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자동차 브랜드 볼보(Volvo)가 디자인 스튜디오 달튼 마그(Dalton Maag)와 협력하여 차량 전용 서체인 볼보 센텀(Volvo Centum)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서체는 차량 내 디지털 스크린에 표시되는 메시지의 가독성을 극대화하여 운전자의 안전을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볼보는 지난 100년 동안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왔으며 이번 서체 개발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볼보 센텀은 2027년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2026년 초 출시될 EX60 모델에 처음으로 탑재될 예정입니다. 복잡함을 단순함으로 바꾸어 직관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입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용자 경험
볼보 자동차의 사용자 경험(UX)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매튜 홀(Matthew Hall)은 서체 디자인의 중심에 안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각적인 혼란을 줄이고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하여 운전자가 도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돕습니다. 인터페이스의 모든 세부 사항은 사용자에게 명확성과 신뢰를 제공하여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운전자가 차량을 더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볼보가 추구하는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 방향성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서체는 운전자의 자신감을 높이고 차량과의 상호작용을 더욱 원활하게 만드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인지 심리학을 적용한 높은 가독성
볼보 센텀은 밝은 대낮이나 어두운 밤 등 모든 주행 환경에서 즉각적으로 읽힐 수 있도록 정교하게 제작되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제작진은 서체가 운전자의 사고 시간과 메시지 인지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했습니다. 인지 심리학과 시각적 지각 원리를 적용하여 디지털과 물리적 표면 모두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했습니다. 각 글자 형태를 명확히 구분하고 개방적인 공간을 활용하여 문자를 해독하는 시간을 단축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가독성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이며 이를 통해 운전자의 인지 부하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효율적인 정보 처리와 안구 운동 최적화
새로운 서체는 운전자의 뇌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배분하는 인지적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특히 안구가 빠르게 이동하는 현상인 사카드(Saccades)를 고려하여 시선이 부드럽게 이동하도록 디자인했습니다. 글자 형태의 세부 묘사와 문자 간의 조합은 한 번의 시선 이동으로 더 많은 단어를 인식할 수 있게 지원합니다. 이러한 기술적 요소들은 차량의 인간 기계 인터페이스(HMI, Human-Machine Interface) 전체의 가독성을 직접적으로 향상시키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매끄러운 시각적 흐름은 운전자가 가장 중요한 정보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브랜드 유산과 현대적 디자인의 결합
볼보 센텀은 브랜드의 상징적인 디자인 유산에서 영감을 받아 시대를 초월한 조형미를 보여줍니다. 수직형 테일 램프와 3점식 안전벨트의 대각선 요소 등 볼보만의 독창적인 비율과 내구성을 글자에 투영했습니다. 매튜 홀 디렉터는 고전 모델인 볼보 850의 시대를 초월한 품질이 이번 서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각진 곡선과 깔끔한 수평 마감은 볼보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서체의 목적을 명확하게 전달합니다. 브랜드의 100년 역사를 기념하며 탄생한 이 시스템은 명확한 성격과 기능성을 겸비한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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