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24.
작년 여름 지인 추천으로 일산 밤가시마을 필모어 런치를 먹었다. 예약 없이 워크인으로 방문했는데 내부 예약이 가득 차서 야외석에 앉아 먹었다. 메뉴는 가볍게 라자냐와 봉골레 파스타를 주문했다. 먼저 라자냐의 맛은 꽤 괜찮았다. 합정동에 회사를 다니던 시절 사무실 근처 카밀로라자네리아에서 먹었던 최고의 라자냐에 맛들린 지라 라자냐 맛에 대한 기준이 높다. (카밀로라자네리아 옆 골목 자매식당인 첸토페르첸토가 오픈한 뒤로 이곳 라자냐 맛이 조금 덜해졌다.) 하지만 뒤이어 나온 봉골레 파스타에 감동했다. 서울 여느 미쉘린 레스토랑 파스타보다 맛있었다. 게다가 1메뉴를 2플레이트에 담아준 서비스도 좋았다.
얼마 전 두 번째 방문한 필모어는 디너 예약을 해 방문했다. 1시간 단위로 예약할 수 있었고, 마지막 예약 타임인 8시(거리두기로 인해 9시 마감)에 한 자리가 남아 있었다. 첫 방문 때 이곳 살치살 스테이크가 맛있다 하여 조만간 와 맛보자는 계획이었는데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친구가 호기롭게 사주었다. 지난번 봉골레 파스타의 감동을 또 느끼기 위해 봉골레 파스타와 살치살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논알콜 음료가 없어 탄산수를 곁들였다. 파스타는 이전의 맛 그대로였고 살치살 스테이크도 만족스러웠다. 시간이 좀 남았고 그냥 떠나기 아쉬워 디저트로 판나코타를 주문해 먹었다. 디저트까지 셰프의 정성이 느껴지는 맛.
지난여름과 함께 이번 방문의 자세한 후기를 사진과 함께 남긴다.
셰프님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