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텀3(DOCUMENTUM3) 리뷰 / 와이즈건축, 네이버 SPX팀, 어둠속의대화 다큐멘터리

2015. 2. 22.


오래기다린 다큐멘텀 3호입니다. 이번 호의 다큐멘터리는 와이즈건축에서 건축한 북촌 어둠속의 대화였습니다. 작년 오픈하우스서울의 와이즈건축 오픈스튜디오에 참여해 잠깐이나마 만나봤던 프로젝트라 더 반가웠습니다. 어둠속의 대화 프로젝트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더 흥미로운 건축입니다. 어둠속의 대화는 시각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사회적 성격인 강한 체험형 전시인데요, 1988년 독일에서 시작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 미국, 아프리카 등 세계 30개국 160개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제적인 전시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800만명 이상의 세계인들이 경험했고, 7000명 이상의 시각장애인 고용창출 성과와 더불어 함께함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인식개선 효과를 이끌어낸 소셜비지니스의 대표적인 사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다큐멘텀 2호 캐슬오브스카이워커스 리뷰


한국에서는 신촌에서 시작된 이래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네이버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되며 북촌으로 전시장을 옮기게 된 이야기부터 시작해 와이즈건축이 합류하게된 과정, 네이버 SPX팀과의 의견 조율 과정, 입점한 레스토랑의 이야기 등 북촌 어둠속의 대화 프로젝트의 모든것이 다큐멘텀 3호에 담겨있습니다. 기존의 건축잡지에서는 건축가 위주로 작품이 소개되는 것에 반해, 다큐멘텀의 다큐멘터리 꼭지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프로젝트에 관련된 모든 내용을 전반적으로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건축은 건축주와 건축가 그리고 사용자가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건축의 본질을 담는 매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북촌의 문화재심의 과정과 종로구 문화재위원 안창모 교수의 인터뷰 등 콘텍스트에 대한 이야기나, 입점 브랜드인 레스토랑 떼레노에 대한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형식이 아니라면 다루기 힘든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다큐멘텀의 존재이유이자 다른 매체에서 찾을 수 없는 다큐멘텀만의 가치입니다.


이번 호 클로징은 고 구본준 기자님의 헌사로 이뤄져 가슴이 찡했는데요, 이탈리아 현지에서 함께한 사진이 포함되어서 더 그랬습니다. 고인의 삶을 다양한 주변인의 회상들로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Yongkwan Kim


ⓒYongkwan Kim


ⓒYongkwan Kim


ⓒYongkwan Kim


ⓒYongkwan Kim


ⓒYongkwan Kim


어둠속의 대화 북촌 건축 사진은 와이즈건축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