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1인기업 2025년 3분기 매출과 이익 분석

2025년 10월 27일 사업/이커머스 댓글 0개

들어가며

통계이래 첫 영업이익 적자다. 그만큼 이번 3분기 동안 스트레스가 컸다. 급한대로 마이너스통장에서 돈을 뺐다가, 그것도 모자라 주식계좌에서 돈을 빼다 세금을 내고, 외주용역비를 지급하고, 매입금을 치렀다. 이번 분기 매출과 이익 분석은 왜 첫 적자가 났는지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 기록해야 한다. 그전에 지난 2분기 후속조치 이행사항과 이번 3분기 목표달성 여부를 살펴본다.

 

3분기 리뷰

2분기 후속조치 이행여부: 신상품 SKU 늘리고 광고 적극 집행하기로 했다. SKU는 170개에서 216개로 38개, 비중으로는 약 20% 늘었다. 광고비는 2.8억에서 3.2억으로 0.4억 원, 약 15% 늘었다. 이를 통한 목표는 지난 24년 4분기 이후 경기침체로 급격히 떨어진 매출을 끌어 올리는 것이다.

3분기 목표달성 여부: 매출 목표는 10.5억이었고 영업이익률 목표는 3.43%였다. 매출 목표는 상회하여 달성했지만 영업이익률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 2분기 후속조치 SKU를 늘리고 광고를 공격적으로 집행한 것의 목표가 매출 상승이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영업이익이 왜 떨어졌는지 살펴 봐야 한다.

  매출 이익 이익률
24 3분기 1,050,150 100,266 9.55%
24 4분기 914,013 106,335 11.63%
25 1분기 924,382 10,375 1.12%
25 2분기 960,185 162,901 16.97%
25 3분기 1,153,295 -96,023 -8.33%

 

3분기 분석

매출: 전년동기대비 9.8% 상승했다. SKU를 지난 1분기부터 공격적으로 늘렸고 일부 상품이 점차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재고를 늘리고 광고를 공격적으로 집행했다. 이로 인해 매출이 늘었고 목표했던 10.5억보다 1천만원 높은 11.5억 원을 달성했다. (어쩌면 오버런을 했을 지 모른다.)

이익률: 이익률은 -8.33%로 전년동기대비 -17.88% 하락했으며, 통계작성 이래 첫 영업이익 적자이자 영업이익 감소폭도 가장 컸다. 공격적으로 SKU를 늘리고 광고를 집행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쳤다. 이에 대한 확인과 반성이 이번 분기 분석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영업이익 급락 원인

1. 가장 큰 원인은 계획 없이 SKU를 무지성으로 늘리고, 재고를 늘렸기 때문이다. 물론 SKU 품절이 안 되도록 재고 확충을 해야하나 현금흐름이 막히지 않는 수준인지 살펴봐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만약 재고 확충으로 현금흐름이 막힐 것 같다면? 레버리지가 얼마나 필요한지, 언제까지 되갚을 수 있을지, 이후 기대  수익은 얼마인지 따져봐야 한다. 또는 의도적으로 해당 SKU 광고를 줄여 방어적으로 재고관리를 해야한다.

2. 두번 째 원인은 쿠팡 정산시스템의 오류이다. 7월에 정산을 기대했던 약 5천만 원이 '지난 정산 미납 비용'으로 빠졌다. 이는 정산금이 과거에 이미 정산됐다는 뜻이다. 돈을 미리 정산해준다니 판매자로서는 반갑지만, 지난 분기에 자금이 충분하다고 느껴져 공격적으로 매입했고, 그 탓에 현금흐름을 계획대로 관리하지 못했다. 예상보다 이익이 크게 남는 달은 해당 '지난 정산 미납 비용'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런 식으로 '지난 정산 미납 비용'이란 항목으로 쿠팡 풀필먼트서비스 이용에 표기되며 지급액에서 차감처리 된다. 이걸 하나하나 매출기록과 따져보며 정산이 됐는 지 살펴보는 건 지나체가 복잡하여 사실상 불가능하다.

4분기 목표

1. 매출 목표 11억 원: 4분기 매출은 3분기 매출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1억 원) 3분기는 가장 큰 매출을 올린 달이다. 작년 3분기 > 4분기로 넘어갈 때 매출이 -12% 빠졌던 것을 감안하면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성과가 있다고 판단한다. 신규 SKU를 적극 늘렸지만 재고 관리가 안정적으로 되려면 약 3개월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4분기 동안 매출을 어찌저찌 유지하며 다음 분기에 매출 상승을 기대해 보면 좋을 것이다.

2. 영업이익률 목표 7.25%: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오르내린다. 이는 경영은 물론 개인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도록 노력하며 지난 10개 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인 7.25%를 목표로 한다.

PC 2개를 사용한다. 하나는 주업무용, 하나는 백업용이다. 백업용은 언제 주업무용 컴퓨터가 뻑날 지 몰라서 마련해 두었지만, 하지만 지난 5년 간 비상사태는 없었다. 백업용 PC는 주로 마비노기모바일 게임 파밍을 돌려 놓는다. 주업무용 PC에서는 모니터 3개를 쓰는데 중앙 가로형이 메인이고, 좌측 세로는 상세페이지 확인 및 문서 작성을 위한 보조 모니터, 우측 세로는 음악을 틀거나 참고문서를 띄어 놓을 때 사용하는 보조 모니터이다.

 

그리고 분기분석 글에 사무실 풍경 사진을 한 장씩 올려볼까 한다.
먼 미래에 추억이 될까 해서..
첫 사진은 매일 내가 보는 컴퓨터 책상이다.

다음 분기도 힘을 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