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매거진 2014년 8월호 리뷰

2014. 7. 30.

이번 달부터 SPACE 매거진 리뷰를 시작한다. SPACE와의 인연은 각별하다. 작년 공간학생기자로 활동하며 기자님들의 활동을 옆에서 생생히 지켜봤기 때문. 작년 한 해는 공간건축사무소가 부도나 사옥이 팔려나가고 SPACE 매거진이 CNB미디어로 둥지를 옮기는 등 좋지 않은 해이기도 했다. 한국 건축의 언저리에 있으면서 매 달 SPACE 리뷰를 통해 담론에 한발 더 다가서고 공감·비판을 통해 관점을 숙성시키고자 한다.

 


SPACE 매거진 2014년 8월호 리뷰

 

REPORT 젊은 건축가를 위한 새로운 한국적 플랫폼
FRAME 상황으로서의 구축: 디아건축사사무소
FEATURE 모더니티를 묻다: 2014 베니스비엔날레
PROJECT 다음커뮤니케이션 스페이스닷투 / 소소헌(蘇素軒)
CRITIQUE 매송헌
EXHIBITION 콘래드 쇼크로스: 정신의 기하학
EXHIBITION 비트윈 웨이브

 

 

SPACE는 넓은 관점으로 건축을 바라봐서 좋다. 정보의 비중보다 담론의 비중이 더 큰 매체다. 이런 거시적 관점으로 건축을 다루기 쉽지 않은 이유는 관점이 분명해야하기 때문이다. SPACE만의 관점으로 정리된 매거진을 통해 담론을 나 스스로 재해석하며 나의 관점도 성숙한다. 8월호에는 현대카드 젊은건축가프로그램, 디아건축사무소 정현아소장의 프로젝트 3개(도곡동 근린생활시설 리모델링, 논현동 녹음 스튜디오, 역삼동 근린 생활시설)와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을 중점으로 다뤘다.

 

젊은건축가프로그램 YAP

 

현대카드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을 두고 타 매체에서 우승팀인 문지방을 조명하며 미시적으로 관점으로 접근했다면 SPACE는 뉴욕 MoMA PS1에서 시작된 젊은건축가프로그램(YAP)의 역사와 의미, 건축 큐레이터 피포초라(이탈리아 국립 21세기 미술관 건축 선임 큐레이터)와 페드로 가다뇨(뉴욕 현대미술관 큐레이터)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YAP의 의미를 짚어보는 등 거시적 관점에 초점을 두고 접근했다. 지난주말 직접 다녀와서 '신선놀음'을 리뷰했듯 앞으로 한국 YAP 만의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가 중요하다.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이번 호에서 가장 중점으로 다룬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저난 호에서 한국관의 우승소식과 그 배경을 조명했다면 이번 호에서는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의 감독이자 주인공인 렘콜하스와 그가 내건 전시기획의 의미와 비판 그리고 한국관 커미셔너 조민석의 관점을 담았다. 일회적인 관점으로만 바라보았던 이번 황금사자상 수상을 다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나아가 오늘의 건축의 큰 맥락과 그 중심에 서있는 건축가 렘콜하스, 그 맥락 속에서의 한국건축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