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23.
"야나기 무네요시는 말했다.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라. 유용한 것을 만들어라. 불필요한 요소는 제거하라. 이러한 간결함은 좋은 디자인의 열쇠일까?"로 시작하는 브리티시 GQ의 디자이너 인터뷰 시리즈 <Design for Life> 오키 사토 편이다. 브라운이 후원한다.
잘못된 번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오키 사토는 약 400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장난스럽고 단순한 스타일로 세계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디자이너 중 한 명이 되었다. 무엇이 그를 디자인으로 이끄는지 찾기 위해 도쿄의 중심부에 있는 넨도 스튜디오를 찾았다.
오키 사토, 당신의 하루는 어떤가.
일단 일어나서 먹고 디자인하고 커피를 마시고 잠을 잔다. 디자이너는 요리사에 가깝다. 디자이너는 특정 식재료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당신에게 요리를 해주는 주부에 가깝다. 냉장고를 열고, 재료를 발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무언가 정말로 디자인이 하고 싶어 진다. 나는 정말로 디자인에 중독되었다. 스케치를 시작할 때, 물리적인 모형들을 볼 때, 상점에서 제품을 볼 때. 이 모든 순간은 내게 마술 같다. 6년 동안 건축을 공부했지만, 정말 디자인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갔다. 그곳은 건축가가 자동차를 디자인하듯, 디자인의 경계가 없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았다. 스케치부터 시작했다. 멍청한 만화 스케치지만 나는 스케치가 단순할수록 낫다고 생각한다. 스케치는 3D 모델링으로 제작된다. 껌 디자인이든 건축 프로젝트이든, 내겐 똑같다.
디터 람스의 “적을수록 낫다”라는 말에 동의하나.
아이디어가 아주 단순해야 한다. 미니멀리즘에 관한 말은 아니다. 적은 것이 더 낫고(less is better), 적은 것은 더 많은(less is more) 것이기도 하지만, 내게 물건은 기능적인 동시에 재미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재미라는 말에 기능에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색이나 미학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그것은 사물 뒤에 숨겨진 이야기다. 사물이 말을 해야만 재밌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나는 초밥이나 회와 같은 날 것의 아이디어를 갖고 싶다. 신선한 생선을 잘라 손님에게 제공하는 것처럼. 아이디어를 너무 오래 심사숙고하거나 아이디어 자체를 너무 사랑해서는 안 된다.
디자이너로서, 어디에서 영감을 얻나.
나는 매일 개와 함께 같은 길을 산책한다. 그리고 매일 같은 커피를 마신다. 일상을 반복하다 보면 아주 작은 변화들을 느끼기 시작한다. 나는 이러한 작은 변화를 감지하는 힘이 친환경적이거나, 사용자 친화적인 아이디어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디자이너라면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매일 마주하는 작은 물건에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많은 여지가 있다. 나는 스튜디오의 3D 프린터 없이 30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하지만, 이와 같은 기술은 동시에 매우 위험하기도 하다. 기술은 상상을 실현해 볼 수 있도록 돕지만,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아이디어를 잃기도 한다. 기술은 아이디어를 완벽하게 평평하고 매끄럽게 만드는 것에 관여한다. 하지만 정작 사람이 흥미로운 이유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완벽함은 결국 최후에 지루한 것을 만든다. 완벽하게 만들고 나면 나는 이것을 어떻게 다시 우둔하게 만들까, 생각하며 즐거운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미래의 디자이너에게 조언을 한다면.
첫 번째 아이디어를 선택하라. 당신은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당신은 아마 이것이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방법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당신은 모든 가능성을 시험하게 되고, 결국 첫 번째 생각으로 돌아온다. 그러니 프로젝트에서 길을 잃으면 첫 번째 것을 선택하라. 그것이 맞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