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7. 17. 리서치/디자인
탁월한 전기 주행 성능과 효율성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의 새로운 CLA는 전기차 기술의 집약체로, 고효율과 정제된 주행감을 동시에 갖추고 있습니다. 차량은 85kWh 배터리로 최대 792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이는 실사용 상황에서도 주행 불안감을 없애기에 충분합니다. 공기역학적 설계를 통해 라디에이터 셔터, 수납형 도어 핸들, 특수 휠, 하부 커버 등을 적용해 효율을 극대화하였습니다. 폐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은 경쟁 모델보다 에너지 소비를 3분의 1로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실제 덴마크에서의 시승에서는 4시간 동안 주행해도 배터리 소모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EQ 기술 계승과 디자인의 방향 전환
CLA는 기존의 EQ 시리즈에서 사용하던 전기차 기술을 이어받았지만, 외형과 운전자 경험은 보다 전통적인 메르세데스의 철학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EQE, EQS 등의 전용 EV 모델들이 기술적으로 우수했으나 지나치게 미래지향적이었다면, CLA는 보다 현실적인 프리미엄 전기차를 제시합니다. CLA는 과거 190 시리즈처럼 메르세데스의 대중성을 확장하려는 시도이며, 기존 내연기관 CLA의 명맥을 전기차 시대에 맞게 계승합니다. 이러한 전략은 EV에 대한 불확실성과 소비자 혼란을 고려한 실용적인 대응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내년에는 슈팅 브레이크(Shooting Brake) 버전도 예고되어 라인업 확대를 기대하게 합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균형 잡힌 인테리어
신형 CLA의 실내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합니다.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MBUX 슈퍼스크린은 최대 세 개의 디스플레이를 포함하며, 조수석 앞에는 화면 대신 조명을 활용한 ‘스타 패턴’ 장식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공조구와 좌석 조절은 물리 버튼으로 조작 가능하며, 이는 EQS의 ‘하이퍼스크린’에서 한발 물러난 유연한 선택입니다. 차량의 고급스러움은 오픈 포어 우드와 알루미늄 디테일, 리바 요트에서 영감을 받은 마감 소재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실내 곳곳에는 감각적인 질감이 살아 있으며, 런칭 에디션은 특히 트러플 브라운 가죽과 금색 포인트로 고급감을 더합니다.
지속 가능성과 감성의 공존
메르세데스는 새로운 CLA를 통해 지속 가능성과 감각적 디자인의 균형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센터 콘솔과 도어 패널에 사용된 ‘페이퍼’ 트림은 재활용 셀룰로오스와 헴프 섬유를 반씩 섞은 소재로, 브랜드 역사상 가장 친환경적인 인테리어 요소로 평가됩니다. 이 소재는 일본식 정원에서 착안한 라인 패턴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시각적 세련됨과 환경적 책임을 동시에 구현합니다. 색상 및 트림 디자인을 이끈 실케 노악(Silke Noack)은 기능성과 촉감의 균형을 강조하며, 디지털과 물리적 경험의 조화를 디자인 철학의 핵심으로 설명합니다. 이는 신세대와 보수적인 고객 모두를 아우르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보수적 외관과 과감한 기술적 도약
신형 CLA의 외관은 전통적인 메르세데스 디자인 문법을 따르며, 복잡한 곡면 대신 절제된 비율과 간결한 디테일로 완성됩니다. 급진적인 디자인보다는 정제된 우아함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 처리에 다소 어색함이 있지만 전체적인 인상은 여전히 우수합니다. 이처럼 겉모습은 보수적이지만, 파워트레인과 에너지 효율에서는 강력한 혁신이 돋보입니다. 다만, 순수 전기차와 함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 예정인데, 이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소비자 요구에 따른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결국 CLA는 브랜드 역사에서 또 한 번의 대중화 전환점을 만들어낼 준비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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