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11.
호시노야 교토 가는 길
지하철 내가탄 칸에
아라시야마 역에 내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교토 아라시마야역에 선 전철
온도차로 창이 뿌옇게 변한
객실에 혼자 있으니
꿈 속인 듯 기묘한 기분이 들었다
교토 아라시마야역 승강장
아라시마야 역사 분위기도
굉장히 고풍스러웠다
기름 등을 쓰던 근대시대의
교토에 온 것 같았다
교토 아라시마야역 개찰구
비가 엄청나게 내렸다
지도를 찾기도 힘들 지경이라
간간히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도게츠교로 어떻게 가는지 물었다
교토 아라시마야역 전경
도게츠교 옆 선착장에서
숙소로 떠나는 배를 탈 수 있었다
길을 조금 헤매고 나서야
도게츠교에 도착,
호시노 리조트 직원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아라시마야 도게츠교 옆 호시노야 교토 선착장
마침 마지막 배가 떠날 예정이라고
조금만 지체했으면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고생할 뻔 했잖아, 다행이다
호시노야 교토 선착 대기실
배 출발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직원이 대기 라운지로 안내했다
나 말고 두 팀이 마지막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호시노야 교토 웰컴 드링크
웰컴 티로 몸을 녹이고
체크인 서류를 작성하고,
곧 배를 타러 갔다
호시노야 교토 송영 서비스
호시노야 교토 송영 서비스 도게츠교
밖은 여전히 비가 많이 왔다
빗속을 뚫고 호시노야 교토 행
나무배가 출발했다
도게츠교가 점점 멀어졌다
호시노야 교토 전경
호시노야 교토 객실 신발장
호시노야 교토에 도착하니
직원들이 나와 반겨주었다
나는 테츠로 씨가
숙소를 안내해주었다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복도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객실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객실
내가 묵은 객실은 미즈노네,
라는 객실로 1인이 예약할 수 있다
미리 예약해둔 저녁 시간이
6시였는데, 도착이 늦어져서
테츠로 씨가 7시로 변경해주었다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어매니티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객실 열쇠
숙소는 열쇠로 문을 열어야 하고,
실내가 꽤 어두웠다
창 밖으로 여전히 비가 내리고
가츠라 강이 세차게 흘렀다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레터박스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욕실
객실에는 TV가 없고
커피 머신과 CD플레이어가 있다
미니바에는 술과 음료
간단히 먹을 과자가 있었다
욕실에는 네모 반듯한
히노끼 욕조와 샤워기가 있었다
호시노야 교토 옷장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개량 기모노
옷장에는 개량 기모노와 외투,
그리고 잠옷과 양말이 있어
기모노로 옷을 갈아 입었다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호시노야 교토 부지는
17세기 무역 거물 스미노쿠라 료이가
저택을 짓고 자연을 즐겼던 곳이고
약 100년 전부터 료칸으로 운영되었으며,
2009년부터 호시노 리조트가 관리했다고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배를 타고 들어온 한적한 강변,
300년 전 그대로의 풍경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친구들과 헤어지고, 비가 거세졌던
기온거리부터 계속해서 기분이 묘했다
호시노야 교토 인다이닝 디너 7코스 일식
호시노야 교토 인다이닝 디너 7코스 일식
잠시후 객실로 저녁 식사가 왔다
별도 레스토랑이 있긴 하지만
그곳은 가격이 상상을 초월,
일반적인 조식과 석식은
객실에서 제공한다
호시노야 교토 인다이닝 디너 7코스 일식
호시노야 교토 인다이닝 디너 7코스 일식
저녁은 7 코스 일본 제철 요리
사시미 샐러드와 밥과 간단한 반찬을
먼저 먹고, 뒤이어 버섯요리와 두부요리,
그리고 만두요리가 나왔다
호시노야 교토 인다이닝 디너 7코스 디저트
식사를 마치면, 테이블을 치우고
달콤한 딸기와 레몬이 디저트로 나온다
너무 맛있게 잘먹었다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욕조
뜨거운 물을 받아 깨끗하게 씻고
라이브러리로 가서 책을 읽었다
호시노야 교토 라이브러리
호시노야 교토 라이브러리
테츠로 씨가 객실로 안내하는 길
라이브러리를 지나치며,
두 번째 객실로 생각하고 편하게
이용하라고 해주었는데,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이곳에서
새벽까지 마음껏 책을 읽었다
호시노야 교토 라이브러리
호시노야 교토 라이브러리 사진집
설국을 읽었는데, 이야기가
21세기에서 이해하기 힘든
20세기의 문화로, 불편해서
매번 독서에 실패했던 작품이다
호시노야 교토 라이브러리 티
호시노야 교토 라이브러리
하지만 호시노야 교토에서
따뜻한 차를 계속 우려 먹으며,
두 시간, 세 시간 완전히 몰입했다
호시노야 교토 라이브러리
주인공 감정과 풍경 묘사가
섬세한 작품이라 좀처럼 속도는
나지 않았지만, 한 문장씩 곱씹으며
읽게 되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 리뷰하기로
호시노야 교토 라이브러리
객실로 돌아가 잠을 청했지만,
배가 조금 고프고 감상에 젖어서
좀처럼 잠에 들지 못했다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미니바
창밖 빗소리를 배경 삼아
맥주 한 병과 과자를 먹으며,
책을 또 몇 십 분 더 읽었더니
그제야 편안히 잠에 들었다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객실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객실
아침 8시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환하게 밝은 기운에 눈을 떴다
창문을 열어 젖히니
비오는 늦은 밤에 보지 못한
강물과 반대편 산이 선명하게
시야에 들었다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객실 전망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객실 전망
깨끗하게 씻고 옷을 갈아 입고
아침 식사를 맞았다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인다이닝 조식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인다이닝 조식
아침 식사는 일본식, 아메리칸,
중 고를 수 있는데, 당연히 일식으로
아침에 만들었다는 두부 요리와
제철 야채들 그리고 버섯 전골이 나왔다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인다이닝 조식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인다이닝 조식
아침을 가져다준 직원이
한국 사람이어서, 조식 요리를
세세하게 설명해주셨다
기억을 못해서 죄송할 정도로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인다이닝 조식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인다이닝 조식
주변에 산책길도 알려주시고
궁금한 것도 세세하게 알려주셨다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인다이닝 조식 디저트
밥을 먹고 가츠라 강을 따라
아라시야마 산책을 다녀왔다
산책길을 나가니, 멀리
도게츠교가 보였다
아차피 체크아웃하면 갈 곳이라
더이상 가지 않기로
호시노야 교토 아침 전경
호시노야 교토 입구
호시노야 교토 우이강 산책로
호시노야 교토 동백꽃
날씨가 흐렸지만,
비온뒤라 그런지 공기가 상쾌했고
강물이 불어 힘찬 소리를 내며 흘러
가만히 강변을 걸으니 기분이 좋았다
호시노야 교토 우이강 산책 도게츠교
호시노야 교토 우이강 산책
호시노야 교토 우이강 산책
객실로 돌아와 체크아웃 할 수 있는
시간이 조금 남아 살롱&바로 갔다
오후에는 편지 쓰는 프로그램이,
밤에는 술을 마실 수 있는 곳
책장에 진열된 사진집을 감상했다
호시노야 교토 옆 센코지 입구
호시노야 교토
호시노야 교토 젠 가든
체크아웃을 하고 도게츠교로 가기 전
라이브러리에서 잠시 대기했다
강물이 거세서 차를 타고 이동했다
호시노야 교토 살롱&바
호시노야 교토 살롱&바
호시노야 교토 살롱&바
호시노야 교토 살롱&바
마지막까지 짐을 들어주고
반듯하게 인사해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객실
호시노야 교토 미즈노네 입구
호시노야 교토 라이브러리
호시노야 교토 라이브러리
도게츠교 건너 편에
아라비카 2호점 카페가 유명하다고
알려주어서 그곳에 가서 커피를
한 잔 집어 들었다
호시노야 교토 도게츠교 송영 서비스
호시노야 교토 선착장 대기실
호시노야 교토 아라시야마 선착장
교토 아라시야마 도게츠교
교토 아라시마야 도게츠교
전날 친구들이 말한 응커피가
% 아라비카 카페를 말하는 거였구나
워낙 인기 카페라 30분을 기다렸다
교토 도게츠교 아라비카 커피 아라시마야점
아라비카 커피 아라시마야점
아라비카 커피 아라시마야점
아라비카 커피 라떼 S
귀국하는 저녁시간 전에
료안지와 금각사를 여행하고
갈 예정, 멎었던 비가 다시 내려
이날 여행이 걱정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