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11.
아침에 기분 좋게 일어나
콘래드 오사카 아트모스 다이닝
조식 뷔페를 먹었다
조식 뷔페와 함께 단품 메뉴를
주문할 수 있었는데 단품 메뉴로
오사카에 영감을 받았다는
오코노미야키 베네딕트를 배불리 먹었다
체크아웃은 12시까지라 조식을 먹고
나카노시마를 산책했다
평일이라 출근하는 직장인이 많았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려 괜히 우울해 보였다
나카노시마 공원에서 콘래드 오사카가 있는
페스티벌 쌍둥이 빌딩 전체를 감상했다
때마침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이
오픈하는 10시 30분이라 오픈과 동시에
미술관에 입장했다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은
동북아 한중일 도자기로 구성된
아타카安宅 컬렉션을 상설전시한다
한국 도자기로는 고려 청자와 조선 백자 전시와
재일한국인으로, 일본에서 한국 도자기를
수집한 이병창李秉昌 박사의 기증전시가 있었다
이병창 박사가 개인 기증한 것을 제외하고
중국 한국 도자기를 과거 전쟁당시 약탈했을 걸로
생각하니 서운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렇게나마 대중에 공개해서
아름다운 도자기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체크아웃한 뒤
이그제큐티브라운지에서 커피 한 잔을 했다
교토로 떠나야 하는데 비가 그치지 않는다
대학 친구들이 교토를 여행 중인걸
인스타그램으로 알게되었고,
교토에서 만나 카페를 가기로 약속해서
비오는 날씨였지만 기분이 좋았다
우메다역에서 한큐라인을 타고
교토 가라스마 역으로 이동
디앤디파트먼트 교토에 들러
dd식당 점심 정식 메뉴를 먹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의자가 매우 편안했고,
심심한 점심 요리도 맛있었다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점심을 빠르게 해치우고
디앤디파트먼트 교토 매장과
전시를 둘러본 뒤 곧장 이동
3박 일정으로 교토를 여행중인
친구들은 기온 라이카 매장에 갈 예정
내가 점찍어둔 카페와 가까워서
카페에가서 간단히 수다를 떨었다
한국말로 마음껏 말하니 스트레스 해소!
카페는 애정하는 디자이너
마키시 나미가 디자인한 곳으로
카페 이름은 티베니어 TEAVENIOR
3단 애프터눈티 세트를 판매한다
혼자였으면 애프터눈티 세트를
주문하기 민망해서 포기했을 텐데
친구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디저트가 이렇게 다양할 수 있구나,
라고 깨닫는 엄청난 스위츠였다
아이스 녹차도 상당히 달콤!
기온 거리로 접어들어
라이카 교토 매장을 찾았고
친구는 한국에서 구하기 힘들다던
라이카 카메라 덮개를 사 행복했다
사진 전시가 열리는 매장 2층에
가서 전시를 보고 잠깐 앉아서
다음 일정을 상의했는데,
나는 할아버지가 초등학교까지
다녔다는 교토 고향이 근처라
그곳에 갈 예정이라 이곳에서 헤어졌다
또만나요 힙스터 친구들!
할아버지 고향은 센뉴지 근처로
기온 거리에서 도보 40분 거리
어디까지 갈 수 있을 지 모르지만
기요미즈데라 인근을 경유해 걸었다
기요미즈데라 주변은 골목골목
오래된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기모노를 입은 관광객도 많아서
시간여행을 떠난 기분
시간이 지날수록 비가 거세져
할아버지가 살았던 동네까지
가지는 못하고, 숙소가 있는
아라시야마로 바삐 떠났다
내가 걸은 길을 할아버지도
걸었을 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옛 분위기 속에서 기분이 묘했다
할아버지가 건강하셨다면,
같이 왔을 텐데 아쉽다
그랬다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