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마레 바스티유 소파리 호텔 디럭스룸 투숙기

2023. 10. 6.

파리 4박 런던 4박 일정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파리에서 머물 호텔을 찾던 중 마레 바스티유 지역의 아코르 계열 신규 호텔인 소파리호텔을 발견했다. 가장 눈에 띈 건 파리 시내 전경이 360도 내려다 보이는 호텔레스토랑의 뷰이다. 파리 여행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고 싶어서 에펠탑이 보이는 아이코닉룸 객실로 예약했다. 이번 포스팅은 신혼여행의 하이라이트였던 소파리 호텔에서 경험한 것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투숙기 요약

-재개발 프로젝트 | 소파리호텔이 자리한 라펠리시테
-호텔 체크인 | 한국어 직원의 도움
-객실 디자인 | 파리 도심 에펠탑 전망 디럭스룸
-조식 레스토랑 | 파리 도심 파노라마 전망 조식 & 디너 레스토랑 보니
-호텔 주변 | 마레 & 바스티유 맛집 도보 관광

 

도심재개발 프로젝트

소파리호텔이 자리한 라펠리시테

소파리호텔에 들어가기 앞서 호텔이 자리한 라펠리시테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 라펠리시테는 2015년 리인벤트파리란 이름으로 계획되어 2022년 준공된 도심 재개발 프로젝트다. 기존 16층 규모의 행정건물로 쓰이다 방치된 부지를 개재발하는 공모에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당선되어 설계를 맡았고, 완공 후 주거, 호텔, 오피스, 상업 시설이 입주했는데 그 중 하나가 소파리호텔이었다. 정사각형 부지 4면이 꽉 막힌 폐쇠적이었던 공간을 최대한 개방하여 접근성을 높인 것이 포인트다. 다만 방문 당시 호텔 프로그램 외에는 그다지 활기가 느껴지지 않아 애초 계획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리인벤트파리 라펠리시테 외관
라펠리시테 외관 기둥
라펠리시테 센느강 방면 모습과 조명
라펠리시테 소파리호텔 카페 보니 출입구
라펠리시테 기둥에 안내된 지도

 

로비 체크인

소파리 호텔 체크인 한국어 직원 도움

호텔 직원들은 친절했다. 파리 여행에서 항상 스트레스를 받던 언어 문제로 신경이 쓰였는데 긴 비행을 마치고 밤 늦게 도착한 호텔 리셉션에 한국인 직원이 있어서 마치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게 체크인할 수 있었다. 택시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객실에 들어갈 때까지 직원 분이 짐을 옮겨 주셔서 불편함 없이 객실로 들어갔다. 환대를 받는 느낌이 좋았다. 호텔로비가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객실 수가 많지 않기 때문인지 사람들로 붐비진 않았다.

넓지 않은 공간에 큰 기둥들이 있어서 더욱 좁았다. 호텔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은 RDAI (에르메스 매장 인테리어 팀으로 유명하다고) 에서 일부러 기둥을 박았을 리는 없고, 구조상 불가피한 기둥을 디자인 요소로 재해석한 듯하다. 애초에 호텔 건물로 지어진 것이 아니고 파리 도심재개발의 일환으로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손에 리모델링된 건축물에 호텔이 입점한 형태이기 때문에 로비 공간을 마음껏 넓게 계획하지 못했을 수 있다.

로비 기둥의 열주는 프랭크로이드 라이트가 건축한 존슨왁슨 빌딩의 내부 공간을 오마주하여 디자인됐다. 벽돌을 쌓아 올린 모양으로 디테일을 낸 핑크빛 반사 재질로 마감해서 물리적으로 좁은 공간을 시각적으로나마 넓게 확장한다. 오렌지에서 핑크로 이어지는 따뜻한 색감의 로비 색채 계획이 로맨틱한 파리 도시와 잘 어울린다.

소파리호텔 정문

호텔 정문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인데 택시를 타고 도착하면 직원분이 어떻게 알고 달려나와 짐을 들어 주셨다.

소파리호텔 로비카페 닐 벨루파 작가의 설치작품

입구에 들어서면 다소 좁은 리셉션이 있고 멀리 닐 벨루파 작가의 작품이 보인다. 다소 좁은 느낌이지만 친절한 안내와 산뜻한 인테리어로 불쾌하지 않았다.

로비라운지에서 본 호텔 주 출입구

로비라운지에서 보면 좌측에 리셉션 데스크가 우측이 라운지이다. 다시 보아도 협소한데 짐을 보관하고 있어서 더운 붐벼 보인다.

소파리 호텔 로비 라운지

체크인을 하며 대기할 때 앉을 수 있는 라운지 소파. 파리, 디자인 관련 서적이 비치되어 있다.

소파리 호텔 로비 라운지

한쪽 벽면이 주황빛 반사 재질로 마감되어서 좁은 리셉션 라운지를 시각적으로나마 개방감 있게 해준다.

소파리 호텔 로비 층 카페

리셉션 데스크를 지나면 로비 층 카페가 있다. 이곳을 라운지처럼 이용할 수도 있었다. 앉아 있으면 카페 직원분이 어떤 음요를 마실 지 물어보는데 음료 비용이 청구되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주출입구 외에 카페와 연결된 양쪽 문이 있어서 건물 밖을 오갈 때 이용할 수 있다. 언제 한번은 밖에서 들어가려 했는데 잠겨 있던 적이 있었으나 카페 출입구의 운영 방침에 대해선 알 수 없다.

소파리 호텔 엘리베이터실

카페를 지나 더 들어가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는 총 4개로 기다림 없이 빠르게 이용할 수 있었다.

 

객실 전망

파리 도심 에펠탑 전망 디럭스룸

객실의 가장 좋았던 점은 창문 밖으로 파리 시내 전경과 서쪽 멀리 에펠탑이 보인다는 것이다. 일출부터 일몰 그리고 야경까지 파리에 머무는 내내 에펠탑이 지겨울 정도로 눈에 담았다. 1박에 1백만 원이 넘는 객실임에도 두 명이서 사용하기에는 조금 타이트하게 느껴졌다. 특히 외출 준비를 하는 동안에는 동선이 뒤엉켜서 한 사람이 준비를 다 마치고 나서야 다른 사람이 준비를 하는 편이 나았다.

다만 짐을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수납공간은 잘 마련되어 있었다. 옷장에 여러 옷을 걸어 둘 수 있었고 하부 서랍칸과 상부 오픈형 수납 공간이 2칸씩 마련되어서 캐리어에 쌓아 온 짐을 차곡차곡 정리해서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었다. 화장실은 샤워부스 내 배수가 원활히 되지 않고 유리 문 이격이 있어서 여닫을 때 소리가 나는 점은 불편했지만 컴플레인할 정도는 아니었다.

조명계획은 마스터, 다이닝, 젠 이렇게 3가지 옵션이 있는데 조도가 낮은 간접조명으로만 은은하게 방을 밝히는 젠 세팅이 있어서 잠들기 직전과 일어난 직후에 유용했다. 객실청소와 별도로 매일 저녁 시간에 선물을 하나씩 객실에 놓아 주어서 접객 서비스가 세심하게 느껴졌다.

*객실룸 이름은 공식홈페이지에서 예약했을 때 아이코닉룸이었으나 호텔 예약사이트에선 디럭스룸으로 안내하고 있는 듯하다. 제목엔 디럭스룸으로 했지만, 아래 소개엔 아이코닉룸으로 기재했다.

소파리호텔 아이코닉룸 객실

소파리 호텔 아이코닉룸 객실 첫인상이다. 체크인을 밤늦게 해서 어둡다. 이전 로비 사진은 추후에 찍은 것을 올린 것이다.

소파리호텔 아이코닉룸 베딩

1박에 1백만 원이 넘는 객실임을 감안하면 그리 쾌적한 룸컨디션은 아니다. 두 사람이 이용하기에 빡빡할 정도로 룸이 작다. 한국의 비즈니스호텔과 맞먹는 룸 사이즈다. 킹 사이즈 베드가 놓여 있다.

소파리호텔 아이코닉룸 디자인

파동 모양으로 디자인된 조명은 센느강을 연상시킨다. 룸 조명 설정은 마스터, 다이닝, 젠, 엔트런스 4가지에 독서등 1개를 별도로 컨드롤 할 수 있다. 여느 객실과 달리 간점등으로 은은하게 실내를 밝히는 젠 세팅이 마음에 들었다. 긴 비행과 시차 적응으로 잠에서 설치거나 늦은 밤 화장실을 이용할 때 잘 사용했다.

소파리 호텔 아이코닉룸 창가에서 바라본 입구

좁은 객실이지만 동선계획과 수납 디자인이 잘되어 있었다. 옷을 걸 수 있는 옷걸이가 넉넉했고 (약 6~8개의 외투를 걸 수 있었다.) 하부 서랍공간 2개, 상부 개방형 수납공간 3개가 있었다. 캐리어를 막 펼쳐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니었지만 수납 공간 계획이 잘 되어 있어서 이용에 불편함이 없었다.

소파리호텔 아이코닉룸 어메니티

정제수로 에비앙물을 주고 커피 머신과 티를 우려 마실 수 있는 전기포트 주전자가 있다.

소파리호텔 아이코닉룸 욕실

욕실에 욕조는 없고 레인샤워가 있다.

소파리호텔 아이코닉룸 욕실 어메니티 디자인

개수대 주변에 선반에 가져간 세안 용품 및 화장품들을 정리해둘 수 있어서 사용하기 편리했다. 욕실 어메니티는 CODAGE 라는 마레 지역 기반의 브랜드의 것이었다. 환경보호를 명목으로 일회용 어메니티 대신 대용량 펌프 어메니티를 제공한다.

소파리호텔 아이코닉룸 객실 전망

아이코닉 룸 창가에서 우측 끝에 파리 에펠탑이 보인다. 이것만으로도 비싼 객실료가 이해가 된다.

소파리호텔 아이코닉룸 웰컴 디저트

소파리 호텔에서 제공한 웰컴 키트. 초콜릿과 디저트 월컴 카드가 있었다. 월컴 드링크가 없어서 냉장고에 있는 스파클링 와인을 뜯어 마셨다.

소파리호텔 아이코닉룸 웰컴 디저트
소파리호텔 아이코닉룸 스파클링 와인 FONT AINE GOBY
소파리호텔 아이코닉룸 웰컴카드

소파리호텔에서 조망할 수 있는 파리 도심의 랜드마크를 귀여운 일러스트로 만든 카드를 제공햇다. 기념품으로 챙겨 가면 좋을 것 같다.

소파리호텔 아이코닉룸 객실 일출 전망
소파리호텔 아이코닉룸 객실 일출 전망

시차로 인해 잠을 설치고 일어난 새벽아침. 일출 풍경이 아름다웠다.

소파리호텔 아이코닉룸 객실 낮 전망
소파리호텔 아이코닉룸 객실 낮 전망

물론 낮에도 파리 도심 전망이 아름답다. 판테온과 에펠탑, 우측으로 공사중인 노트르담대성당이 얼핏 보인다.

소파리호텔 아이코닉룸 객실 낮 전망

시차적응이 힘들어 낮 시간에 호텔에 다시 들려 2~3시간 휴식하고 관광을 이어갔는데, 호텔에 있는 낮에도 객실 전망 때문인지 파리 여행의 기분이 끊이질 않았다.

소파리호텔 아이코닉룸 베딩 낮에본 모습
소파리호텔 아이코닉룸 객실 낮에본 모습

 

조식 레스토랑

파리 도심 파노라마 전망 조식 & 디너 레스토랑 보니

조식이 제공되는 호텔 레스토랑 보니에서 조식과 디너, 바 이용을 했다. 보니 레스토랑&바는 소파리 호텔과 연계는 되어 있으나 별도로 운영된다는 업장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호텔 규모에 비해 공간이 넓었고 조식 시간에는 공간의 절반만 사용하는 느낌으로 한산했다. 다만 저녁 시간에는 예약을하지 않으면 식사를 하지 못 할 정도로 사람들로 붐볐다. 저녁 7시 30분 일몰 시간에 맞추어서 예약 방문했는데 자리가 거의 차서 가장 안쪽 자리에서 식사를 해야만 했다.

저녁 식사는 스타터와 메인 디저트까지 곁드릴 예정이라면 2시간 넘게 걸리니 6시 대에 예약해서 비교적 뷰가 좋은 자리에서 일몰을 감상하며 식사를 하는 걸 추천한다. 세상에서 뷰가 가장 좋은 식당이 아닐까 싶다. 파리 시내를 360도 조망한다. 게다가 천장이 거울로 마감되어서 센 강과 파리 거리가 비추어 보인다. 천장에 설치된 거울은 단순한 마감재가 아닌 올라프 엘리아슨의 설치 작품인 ‘더 씽 시티’이기도 하다.

구글 리뷰에 따르면 가격 대비 맛은 보통이었다는 평이 많고 오히려 바 음료에 대한 평이 좋았다. 나와 아내 역시 조식과 저녁 식사를 할 때 맛에 큰 감동은 없었고, 바에서 시그니처 메뉴인 보니와 코니를 바스티유 광장과 몽마르트 언덕이 보이는 자리에서 마셨는데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여행을 마무리하기에 좋았다. 저녁식사 가격은 1인당 약 100 유로, 바 음료 가격은 잔당 약 20유로 정도다.

소파리호텔 조식 레스토랑 보니 전망

가을 아침 날씨가 꽤 쌀쌀해서 테라스 좌석 보다 내부로 안내했다. 내부에서 테라스 너머로 보이는 파리 도심 모습도 아름답다.

소파리호텔 조식 레스토랑 보니 천장 마감 올라프 엘리아슨 작품

조식 레스토랑 테라스 측면 천장은 올라프 엘리아슨의 작품으로 거울로 마감되었다. 그래서 실내에서 거울을 보면 센느강이 반사되어 비쳐 보인다. 매우 아름답다.

소파리호텔 조식 레스토랑 보니 실내 전경

실내 모습은 이렇다. 호텔과 레스토랑은 별도 운영된다고 한다. 호텔 객실 수 대비 레스토랑 사이즈가 크기 때문인지, 조식을 이용하는데 매우 여유로웠다. (디너 시간 대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다.)

소파리호텔 조식 레스토랑 보니 단품 메뉴

소파리호텔 조식 레스토랑은 뷔페 식과 단품 메뉴로 나뉘어 제공된다. 빵, 과일, 요거트, 시리얼 등은 뷔페로 제공되어 원하는 만큼 가져오면 되고, 음료와 계란요리 등은 단품 메뉴로 주문할 수 있다. 위 사진은 플레인 오믈렛과 베이크드 살몬, 오렌지주스이다.

소파리호텔 조식 레스토랑 보니 단품 메뉴

위 사진 단품 메뉴는 팬케이크와 포치드에그 위드 살몬이다. 이것저것 다 맛있다.

소파리호텔 레스토랑 보니 테라스 전망

식사를 마치고 테라스에 나가 풍경을 감상했다. 서쪽 멀리 프랑스국립도서관이 보인다. 도미니크 페로의 작품이다.

소파리호텔 레스토랑 보니 테라스 전망

고개를 동쪽으로 조금 돌리면 판테온과 에펠탑 공사중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보이고, 더 멀리 고층빌딩이 보여 있는 중심 상업지구 라데팡스가 보인다.

소파리호텔 레스토랑 보니 테라스 전망

북동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렌조피아노가 설계한 퐁피두센터와 몽마르트 사크레쾨르 대성당이 보인다. 반대편으로 가면 바스티유 광장까지 보이니, 정말 파리 도심을 360도 관람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이자 레스토랑이다.

소파리호텔 레스토랑 보니 저녁식사 테이블 세팅

하루는 호텔 레스토랑 보니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 추억이 될 것 같아 예약하여 방문했다. 예약은 호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주일 전부터 할 수 있다. 혹시 몰라 예약을 하고 갔는데 만석이었다. 방문 예정이라면 당일 상황에 따라 식사가 어려울 수 있으니 사전 예약을 꼭 하고 가길 추천한다.

소파리호텔 레스토랑 보니 해질녘 에펠탑 전망
소파리호텔 레스토랑 보니 해질녘 테라스 전망
소파리호텔 레스토랑 보니 해질녘 테라스 전망
소파리호텔 레스토랑 보니 해질녘 테라스 전망

좀전에 아침 풍경에서 담지 못한 바스티유광장 풍경이다.

소파리호텔 레스토랑 보니 디너 스타터 토마토 타르트
소파리호텔 레스토랑 보니 디너 스타터 아마도 시저샐러드
소파리호텔 레스토랑 보니 디너 메인 농어 요리
소파리호텔 레스토랑 보니 디너 메인 랍스터 랑귀니

 

호텔 주변 도보 관광

마레 & 바스티유 맛집 도보 관광

여행 첫째날은 들뜬 마음에 파리의 유명 관광지를 돌아다니느라 제대로 휴식하지 못했고, 이튿날은 호텔 주변 위주로 일정을 여유있게 계획해서 시차 적응과 몸 컨디션 관리를 했다. 호텔은 마레와 바스티유 사이에 위치해서 조금만 걸어가면 둘러볼 관광지와 카페가 많다. 보주광장에서 쉬는 것 바스티유 광장에서 저녁을 먹고 오페라 공연을 보는 것 그리고 쇼핑하기 등.

우선 메르시에서 기념품과 옷을 몇 가지 샀다. 올 때마다 명성에 비해 별 거 없다고 느끼면서도 막상 오면 이것저것 쇼핑을 하게 된다. 이번엔 마음에 드는 자켓 하나와 조카들에게 줄 티셔츠들 선물용 에코백 몇 가지 그리고 차제에게 선물할 학용품 몇 가지를 샀다. 점심 식사는 인근 미슐랭 한식당인 순그릴을 방문해서 비빔밥과 불고기 정식을 먹었다. 며칠 째 빵만 먹다가 밥을 먹으니 비로소 한 끼를 해치운 기분이 들었다. 보주광장에서 파리지엥 사이에 둘러싸여 앉아 몇 시간 휴식했다. 햇살은 따가운데 공기는 시원해서 나무 그늘 아래 휴식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

다음날 저녁에는 오페라 바스티유에 돈 지오반니를 예약해서 바스티유 광장 맞은편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와 구운연어를 먹었다. 오페라 공연 관람은 처음이라 흥미로웠지만 공연장 내부가 너무 덥고 영어 자막이 너무 작아서 눈이 아파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경험이었다. 그래도 파리 여행은 즐겁다.

메르시 2층에서 본 매장 전경

 

메르시 2층 인테리어 코너
메르시 지하1층 스포츠 의류 코너

메르시에서 기념품 이것저것을 골라 담았다. 쇼핑에 시간을 많이 두지 않아서 한곳에 방문했을 때 한큐에 해결해야 했고, 메르시가 적당했다. 특히, 지하층 어린이 코너에서 조카 선물로 이것저것 살 것이 많았다. 그리고 메르시에 한국인이 정말 많다.

마레 바스티유 순그릴 한식 레스토랑 외관
마레 바스티유 순그릴 한식 레스토랑 테이블 세팅
마레 바스티유 순그릴 한식 레스토랑 메뉴
마레 바스티유 순그릴 한식 레스토랑 불고기와 비빔밥

며칠째 한식을 못 먹었더니 한식 생각이 많이 났던 아내.. 마레에 있는 한식당을 찾아 들어갔는데 꽤나 유명한가 보다. 미슐렝 가이드 5회 선정에 빛나는 곳. 점심 식사로 불고기와 비빔밥을 맛있게 먹었다. 한국어로 친절히 안내해 주어서 고향에 온 느낌이 났다.

바스티유 보주광장 전경
바스티유 보주광장 전경
파리 보주광장 중앙 루이 14세 동상

1612년 앙리 4세가 지은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계획 광장이라고 한다. 400년도 더 된 광장이라니. 감회가 새롭고 여기 잔디밭에 앉아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날씨도 무척이나 좋아서 반나절은 이곳에서 여유롭게 보냈다.

보주광장 셜리 호텔 정원
보주광장 셜리 호텔 정원

보주광장 한편에 자리한 셜리호텔 정원도 좋았다. 사람이 덜 붐볐으며 이곳을 가로질러 바스티유광장으로 나갔다.

파리 바스티유광장 7월 기념비
파리 바스티유광장 7월 기념비
파리 바스티유광장과 오페라 바스티유

저녁 오페라 바스티유에서 돈 지오반니 관람이 있어서 마주한 식당을 찾았다.

바스티유 광장 카페 프랑세 외관
바스티유 광장 카페 프랑세 내부
바스티유 광장 카페 프랑세 스타터 샐러드
바스티유 광장 카페 프랑세 메인 립 스테이크와 연어

이름도 프랑스인이란 뜻의 카페 프랑세. 스테이크가 먹고 싶어 구글에서 찾았는데 별점이 높은 맛집은 저녁 7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더라. 저녁 7시 30분에 오페라 공연이 시작이어서 영업중인 이곳으로 갔다. 맛은 그저 그랬으나 위치가 무엇보다 좋다. 먹고 신호등을 건너면 바로 오페라 바스티유다.

해질녘 오페라 바스티유 풍경
오페라 바스티유 1층 기념품샵

오페라 바스티유에 티켓을 보여주고 짐검사를 간단히 받은 뒤 들어갔다. 기념품샵을 둘러 보았다.

오페라 바스티유 2층 계단
오페라 바스티유 3층에서 바라본 파리 시내 해질녘
오페라바스티유 실내 전경
오페라 바스티유 프라이빗한 분위기의 발코니 좌석

 

소파리호텔 전반적인 경험을 공유하며 글을 마친다. 소파리호텔에서 머문 4 5 일정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조식 레스토랑과 객실에서 보이는 파리 도심 뷰가 무엇보다 좋고 직원들도 무척이나 친절했으며 객실 상태도  불편함이 없었다. 파리 여행을 마치고 런던으로 넘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돌이켜 보면 지난 5일간 1 1초도 낭비 없이 파리에  빠져 지낸 듯한 기분이 든다. 물론 그에 따른 비용이 상당하지만 신혼여행으로서 기분 좋게 돈을   있는 환경에 감사한다. 특별한  파리에서 로맥틱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소파리 호텔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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