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25.
여름 휴가를 코로나로 멀리 가지 못하고 가까운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로 떠났다. 마침 에바종에서 룸업그레이드와 호텔 내 이용할 수 있는 20만 원 크레딧도 지급주어서 비교적 합리적으로 포시즌스 호텔을 경험할 수 있었다. 포시즌스 호텔은 미쉐린가이드에서 항상 서울의 첫 번째로 손꼽히는 호텔로 소개하기에 그 명성을 느끼고 싶었지만, 몇 십 분 거리에 집이 있는 지라 선뜻 예약하지 못했던 호텔이다. 기존의 후기들을 보아도 회사에서 예약해 방문했다는 등의 비즈니스 호텔 이미지가 강했다.
포시즌스 호텔에 숙박은 하지 않았지만 두 번의 F&B 경험은 있었다. 첫 번째는 과거 광화문 소재의 회사에 재직하던 시절 팀 회식을 하러 2층 보칼리노 레스토랑을 방문했던 것이었고 (디너 알라카르테로 1인당 약 5만원을 지출), 두 번째는 광화문에서 긴 시간을 때워야 했을 때 1층 카페를 방문했던 것이다. (커피 1만8천원, 리필 포함) 당시의 서비스 만족도가 매우 높았기에 언젠가 숙박도 해보고 싶었다. 이참에 먼 여행을 떠날 경비로 포시즌스 호텔 서비스를 경험해 보내기로 했다.
예약은 에바종에서 룸업그레이드 (스탠다드 > 프리미어) + 20만원 크레딧 + 레이트 체크아웃 패키지로 했다. (에바종에서 예약금 2만원을 선불하고 객실료 40만원은 호텔 프런트에서 결제) 20만원 크레딧은 아키라백 퓨전일식 레스토랑에서 디너 코스 2인으로 지출했다. 다음날 조식 또는 보칼리노에서 브런치를 먹을 예정이었으나, 늦잠을 잔대다가 늦장을 부려 먹지 않기로 하고 2시쯤 체크아웃을 했다. 체크인 당일 2시쯤 조금 이르게 도착했는데, 객실이 준비되었다고 하여 짐을 풀고 쉬다가 광화문 D타워 멜팅샵에서 점심을 먹고 샵아모멘토에서 아이쇼핑을 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에 갔으나 현장접수가 마감되어 발길을 돌렸다.
시설과 룸컨디션 그리고 직원 응대는 지금껏 방문한 호텔 중에 가장 최고였다. 서울 서대문구 시민으로서 로케이션의 매력은 덜했지만 패키지 혜택 덕분인지 비용 대비 만족감은 더 컸다. 광화문에서 좋은 추억 하루 치를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