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4.
강북 서대문구에 사는 내가 강남에 갈 일이 생기면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시간 대를 잘못 맞추면 편도 2시간이 넘는 긴 이동 시간과 그에 따른 피로감을 잘 알기 때문이다. 몇 주 전 강남에 갈 일이 생겼을 때는 호텔을 잡고 하루 묵기로 했다. 이때 평소에 방문하고 싶었으나 가보지 못했던 곳도 함께 방문하기로 계획했다. 강남에서 어디서 묵을까 고민하던 차에 몇 달 전 가로수길에 오픈한 안테룸 서울을 가보기로 했다. 안테룸은 일본의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한 합리적인 숙박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수년 동안 눈여겨봐 왔다. 무지 호텔의 운영을 도맡은 걸 보고 서비스를 글로벌로 확장하는가 싶더니 얼마 안 되어 한국 진출 보도자료가 나왔다. 그렇게 1년 정도가 지나고 안테룸 서울이 문을 열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제대로 된 홍보를 못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 때문인지 온라인을 통해 할인된 가격(주말 8만원/1박)으로 객실을 예약할 수 있었다. 밀폐된 공간에서 식사를 피하느라 1층 식당은 이용하지 않았고 잠들기 전 루프탑바 텔러스를 방문했다. 객실은 무척이나 작았으나 불편하게 느낄 정도는 아니었고 여느 고급 호텔보다 나은 조명 계획에 감동을 받았다. 강남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숙박 시설을 찾는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자세한 리뷰는 사진과 함께.
위치_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153 (신사동 561-19) 카카오맵
방문 팁_ 주차 가능 대수가 객실 수보다 적어서 선착순으로 주차가 가능하다. 주차 비용은 별도 (1만5천원) / 텔러스에서 야경을 보고 싶다면 해지기 30분 전부터 자리를 잡는 게 좋다. (인기가 많아서 30분 이상 기다리기 부지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