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단장한 뉴욕 플래그십 공개
밀러놀(MillerKnoll)이 재구성한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공간에는 글로벌 디자인 담론을 소개하는 새로운 갤러리 영역이 추가됐습니다. 쇼룸은 파크 애비뉴 사우스(Park Avenue South)에 위치한 조지 넬슨(George Nelson)의 옛 스튜디오 자리에 자리하며, 1940년대부터 이어져 온 브랜드의 공공적 공간 역할을 이어갑니다. 이 공간은 밀러놀의 디자인 유산을 보존하면서도 현대 디자인 창작물과 대중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브랜드는 “이 공간은 디자인을 통해 인간적 연결을 촉진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첫 전시: 다케우치 케이지의 ‘Walking Sticks & Canes’
갤러리의 첫 전시는 2024년 트리엔날레 밀라노(Triennale Milano)에서 처음 소개된 ‘워킹 스틱스 & 케인즈(Walking Sticks & Canes)’입니다. 일본 디자이너 다케우치 케이지(Keiji Takeuchi)가 기획한 이 전시는 “어떻게 낙인을 벗기고, 친구와 나들이를 떠나고 싶게 만드는 목적 있는 제품으로 지팡이를 재해석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는 19명의 디자이너에게 지팡이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움직임과 연결을 상징하는 제스처’로 재해석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그룹에는 허먼 밀러(Herman Miller)와 협업해온 재스퍼 모리슨(Jasper Morrison), 세실리에 만츠(Cecilie Manz), 그리고 주리 리쇼즈(Julie Richoz), 마리아라우라 어빈(Marialaura Irvine) 등 국제 디자이너들이 참여했습니다.
디자인 경험을 여는 플랫폼으로 확장된 쇼룸
밀러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켈시 키스(Kelsey Keith)는 이번 전시에 대해 “우리는 누구나 접근하기 어려운 디자인 경험의 문을 여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워킹 스틱스 & 케인즈 전시를 뉴욕으로 가져오는 과정이 ‘큰 질문과 촉각적 해답을 연결하는 시도’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번 리뉴얼은 쇼룸을 단순한 제품 전시 공간이 아닌, 디자인이 ‘살아 숨 쉬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실천의 장’으로 재해석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관람객이 디자인을 더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브랜드 전략의 일환입니다.
역사적 맥락과 현대적 비전의 결합
새로운 플래그십은 밀러놀의 창의적 생태계 안에 자리하며, ‘삶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공간 전체에 담고 있습니다. 조지 넬슨의 스튜디오가 위치했던 역사적 장소에서 브랜드는 유산을 존중하면서도 미래적 디자인 담론을 이어갑니다. 개막 전시가 인간적 연결과 움직임을 주제로 삼고 있다는 점은 공간의 목적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습니다. 이로써 플래그십 공간 자체가 디자인적 대화의 장이자 문화적 실험을 담는 캔버스로 확장되었습니다.
밀러놀 그룹의 미국 첫 통합 공간
이번 플래그십은 11개 층, 약 7만 7천 제곱피트 규모로 조성되었습니다. 특히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놀(Knoll)과 허먼 밀러(Herman Miller)의 계약용 쇼룸과 리테일 스토어가 한 공간에 함께 자리한 곳입니다. 여기에 무토(Muuto), 마하람(Maharam), 헤이(Hay) 등 그룹 내 다양한 디자인 브랜드들이 더해져, 단일 공간에서 폭넓은 디자인 언어와 제품 세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플래그십은 밀러놀 그룹의 브랜드 통합 전략과 미래적 비전을 실질적으로 구현해내는 상징적 프로젝트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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