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15.
에어비앤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재탄생
2008년 ‘누구나 집을 빌려줄 수 있다’는 개념으로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꿨던 에어비앤비(Airbnb)가 또 한 번의 대전환을 예고했습니다. 2025년 5월, CEO 브라이언 체스키(Brian Chesky)는 새로운 슈퍼앱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 외에도 마사지, 셰프, 사진 촬영 등 다양한 현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와 한층 확장된 ‘경험’을 선보이며,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했습니다.
출장도, 결혼식도, 동네 요가도… 이제 에어비앤비에서 해결
‘서비스(Airbnb Services)’는 여행 중 필요한 헤어스타일링, 요리, PT, 마사지 등을 현지 전문가와 연결해주는 기능입니다. 호텔에서 제공받던 서비스를 더 현지스럽고 개성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출장 중인 직장인을 위한 피트니스 코치부터 유명 셰프의 개인 디너, 친구들과의 홈파티 케이터링까지 단 몇 번의 클릭으로 예약이 가능하며, 10개 카테고리로 시작해 점차 확대될 예정입니다. 특히, 여행 중이 아니더라도 자택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일상의 경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경험’도 새롭게 개편… 셀럽과의 하루부터 도시 속 장인 체험까지
기존 ‘에어비앤비 경험(Airbnb Experiences)’은 ‘오리지널(Originals)’이라는 이름으로 리브랜딩되며, 셀럽과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를 포함한 프리미엄 체험으로 확대됩니다. 도쿄에서는 미슐랭 요리사에게 라멘을 배우고, 로마에서는 복원 전문가와 명화 수리에 참여하며, 파리에서는 건축가와 함께 노트르담 대성당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체스키는 “디지털 세상이 아닌 현실에서 진짜 사람들과 연결되는 경험이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하며, 단순한 관광을 넘어 사람과 장소를 깊이 연결하는 체험을 핵심으로 내세웁니다.
게스트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호스트를 위한 도구도 대폭 개선
호스트를 위한 앱도 전면 개편되었습니다. 새롭게 도입된 ‘투데이 탭(Today Tab)’에서는 예약 관리부터 시간 단위 스케줄 조정까지 가능하며, 경험 및 서비스 등록도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정식 신원 인증 시스템과 일정 관리 툴이 추가되어 보다 전문적인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며, 신규 호스트를 위한 사진 촬영, 가격 책정, 프로필 구성 등도 지원합니다.
브랜드 철학이 반영된 디자인… 단순함 속의 정교함 구현
디자인 전공자인 체스키는 “디자인은 단지 외형이 아니라 작동 방식까지 포함하는 것”이라며, 앱의 모든 요소가 직관적이고 감성적이도록 설계되었다고 설명합니다. 기존의 플랫 디자인에서 벗어나, 생동감 넘치는 색상과 인터랙션, 반응형 ID 카드 등 섬세한 터치가 돋보입니다. 그는 “누구든 앱을 열었을 때 모든 기능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여행을 넘어 삶을 공유하는 시대, 에어비앤비의 다음 챕터
체스키는 이번 앱 출시가 단순한 기능 업데이트가 아니라 ‘에어비앤비라는 브랜드의 재정의’라고 말합니다. 전 세계 누구든 자신의 시간, 재능, 열정을 공유할 수 있고, 게스트는 그 도시만의 삶을 진짜로 경험할 수 있게 되며, “이제는 집만이 아니라 세상을 에어비앤비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더 나은 일상, 더 진정성 있는 연결, 그리고 새로운 기회의 확장을 위한 플랫폼이자 철학으로 자리잡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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