객실(로 알고 있다)에도 큰 테이블과 작은 소파가 딸려 있다
프리미엄남산 킹 객실 남산타워 전망
남산 타워를 시간을 두고 좀 더 가까이에서 본다
우드, 블랙, 미러를 써서 동양 전통적인 느낌을 잘 살린 인테리어가 마음에 든다. 아마도 3~4년 전쯤 리모델링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프리미엄남산 킹 객실 화장실
화장실에는 로비라운지, 엘리베이터, 복도에 걸려 있던 한옥 흑백 사진들이 걸려 있다
화장실은 좁아서 불편했는데 유리, 거울로 마감되어 시각적으로는 좁게 느껴지지 않았다
레인샤워가 없는 불편함을 감수
발망 욕실 어메니티가 놓여 있다. 5번은 족히 쓸 넉넉한 양이라 남은 걸 집에 들고 왔다
입구 벽면 슬라이드를 열면 옷걸이가 있다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머신이 있는데 사용하진 않았다
룸서비스 메뉴가 객실 잘 보이는 곳에 비치되었는데 혹했다
귀여운 탁상 시계가 침대 맡에 놓여 있고
수묵화에는 그랜드하얏트서울 인장이 찍혀 있고
객실 카드키는 우드 재질로 만들어져 색달랐으나 전달받은 키 2개 중 1개는 반쯤 부러져 있었다
조명계획은 좋았는데 침대 아래 센서가 너무 민감해서 불편했고 전자동 쉐이딩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북서향 창이라 침대에 누워 있으며 해 질 녘 햇살이 눈부신데
쉐이드를 치거나
암막커튼을 내릴 수 있다
유리 소재를 객실에 많이 써서 고급스러운데 청소 하시는 분들의 노고가 상당할 것이라는 괜한 걱정이 들었다
객실에서 충분히 휴식하고 한남동으로 산책을 떠나기로
저녁 시간에 가까워지니 붐비던 로비도 한산해졌다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그랜드하얏트서울. 계절로는 겨울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한남동 한강진역 방면으로 걸어가는 길에 마주친 그랜드하얏트서울 외관 1
길을 잘못들어 리움미술관 방면으로 다시 향하던 중 마주친 그랜드하얏트서울 외관 2
인적 없는 한남동 남산의 주택 담장을 따라 걸으니 기분이 좋았다
리움미술관 상설전시는 준비중. 옆길을 걸으며 조각작품을 감상했다
그랜드하얏트는 한남동 어디서든 보인다
대로변에 가까워지니 도시의 소음도 가까워진다
이태원 한남동의 랜드마크
한남동 뒷골목 목적지는 은마양대창
웨이팅을 30분 정도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메뉴를 먼저 골랐다 무쇠 양대창 구이를 먹기로 했다
은마양대창 무쇠 양대창 구이 소
끓기 시작하면 이렇게 쓱싹쓱싹 비벼 먹는다
어느정도 먹으면 볶은밥을 추가해 배불리 먹는다
근처 칵테일 바에 들러 술 한잔 하고 다시 호텔을 향해 걷는다
다음날.
기분 좋게 취해서 푹신한 침대에서 잤는데도 개운하지 않은 걸 보니 확실히 월요일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코너의 좋은 자리를 맡을 수 있었다
해장 빵&커피
남동향이라 햇살이 많이 비쳤을 텐데 이날은 날씨가 흐렸다
테라스 너머 야외 수영장과 한강이 보인다
남은 오전 반차 시간을 여유롭게 즐기기엔 차가 많이 막힐 것 같다. 다시 일상으로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