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B 라이카 리뷰

2015. 3. 12.

표지 이미지 출처 www.magazine-b.com



브랜드 전문가가 아니라면 대부분 특정 상황에 놓인 상품을 먼저 봅니다. 그리고 그 첫인상이 브랜드의 이미지로 남습니다. 라이카의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사진에 대해 깊이 안다고 생각지 않던 사람이 고가의 라이카 카메라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게 라이카의 브랜드 페르소나는 힙스터 워너비로 남았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작가의 손에 쥐어진 라이카 카메라가 브랜드의 첫인상이었던 사람들과는 무척 다를 것입니다.


매거진B 라이카 리뷰


매거진B를 읽고 나니 라이카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유서 깊은 역사를 알게 되었으니 함부로 생각할 수 없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B에서도 지적했고 저도 느꼈듯 지적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성인장난감으로 이미지가 분명히 남아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라이카 브랜드와 일정한 거리를 둔 세컨드 브랜드를 발 빠르게 론칭했다면 어땠을지 의문입니다.


라이카를 구매하는 정확한 평균 연령은 알 수 없지만, B에서 인터뷰한 사람 21명의 평균나이는 43.333 세로 꽤 높았습니다. 그만큼 구매력이 있고 가치를 충분히 즐길만한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작동하는 브랜드라 느꼈습니다. 이번 호는 브랜드가 품고 있는 이미지와 실제 가치에 대한 물음을 남겼습니다. 과연 라이카 필름카메라군의 유산을 이어받은 디지털카메라군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결국 브랜드는 고객, 상품 그리고 소통이 전부인데, 라이카가 자신들의 유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에 어떻게 고객과 소통해나갈지 궁금합니다.



이미지 출처 www.magazin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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