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한식맛집 일호식 리뷰

by 보심 · 2014. 7. 18.




한남동 한식맛집 일호식 리뷰


신사옥과 리디자인된 C·I / 분위기 / 요리 / 동선 / 제이오에이치 


제이오에이치 조수용의 식당으로 잘 알려진 '매일먹는 좋은 식사 - 일호식', 논현동에 이은 한남동의 두번째 식당이다. 지난 4월에 오픈한 일호식 2호점은 제오에이치의 직원 식당이기도 해서 신사옥 1층에 위치한다.







신사옥과 리디자인된 C·I


이번 일호식 2호점 오픈과 함께 리디자인된 일호식 C·I. 조수용 대표가 어느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뉴욕에도 오픈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글로벌에 맞춰 한글, 영어, 일어, 중국어 모두 한 로고에 담았다. 특히 영어표기가 센스있다. 일호식 - ilhochic. 시크- ㅎㅎ 뉴욕커의 냄새가 물씬난다.





분위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오픈키친을 따라 긴 바테이블이 있고 사진상엔 보이지 않지만 4인용 테이블이 창가와 벽으로 5개, 2인용 테이블이 2개 더 있다. 혼자와서 먹기에도 부담없는 분위기다. 저기 보이는 빈그릇 제이오에이치 직원들이 먹고간 자리 매일 먹는 좋은 식사 답게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모습이 보기 좋다.




입구 바로 옆 창가자리에 앉았다. 오후 4시, 조용한 시간에 찾았는데도 나머지 테이블은 가득찼다. 창가로 보이는 한적한 한남동의 풍경이 여유롭다. 




요리


일호식 한남점에는 4가지 추천 식사메뉴와 매월 새롭게 선보이는 4~5가지의 계절 식사메뉴, 그리고 장조림과 탕평채 등 식사에 잘 어울리는 사이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나와 여자친구는 소고기 덮밥(1.0만원)과 돈등심 덮밥(1.2만원)을 주문했다. (식사메뉴는 일호식 페이스북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돈등심 덮밥. (1.2 만원)



그리고 소고기 덮밥. (1.0 만원)



맛은 모두 매우흡족 별 다섯 개! 이정도 가격에 딱 걸맞는 맛이랄까. 덮밥치곤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서비스와 분위기, 맛에 비하면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인상이다.



맛있게 다 먹은 인증샷 ! 버섯무침이 맛있어서 두번 리필해 먹었다 ㅎㅎ



동선배치


평면도가 인상적이다. 오픈키친에선 요리를 맛있고 깨끗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거울벽에 가린 주방에선 설거지 등 보기좋을 수 없는? 일을 하고 있었다 ㅎㅎ 캐셔-오픈키친-뒷주방-테이블을 효과적으로 잇는 서빙스탭의 동선이 매우 효율적으로 배치됐다. 이놈의 실내건축기사병이 또 도졌군 ㅎㅎ




제이오에이치


아참, 일호식에 이어 뉴아메리칸다이닝 '세컨드 키친'을 선보였던 제이오에이치. 그 세번째 식당이 제오에이치 신사옥 일호식 바로 옆에 오픈 준비중이다. 내가 간 날 한창 공사중인 모습. '주스액티벨리 - Juice Actively'라는 네이밍만 아는 정도인데, 네이밍에서 알 수 있듯이 스무디킹과 같이 건강한 음료를 판매하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든다.


2013/07/01 - [review/eat&drink] - 한남동 세컨드키친(SECOND KITCHEN) 리


음 그리고 하나 더 짚고가고 싶은 제오에이치의 이야기. 제오에이치 앤플레이스 - Joh & Place. 한남동 일대에 박곡지붕 형태의 매스가 여러 채 합쳐진 형태의 건물을 만날 수 있는데 자세히 보면 옷 라벨처럼 'place a, b, c, d'와 같은 레퍼런스를 확인 할 수 있다. 요 일대에 제이오 에이치가 작업한 건물들인 것으로 보인다. 한 10년 뒤쯤엔 한남동이 제이오에이치 타운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같기도 하다 ^^


어쨌거나 제이오에이치 일호식은 너무 맛있었고 이 회사의 가치있는 행보를 기대해 본다.


  • 첼시♬2014.07.14 21:51 신고

    일호식.. 한 끼 잘 먹었다! 이런 느낌도 드는걸요!
    매거진B 15호 조셉조셉 편에서 도구별로 비교해서 조리하는 글에도 일호식이 배경으로 등장하더군요.
    돼지고기 덮밥보다 오히려 소고기 덮밥이 더 저렴하네요.
    보통의 덮밥을 생각하면 좀 높은 가격이긴 하지만, 한남동이라는 지역 특성과 쟁반에 정갈하게 담겨나오는 모양새, 또 그에 걸맞는 맛이라면, 충분히 지불할만한 값인 것 같습니다.
    저도 심명보님 소개로 매거진B를 읽게 되면서, 이 제이오에이치라는 기업을 응원하게 되었어요! :D

    • 보심2014.07.14 22:54 신고

      한국 디자인분야에서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는 기업이라 더 그래요 ㅎㅎ 좀 더 이야기를 붙이자면 제이오에이치를 만들기 전 조수용대표는 네이버 디렉터로 있었고 초록 검색창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죠. 일본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일본의 브랜드없는 브랜드 MUJI를 좋아하고 디자인하지 않는 디자이너 겐메이씨를 좋아합니다. 매거진B는 겐메이씨가 발행하는 디자인여행매거진 d 에서 영향을 받아 만들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요. 돌아가보면 초록검색창 또한 구글의 미니멀리즘한 검색창에서 자극을 받은 듯 보이구요. 네이버 신사옥 그린팩토리를 디렉팅하고 돌연 네이버를 나왔는데요, 그린팩토리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IDEO라는 글로벌 디자인컨설팅회사에 의뢰하며 많은것을 보고 느낀것 같아보야요. 자극이라 표현해도 되겠죠? 그러고 자신의 회사 JOH를 의식주정-라이프스타일을 다룬다는 이념으로 설립합니다. 매달 좋은 글로벌 브랜드를 분석하며 자신이 만드는 브랜드의 인사이트를 얻어요. 그리고 브랜드 컨설팅을 하고 번 돈으로 요식업, 패션분야로 재투자하죠.

      이렇게 보면 디자인의 맥락없이 흘러온 것같은 한국 디자인계에 \'글로벌\'의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는 씨앗을 뿌린다는 느낌이에요. 제이오에이치가 성장하고 뿌리를 튼튼히해야 앞으로 한국의 디자인력이 강해지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디자인의 가치또한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평소 생각하던 것을 이리저리 적었는데요, 뭔가 이 브랜드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사람이 필요했나봐요. 앞으로 같이 지켜보자구요! ^^

    • 첼시♬2014.07.14 23:46 신고

      이런 적극적인 피드백 감사하고 환영합니다. ㅋㅋ
      덕분에 이 조수용 대표가 어떤 배경을 지니고 있는지 더 구체적으로 알게 돼서 좋네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펼쳐나가는 것이 마치,
      연못 속에서 한가롭게 노닐던 잉어가 바다로 나가 용으로 자라나는 것 같아서,
      일개 고객인 저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되네요.
      이렇게 확고한 신념과 가치관의 체계를 토대로 소우주를 건설해나가는 모습이 멋져보입니다! ^^

  • 고건2014.07.22 02:46 신고

    joh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사람으로써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부탁드립니다.

    • 보심2014.07.22 19:40 신고

      ㅎㅎ 어딘가에 열정적으로 동참하고 싶다는건 매우 중요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것을 중심으로 다양한 것들을 엮을 수 있거든요. 무슨 뜻인지 통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주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