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2.
가끔 낯선 출근길 풍경
출근길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창 밖으로는 한강이 보인다. 한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나라로 성장했지만, 한강을 바라볼 여유도 없이 기술에 의존하는 모습이 두렵기도 하다. 기술은 끝없이 발전한다. 그렇다고 해서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삶 또한 풍요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한 기술을 돌아보고 가치를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다.
삶을 이야기하는 인터넷 책
인류역사와 비교하면 기술의 역사는 매우 짧다. 기술을 통해 미래사회의 놀라운 변화가 기대된다. 기술의 위협요소는 더 발전된 다른 기술이 아닌 사람에 있다. 기술은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 사람에게 외면받는 기술은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가치 없다. 사람들이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느끼는지가 앞으로 기술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다. 지금껏 발전하는 기술을 이야기하는데 비해 삶과 기술의 관계에 대해서는 소홀했다. 투 베터 라이프스타일(To Better Lifestyle)은 앞선 기술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속에서의 기술, 기술의 방향성을 이야기 한다.
투 베터 라이프스타일(To Better Lifestyle)리뷰
KT와 라이크컴퍼니가 인터넷 상용화 20주년을 맞아 발간한 브랜드 무크(Mook)지, 투 베터 라이프스타일(To Better Lifestyle)의 주제는 인터넷이다. 인터넷은 인류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꿔놓은 핵심 기술이다. 원할 때면 언제든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대용량에 접속할 수 있다. 속도와 용량을 넘어 연결이 자유로운 초연결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사물과 사물뿐만 아니라 사람부터 공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연결되는 세상이 온다. 이렇듯 놀랍게 발전하는 인터넷 기술과 삶의 관계를 정의하기보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녹아든 인터넷 문화를 자연스럽게 조명해 독자는 스스로 생각하고 정의할 수 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문화, 예술, 기술 등 전분야에 걸친 30여명을 인터뷰했다. 허핑턴포스트 김도훈 편집장과 길종상가의 인터뷰가 인상적이다. 대한민국 통신3사를 한눈에 정리 비교한 인포그래픽과 인터넷 20주년을 연표로 정리해 다양한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었다. 인터넷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정보 속에서 글로벌 수준의 대한민국 IT통신자산과 역량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미래의 인터넷 기술과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상상해볼 즐거운 기회 였다. 나의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