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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카테고리 전체 글 4개

  •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소설 재능있는 리플리

    2018.10.25
  • 퍼트리샤 하이스마스 소설 <이토록 달콤한 고통> / 도덕적 현기증이 가시지 않는다

    2018.04.13
  •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소설 <열차 안의 낯선 자들> 나의 추함을 돌보는 사람들

    2018.01.21
  •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캐롤

    2017.09.23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소설 재능있는 리플리

한동안 설레는 일 없이 무료한 일상을 보낸 때가 있었다. 매일 특별한 일 없는 그저 그런 하루하루. 그때 나는 애써 걱정거리를 만들어내는 자신을 보고 놀랐다. 그런 모습을 스스로 자각한 뒤 생각해보니, 아주 어린 시절부터 줄곧 일정 수준의 걱정을 안고 살아왔던 것 같았다. 왜 그럴까, 지난 걱정들을 복기해 보았다. 어쩌면 내가 만든 걱정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즐긴 걸까. 이 무료함을 못 견디는 마음으로 인해 스스로가 얼마나 큰 고난에 빠지고 망가질 뻔 했었는지도 희미하게 기억 속에 떠올랐다.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걱정에 빠져들고야 마는 그 어쩔 수 없는 힘은 이성으로 통제할 수 없다. 넘어선 안 될 선을 보란듯이 가뿐하게 넘어서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선을 넘으려는 자아와 제자..

2018. 10. 25.
퍼트리샤 하이스마스 소설 <이토록 달콤한 고통> / 도덕적 현기증이 가시지 않는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을 읽었다. 사랑과 집착을 누가 가려낼 수 있을까. 떠나간 연인을 못 잊고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는 데이비드의 사랑은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한쪽으로 확실히 치우쳐 집착임이 드러난다. 하지만 사랑에서 집착에 이르는 그러데이션이 너무나도 옅어서 어디서부터가 집착인지 좀처럼 짚을 수 없다. 20세기 말을 풍미한 천재적인 작가의 작품이라 하기에는 중반부를 이끌어 나가는 힘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꼈으나,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성능 좋은 디젤차의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은 것처럼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끝을 향해 치닫는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의 마침표를 찍는 순간에는 아주 단단한 벽을 앞에 두고도 한치의 지체도 없이 그대로 부딪혀 파멸해 버린다. 마지막 문장이 지닌 힘이 너무나도 강렬해서, 소설을..

2018. 4. 13.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소설 <열차 안의 낯선 자들> 나의 추함을 돌보는 사람들

편한 친구를 만나면 나는 오만하게 된다. 내가 가질 수 없고, 될 수 없는 것들을 헐뜯고 자격지심을 드러낸다. 그러고 나서 집에 돌아오는 길, 내가 지닌 추한 면을 드러낸 것 같아 후회하곤 한다. 정말 그러고 싶지 않은데 왜 그런 못된 생각이 자제력을 잃고 떠오르는 걸까. 보잘것없는 모습을 매번 보고도 나를 조건 없이 좋아해 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한편으론 다행스러운 생각이 든다. 이런 내 모습을 보고도 늘 곁에 있어 주리라는 믿음이 가는 친구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나도 그들에게 그런 존재로 느껴진다면 좋겠다. 정말 아무 이유 없이 고양이 사진을 보낼 친구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반면, 익숙하지 않은 낯선 사람을 만나면 내가 가진 선하고 진취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좋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 걸까, 위선적이라..

2018. 1. 21.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캐롤

사랑은 하면 할수록 쉬워야 하는데 더 어렵다. 처음엔 감정의 이름도 모른 채 사랑에 흠뻑 빠져들지만, 횟수를 더하다 보면 사랑이 뭔지 모호하고 두렵기까지 하다.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경계를 누가 확신할 수 있으며, 사랑과 집착의 경계는 누가 가려낼 수 있을까. 하지만 여기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랑 이야기가 있다. 소설 은 첫눈에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 테레즈와 캐롤의 동성 간 사랑을 다루지만, 둘의 사랑이 너무나 확실하고 위대해서 동성애 논쟁은 부질없게 느껴진다. 이토록 간절하고 보편적인 로맨스는 이전에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없을 만큼 독보적이다. 둘의 로맨스가 더욱 아름다운 건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 지켜낸 사랑이기 때문이다. 딸을 볼모로 잡힌 법정에서 무모하리만큼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던 캐..

2017.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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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디자인을 공부하고 에디터로 일하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1인 기업가가 된 보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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