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4.
월마트(Walmart)가 거의 20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로고와 브랜드 시스템은 이전보다 더 파란색으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2008년 이후 디지털 환경이 크게 달라지며, 월마트는 경쟁사인 아마존에 맞서 온라인 배송과 구독형 서비스 등에 적극 투자해 왔습니다. 최근 월마트는 앱과 월마트+ 서비스를 강화하고 광고·헬스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해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브랜드 개편 역시 이러한 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월마트가 더욱 현대적이고 디지털 친화적인 이미지를 구현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에 따라 새 로고와 함께 브랜드 정체성을 이끌 핵심 요소들이 전면 재정비되었습니다.
변화의 배경
월마트는 ‘사람 중심, 기술 주도’라는 기조 아래 고객 경험 전반을 혁신해 왔습니다. 이번 브랜드 개편을 위해 월마트는 버거킹(Burger King), 초바니(Chobani), 임파서블(Impossible) 등을 리브랜딩한 경험이 있는 존스 노울스 리치(Jones Knowles Ritchie)와 협력했고, 매장 내 디자인은 랜드or(Landor)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1960~70년대 월마트 아카이브 자료를 재해석하며, 과거 브랜드 유산과 현대적인 감성을 조화시키는 데 집중했습니다. 월마트는 매장뿐 아니라 광고와 앱 인터페이스에서도 새로운 브랜드 시스템을 적용해 통일된 이미지를 선보이려 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함과 동시에, 브랜드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고히 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새롭게 디자인된 로고
이번 변화의 핵심은 월마트라는 단어와 스파크(spark) 아이콘이 분리되어 시각적 여백을 더 확보했다는 점입니다. 과거보다 두툼해진 스파크는 기계적인 느낌을 줄이고 보다 자연스러운 곡선을 살려, 브랜드의 생동감과 개성을 강조합니다. 월마트 글꼴 역시 1960~70년대 샘 월튼이 착용한 트러커 캡(trucker cap)에서 영감을 얻어, 안티크 올리브(Antique Olive)를 기반으로 더욱 볼드해졌습니다. 이러한 디자인 변화로 인해 로고 전체가 한층 균형감을 갖게 됐으며, 과거의 미니멀한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존재감을 높였습니다. 월마트 측은 새 스파크가 매장 내부는 물론, 디지털 환경에서도 브랜드의 상징으로서 한층 돋보일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습니다.
블루 팔레트의 확대 적용
월마트는 이번에 대표 색상인 블루를 재정의하며, 트루 블루(True Blue)를 중심으로 벤턴빌 블루(Bentonville Blue), 스카이 블루(Sky Blue), 에브리데이 블루(Everyday Blue) 등을 추가해 다채로운 블루 팔레트를 구축했습니다. 이로써 월마트는 매장 인테리어부터 광고와 온라인 플랫폼까지 통일감을 주면서도 지루함을 덜어내는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특히 트루 블루는 패션이나 홈 제품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고객들이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도록 기획되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선명한 블루 톤이 경쟁사인 이케아를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그럼에도 월마트는 균일한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팔레트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고객 경험과 일러스트레이션
광고에서는 미니멀한 연출로 전자상거래 사이트와 같은 직관적인 이미지를 구현했지만, 매장에서는 플랫한 만화풍 삽화를 통해 친근함을 더했습니다. 다만 일부 고객들은 이러한 일러스트가 지나치게 평범하고 독창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월마트는 친근함을 유지하면서도 고객이 낯설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월마트는 과도한 변화가 고객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기존 브랜드 자산을 적절히 살리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월마트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새로운 이미지를 결합해, 매장 방문과 온라인 쇼핑을 모두 만족스럽게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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