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다음사옥 스페이스닷원 리뷰

2014. 3. 3.


제주 섭지코지 1박2일 일정에 제주에 가면 꼭 가고 싶은 곳이었던 스페이스 닷원에 다녀왔다. 너무 기대했던 탓일까 결론적으로 느낌을 말하자면 기대에 너무 못미쳤다. 좋았던 점 한가지가 있다면 건물 뒤편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봤을 때 느껴지는 건축물의 조형감 뿐. 아, 하나 더있다면 직원들의 밝은 얼굴.


관광객으로 경험 할 수 있는 부분이 극히 적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을 뿐 다시 방문하고 싶지 않다. 아참, 스페이스 닷원까지 간다고 다음지도가 알려준 버스가 제주대학교까지만 가는 노선이 있기도 했다. 같은 번호라도 가는 버스가 있고 안가는 버스가 있는 것같다. 대중교통으로 방문 시 버스 시간을 좀 정확히 알아보고 갈 필요가 있다. 나는 제주대학교가 종점이라길래 내려서 택시로 방문했다. 제주대 입구에서 3천원 거리다.




20011년 지어진 이제 3년 차 건물치고는 꽤 낡은 느낌이다.


스페이스 닷원 Ground 층에는 작은 카페가 마련되 직원이 쉬고, 외부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되있다. 



아까 말했지만 직원들의 근무여건이나 만족도는 매우 만족스러워 보였다. 다들 행복했고 자유로워 보였다. 일이 안풀리면 노트북을 카페로 가져와 팀 회의를 했고 마음 맞는 동료와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기도 했다. 노파심에 섬에 살면 도시문화를 즐기지 못해 답답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건축물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곡면처리. 모든 벽면에서 천정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저렇게 유선형으로 디자인됐다. 기본 개념이 확장 가능한 모듈방식으로 증축까지 고려된 디자인이다.



ⓒMass Studies/Archdaily


건축물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동선이다. 물론 주 사용자인 직원이 아닌 외부방문객이지만 카페테리아에서 화장실까지 어두컴컴한 동굴과 수 많은 계단을 지나야고 문을 3개나 지나야 하는 번거로움은 부정적인 경험이었다. 카페테리아에서 쉬다가 업무를 보러 들어가기 위해 여러 문을 열고 닫는 직원들의 모습도 별로였다. 지난 공간지 특집기사에서도 건축물의 작품성에 비해 실제 사용하는 직원들의 만족도가 낮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Mass Studies/Archdaily

ⓒMass Studies/Archdaily

ⓒMass Studies/Archdaily


지하, 4층, 5층, 옥상층은 생략한다.




산책로를 따라 바라본 건축물의 조형성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메인 출입구엔 다음 노트북을 하는 돌하루방이 있다 ㅎ 표정이 익살스럽다.


다음 검색포털서비스는 네이버 다음으로 인식되는 2인자의 이미지가 너무나 강하게 박혀있었다. 비슷한 시기 네이버 NHN 사옥 그린팩도리와 다음 제주 스페이스닷원 사옥이 지어졌다. 첫 인상은 스페이스 닷원이 더 좋은 결정이고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 생각했고, 다음의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그린팩토리도 방문해보고 스페이스 닷원도 방문해 본 결과 그린팩토리가 여러모로 긍정적이라 생각으로 바꼈다. 대중과의 소통, 직원 업무의 효율과 파급효과 등에서 그린팩토리가 더 가치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느낌이다.


방문 후 스페이스 닷원의 이미지는 방문 전 예술적이고 파라다이스라는 이미지에서 / 섬에 있어 접하기 어려운, 딴 세상에 살고있다는 이미지로 느껴진다.



조민석 건축가가 가장 득이 많았던 작업인듯하다 ㅎㅎ 그가 꿈꾼 마스터 플랜이 실현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