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시대의 아이콘, 다시 돌아오다
세이코(Seiko)가 1980년대 우주비행사들에게 사랑받았던 디지털 시계를 현대적으로 되살렸습니다. 새롭게 출시된 세이코 로토콜(Seiko Rotocall)은 당시 ‘우주비행사 시계(Astronaut)’로 불리며 160회 이상의 우주 임무에 착용된 전설적인 모델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번 복각 모델은 당시의 디자인 언어와 기술적 감성을 충실히 재현하면서도, 현대적 완성도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가격은 480파운드로, 세이코 부티크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됩니다.
1980년대, 디지털 혁신의 황금기
1980년대는 스와치(Swatch)의 대담한 색채와 카시오(Casio)의 실용적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패션과 기술을 동시에 주도하던 시대였습니다. 세이코 역시 이 흐름 속에서 실용성과 가독성을 모두 갖춘 디지털 워치를 선보이며 시대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세이코 ‘아스트로나우트(Astronaut)’ 모델은 가볍고 단순한 조작 방식 덕분에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높았으며, 여성 우주비행사들의 시계로서도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습니다.
우주비행사들의 동반자, 세이코 ‘아스트로나우트’
세이코 아스트로나우트는 NASA의 공식 지급품은 아니었지만, 1980년대 우주 탐사 시대에 160회 이상 임무에 동참했습니다. 미국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 샐리 라이드(Sally Ride)와 최초의 여성 우주유영 수행자 캐서린 설리번(Kathryn Sullivan)이 착용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세이코의 디지털 시계는 단순한 시간 측정 도구를 넘어, 우주 탐험 정신과 기술 진보의 상징으로 남았습니다.
로토콜, 복고와 혁신의 완벽한 조화
이번 신형 로토콜(Rotocall)은 오리지널 모델의 대표적 색상인 빨강, 노랑, 파랑의 3가지 컬러를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또한 시간, 알람, 듀얼 타임, 스톱워치, 카운터, 타이머 등 총 8가지 기능이 탑재되어 있으며, 베젤을 돌려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이는 40년 전 모델의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살린 디테일로, 디지털 시계의 아날로그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세련된 완성도를 제공합니다.
세이코의 유산을 잇는 쿼츠 무브먼트
신형 로토콜은 세이코가 1969년 세계 최초로 선보였던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해 정밀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당시 우주비행사들이 믿고 착용했던 그 기술이 최신 설계로 되살아난 셈입니다. 세이코는 이번 복각을 통해 브랜드의 기술적 전통과 시대정신을 이어가며, 디지털 시계의 새로운 부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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