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28.
2박 3일 일정으로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여름휴가의 목적지는 강원도 평창이다. 과거에 강원도 여행의 기억이 좋아서 또 한 번 강원도로 떠난다. 강원도 여행 중 강릉 여행과 정선 여행을 되돌아보니 정선 여행이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바다에서 보낸 시간보다 조용한 산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추억이 좋았던 탓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의 목적지도 강원도의 푸르른 산을 즐길 수 있는 평창이다.
평창으로 떠나는 길목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했는데 여행의 첫 식사인 만큼 그저그런 건 싫었다. 그래서 이틀 전부터 잠실 제2 롯데월드타워 81층에 위치한 시그니엘서울 프렌치 레스토랑 스테이에 런치를 예약했다. 제2롯데월드타워는 몇 번 왔지만 시그니엘서울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첫 번째 방문은 2주 전 지인의 결혼식이었는데 부티크한 결혼식장 도 좋았지만 그때 먹은 코스 요리가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시그니엘서울의 레스토랑은 2개다. 한식 컨템퍼러리 레스토랑 비채나와 프렌치 컨템퍼러리 레스토랑 스테이가 그것. 둘 중에 미쉐린 3스타 셰프 야닉 알레노가 요리하는 프렌치 레스토랑 스테이로 결정했다. (참고로 스테이는 미쉐린가이드 서울 1스타) 점심 식사는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까지 할 수 있고 라스트 오더는 오후 2시다. 식사를 마칠 때쯤 사람이 없을 것을 기대하고 1시 30분에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했다.
런치는 3가지 코스로 구성된다. 그 3가지 코스는 가격 순서대로 스테이 패션(1인당 약 8만원~), 펀(1인당 11만원~), 이모션(1인당 약 14만원~). 런치 메뉴는 디너에 정확히 절반 가격이다. 그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코스를 즐길 수 있는 패션으로 먹었다. 주문이 밀린 탓인지 메뉴 주문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으나 오랜만에 즐기는 코스 요리에 여행을 시작하는 흥까지 더해져 즐겁게 식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