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통계이래 첫 영업이익 적자다. 그만큼 이번 3분기 동안 스트레스가 컸다. 급한대로 마이너스통장에서 돈을 뺐다가, 그것도 모자라 주식계좌에서 돈을 빼다 세금을 내고, 외주용역비를 지급하고, 매입금을 치렀다. 이번 분기 매출과 이익 분석은 왜 첫 적자가 났는지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 기록해야 한다. 그전에 지난 2분기 후속조치 이행사항과 이번 3분기 목표달성 여부를 살펴본다.
3분기 리뷰
2분기 후속조치 이행여부: 신상품 SKU 늘리고 광고 적극 집행하기로 했다. SKU는 170개에서 216개로 38개, 비중으로는 약 20% 늘었다. 광고비는 2.8억에서 3.2억으로 0.4억 원, 약 15% 늘었다. 이를 통한 목표는 지난 24년 4분기 이후 경기침체로 급격히 떨어진 매출을 끌어 올리는 것이다.
3분기 목표달성 여부: 매출 목표는 10.5억이었고 영업이익률 목표는 3.43%였다. 매출 목표는 상회하여 달성했지만 영업이익률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 2분기 후속조치 SKU를 늘리고 광고를 공격적으로 집행한 것의 목표가 매출 상승이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영업이익이 왜 떨어졌는지 살펴 봐야 한다.

| 매출 | 이익 | 이익률 | |
| 24 3분기 | 1,050,150 | 100,266 | 9.55% |
| 24 4분기 | 914,013 | 106,335 | 11.63% |
| 25 1분기 | 924,382 | 10,375 | 1.12% |
| 25 2분기 | 960,185 | 162,901 | 16.97% |
| 25 3분기 | 1,153,295 | -96,023 | -8.33% |
3분기 분석
매출: 전년동기대비 9.8% 상승했다. SKU를 지난 1분기부터 공격적으로 늘렸고 일부 상품이 점차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재고를 늘리고 광고를 공격적으로 집행했다. 이로 인해 매출이 늘었고 목표했던 10.5억보다 1천만원 높은 11.5억 원을 달성했다. (어쩌면 오버런을 했을 지 모른다.)
이익률: 이익률은 -8.33%로 전년동기대비 -17.88% 하락했으며, 통계작성 이래 첫 영업이익 적자이자 영업이익 감소폭도 가장 컸다. 공격적으로 SKU를 늘리고 광고를 집행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쳤다. 이에 대한 확인과 반성이 이번 분기 분석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영업이익 급락 원인
1. 가장 큰 원인은 계획 없이 SKU를 무지성으로 늘리고, 재고를 늘렸기 때문이다. 물론 SKU 품절이 안 되도록 재고 확충을 해야하나 현금흐름이 막히지 않는 수준인지 살펴봐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만약 재고 확충으로 현금흐름이 막힐 것 같다면? 레버리지가 얼마나 필요한지, 언제까지 되갚을 수 있을지, 이후 기대 수익은 얼마인지 따져봐야 한다. 또는 의도적으로 해당 SKU 광고를 줄여 방어적으로 재고관리를 해야한다.
2. 두번 째 원인은 쿠팡 정산시스템의 오류이다. 7월에 정산을 기대했던 약 5천만 원이 '지난 정산 미납 비용'으로 빠졌다. 이는 정산금이 과거에 이미 정산됐다는 뜻이다. 돈을 미리 정산해준다니 판매자로서는 반갑지만, 지난 분기에 자금이 충분하다고 느껴져 공격적으로 매입했고, 그 탓에 현금흐름을 계획대로 관리하지 못했다. 예상보다 이익이 크게 남는 달은 해당 '지난 정산 미납 비용'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4분기 목표
1. 매출 목표 11억 원: 4분기 매출은 3분기 매출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1억 원) 3분기는 가장 큰 매출을 올린 달이다. 작년 3분기 > 4분기로 넘어갈 때 매출이 -12% 빠졌던 것을 감안하면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성과가 있다고 판단한다. 신규 SKU를 적극 늘렸지만 재고 관리가 안정적으로 되려면 약 3개월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4분기 동안 매출을 어찌저찌 유지하며 다음 분기에 매출 상승을 기대해 보면 좋을 것이다.
2. 영업이익률 목표 7.25%: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오르내린다. 이는 경영은 물론 개인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도록 노력하며 지난 10개 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인 7.25%를 목표로 한다.

그리고 분기분석 글에 사무실 풍경 사진을 한 장씩 올려볼까 한다.
먼 미래에 추억이 될까 해서..
첫 사진은 매일 내가 보는 컴퓨터 책상이다.
다음 분기도 힘을 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