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11.
추석연휴 기간을 활용해 파리와 런던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항공권과 호텔 예약은 약 6개월 전에 마쳤고 결혼 준비로 리서치를 못하던 차에 더 이상 리서치를 미루면 안 되겠다 싶어서 청첩장 모임 한 가운데 시간을 내어 계획을 세우려 한다. 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파리 여행 숙소로 예약한 소파리호텔 SO/ PARIS HOTEL 이다. 이번 글은 해당 호텔을 사전 리서치하는 글이다. 소파리호텔은 맛집과 쇼핑스팟이 많은 마레와 바스티유를 걸어갈 수 있고 런던행 유로스타를 타는 노드역으로의 접근성이 좋은 곳을 찾다가 발견했다.
소파리호텔은 프랑스계 호텔 체인인 아코르 Accor 의 자사 브랜드로 보이는 에니스모어 Ennismore 계열 호텔이다. 에니스모어는 차세대 젊은 고객을 타겟으로 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이며, 전세계 31개 국가에 18개 브랜드 137개 호텔을 운영 중이다. (서울에는 용산 몬드리안 호텔이 있다. ) SO/ 호텔은 방콕, 베를린, 두바이, 후아힌, 몰디브, 오클랜드, 빈 등 10개 도시에 지점이 있으며 파리는 2022년 가을 신규 오픈했다.
리서치 포인트
- 데이비드 치퍼필드 파리 4구 도심재개발 프로젝트
- 에르메스 매장 전담 디자인팀 RDAI
- 소파리호텔 파리 센강 랜드마크 파노라마 뷰 객실
- 올라프엘리아슨 설치작품 호텔 레스토랑 보니
로케이션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
소파리호텔은 파리 4구의 바스티유 Bastille 와 마레 Marais 사이에 위치한다. 호텔이 있는 해당 사이트는 2015년 안 이달고 Anne Hidalgo 파리 시장이 계획한 리인벤트 파리 Réinventer Paris 도심 재개발의 일환으로 재개발되었다. 해당 재개발은 파리 23개 사이트를 재구상하여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계획이었으며 소파리호텔이 있는 사이트는 프리츠커상 수상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 David Chipperfield 가 재개발 경쟁입찰에 당선되어 소파리호텔 및 고급 주택, 사무실 및 편의 시설을 재개발했다. 파리 4구 센강변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초대형 아케이드를 형성하여 접근성을 강화하고 지역을 보행친화적으로 탈바꿈 시킨 것이 재개발의 핵심이다.
파리 중심부에는 6층 높이 제한이 있으나 해당 건물은 이례적으로 16층 건물로 1955년에 행정 센터로 건축되었다.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에 의해 2022년 상업 건물로 리모델링되었다. 센강변인데다가 해당 건물이 다른 높이 제한 건물들보다 높기 때문에 객실에서 파리 도심은 물론 일부 객실에 한하여 멀리 에펠타워까지 조망할 수 있다. 소파리호텔 고객 경험 팀은 1612년에 만들어진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광장인 보주 광장 산책하기, 작은 부티크, 카페 및 레스토랑, BHV Marais 또는 La Samaritaine 에서 쇼핑하기, 남미 분위기의 주류 밀매점인 La Mezcaleria 에서 음료 즐기기, 개인 보트 투어로 센강 항해하기 등을 호텔 액티비티로 추천한다고 한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자전거를 타고 다녀볼까 한다.
디자인
에르메스 매장 디자인 스튜디오 RDAI
소파리호텔 인테리어는 파리에 기반을 두며 전세계 에르메스 Hermès 매장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디자인 스튜디오 RDAI 에서 진행했다. 리셉션 공간은 현대 건축 3대 거장으로 불리는 미국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Frank Lloyd Wright 의 상징적인 오피스 건물인 존슨왁스빌딩 Johnson Wax Building 에 대한 오마주로 디자인되었다. 일련의 치솟는 흰색 기둥과 주황빛과 거울로 마감된 벽면에서 해당 건물의 오마주를 느낄 수 있고 강한 환대의 이미지가 느껴진다. (RDAI는 에르메스 디자인을 도맡으며 특히 마감 색상으로 주황색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체크인 로비 라운지에 설치된 파리 예술가 닐 벨루파 Neil Beloufa 의 화려한 작품이 환대의 이미지를 더욱 강조한다. 바닥은 전형적인 파리 패턴의 대리석 인서트가 있는 테라조 포장으로 마감했다. 센강변을 따라 걸어 들어왔을 때의 로비 라운지 분위기가 해 질 녘 주황빛으로 눈부신 센강과 시각적 연속성을 띈다. 소파리호텔 직원들은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기욤 앙리 Guillaume Henry가 디자인한 유니폼을 입고 극진한 접대를 제공한다. 참고로, 인기 넷플릭스 시리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 Emily in Pairs 시즌3 일부 장면이 해당 호텔 로케이션으로 나왔다고 한다.
객실 디자인
파리 센강 랜드마큐 뷰
소파리호텔 건물 7층에서 14층까지 들어선 객실에 디자인된 동심원 모티브와 대리석, 세라믹, 직물 그리고 욕실에 붉게 반짝이는 타일 또한 센 강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일관성 있고 우아한 분위기를 이어간다. 전 객실은 파리 센강을 마주하고 있고 시야를 막는 건물이 없기 때문에 센강을 따라 늘어선 판테온, 사크레쾨르, 바스티유, 노트르담, 에펠탑 등 파리의 아이코닉한 랜드마크 및 파리 도심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뷰는 객실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며 자세한 뷰는 객실 타입별로 확인이 필요하다. 객실 어매니티는 마레 지역에서 태생한 프랑스 클린 뷰티 브랜드 Codage의 스킨 및 헤어 제품이 마련되었다. 전 객실 샤워부스가 설치되어 있고 욕조는 일부 스위트룸에만 제공된다.
레스토랑&바
올라프 엘리아슨 설치 작품
레스토랑 및 스파는 호텔과 별도로 파리 소사이어티 Paris Society 에서 운영되어 따로 예약 및 이용 전 가능여부를 확인해야 하나, 레스토랑 조식은 호텔 투숙객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프랑스 싱어송라이터 세르쥬 갱스부르Serge Gainsbourg 의 노래인 Bonnie and Clyde 의 한 줄에서 네이밍을 따온 레스토랑 보니 Bonnie 에서 투숙객 조식이 제공된다. 호텔 최고층인 15층 테라스에 설치된 올라프 엘리아슨 Olafur Eliasson 과 세바스티안 베만 Sebastian Behmann 이 함께 활동하는 스튜디오 아더 스페이시스 Studio Other Spaces 의 작품 ‘더씽시티 The Seeing City’ 거울 천장은 센강과 파리 도심을 그대로 반사하며 지금껏 파리에서 보지 못한 눈부신 전망을 제공한다. 레스토랑 옆에 자리한 더 보니바 앤드 클럽 The Bonnie Bar and Club 은 DJ가 1960년대 복고 펑크, 디스코, 소울 음악을 틀어주는 동안 클래식 칵테일을 제공하며 파리의 낭만적이고 레트로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지하 1층에 마련된 스파 시설은 객실 어매니티를 제공하는 마레 로컬 브랜드 Codage 에서 운영하며 모든 피부 타입에 맞는 다양한 세럼으로 고객의 필요에 맞는 트리트먼트를 제공한다. 스파 옆에 마련된 수영장 및 피트니트 센터가 있으나 레스토랑 및 스파와 같이 별도 운영되므로 투숙객이 이용하기 전에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고 한다.
예약 패키지
소파리호텔 공식 홈페이지 3+1 패키지
파리에서 4박을 계획했고 처음엔 부킹닷컴으로 예약을 했다. 하지만 며칠 뒤 공식 홈페이지에서 3+1 패키지로 더욱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것을 알고 부킹닷컴 예약을 취소,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예약했다. 예약한 방은 일반객실 중 에펠탑을 조망할 수 있는 아이코닉룸으로 했고, 가격은 1박당 약 1,000유로에 2인 4박 조식 300유로를 더해 약 3,300유로였다. 한화로 약 480만원 정도로 매우 비싼데, 유독 파리 호텔비용이 비싼 것 같고 호텔 체크인 시 결제 예정이라 당시 환율에 따라 한화 가격 변동이 있을 것 같다. 해당 호텔 예약을 준비중이신 분이 있다면 공식 홈페이지와 호텔예약사이트를 비교해 보고 합리적으로 예약하시길.
리서치에 참고한 사이트
https://www.ft.com/content/ac94ec59-b4c4-4f63-a9df-b672bd79a364
https://coolhunting.com/travel/contemporary-design-at-the-so-paris-hotel/
https://www.travelagentcentral.com/hotels/just-back-so-paris-hotel
https://www.dezeen.com/2022/05/18/david-chipperfield-morland-mixite-capitale-vaulted-arc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