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미술관 용적률 게임 The FAR Game 제15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귀국전 / 먼길을 돌아온 한국 건축의 땅
대학에서 건축 역사를 공부하며 한국 건축은 한옥 이후에 없거나 국제적 맥락 안에서 단편적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작 내가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마주하는 원룸촌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몰랐다. 소위 '집 장사'가 지었다는 말로 헐뜯으며 건축문화로 이해하려 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오죽하면 국내 건축 학자들이 너도나도 대한민국에 건축은 없다, 라고 비평했을까. 대학 4학년, 2014년도에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한국관 전시 한반도 오감도는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에게 국제 건축계에서 한국 건축이 인정을 받았다는 점 자체로 카타르시스였다. 냉전 시대의 종말과 한국 전쟁을 기점으로 각기 다른 양상으로 성장해 온 남한과 북한의 건축을 이념의 프레임으로..
2017.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