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6.
도쿄 다이칸야마에 위치한 T-SITE. 3박 4일 도쿄여행을 계획하며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1983년 오사카에서 처음 문을 연 츠타야북스(TSUTAYA BOOKS) 는 'Lifestyle Navigation'을 표방하며 전국 1400여개의 매장으로 브랜드확장을 이루었고 젊은이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젊은이들이 현재 50-60대가 된 2006년 츠타야북스는 오사카가 아닌 도쿄 다이칸야마에서 젊은이들의 'Lifestyle Navigation'을 새롭게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계획 3년 후 다이칸야마 츠타야북스 매장과 T-SITE 정원이 문을 열었다. 페차쿠차로 유명한 '클레인 디담 건축사무소(Klein Dytham Architecture)'에서 건축을 맡았다. <숲속의 서점>을 컨셉으로 하며 츠타야북스 외에도 레스토랑 아이비플레이스(IVY PLACE), 스타벅스 커피 카페 (Starbucks Coffee), 편의점 패밀리마트(Family Mart), 갤러리, 그린독 등 다양한 브랜드가 T-SITE 정원에 입점해 있다.(사진 참고)
공공공간과 브랜드를 잘 섞어놓은 곳으로 생각된다. 이곳의 통합된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브랜드를 넘어 문화를 즐기는 사이트로 인식하게 하고 지역에 활기를 일으킨다. 비교대상은 아니지만 서울의 가로수길과 달리 이곳에서는 기분 좋고 건강하게 브랜드를 소비한다. 외면이 아닌 내면을 가꾸는 사람들이 모인다.
외부 유리구조와 대비되는 하얀색 T 모양의 브랜드 로고로 제작된 외피가 인상적이다. 어느 방향에서든 건물로 진입할 수 있는 개방감이 브랜드 간, 건물 간 경계를 흐트러 트린다. 복합문화공간을 내거는 공간은 많치만 이처럼 건축적으로 복합문화공간을 잘 나타낸 공간은 처음이다.
공원을 산책하다가 마음에 드는 책을 집어들어 카페에서 하루 종일 읽을 수 있는 저녁에는 좋은 사람과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