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기업의 한계 현금흐름과 이익실현

2023. 4. 17.

사업을 하며 돈을 많이 벌어도 자산을 쌓지 못한다면, 일에서는 성공할지라도 정작 중요한 개인의 삶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다. 사업체의 이익이 곧 개인의 자산인 1인 기업가에게 현금흐름이 중요한 이유이다. 더 많은 매출을 내기 위해 이익의 대부분을 사업에 재투자한다면 이익을 실현하기 어렵고 생활은 여전히 각박하다. 계획한 매출 목표를 달성한 뒤에는 현금흐름을 파악하고 이익실현의 비중을 결정해야 한다.

이 글은 비즈니스 카테고리 연재 중으로 2-3. 1인 기업의 한계 | 현금흐름과 이익 실현 편이다이번 편에서는 1인 기업의 현금흐름과 이익 실현에 대해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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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흐름

이커머스 사업체의 현금흐름에서 관리해야 할 항목들은 우선순위로 다음과 같다. 1.오픈마켓 정산 2.매입대금 지급 및 통관비 지출 3.광고마케팅비 지출 4.택배 등 물류비 지출 5.월세 통신 등 고정 관리비 지출 6.세금 납부. 이 중 1번은 통장에 입금이 되는 항목이고, 나머지 2~6번은 인출되는 항목이다. 그러니 1번 항목인 오픈마켓 정산보다 2~6번 지출 항목이 커지면 현금흐름이 막히게 되니 1번 항목의 입금액과 주기에 맞추어 2~6번 지출을 관리해야 한다.

1번항목 오픈마켓 정산의 주기에 대해 좀 더 할 이야기가 있다. 오픈마켓의 정산 주기는 오픈마켓 사별로 다르다. 정산이 늦기로 악명 높은 쿠팡은 매출인식일 기준 약 2개월 뒤부터 주 70% 30% 주기로 지급한다. 그러니 정산을 100% 받기까지 3개월 가량이 걸린다. 네이버는 빠른정산 기준 상품 출고일 하루 뒤 1일 주기로 지급한다. 나의 경우 쿠팡 매출이 73%를 차지하고 네이버 매출이 24% 정도를 차지하여 쿠팡 정산 주기를 기준으로 현금흐름을 관리해야 한다. 그러니 매출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쿠팡에 묶이는 돈이 늘어나게 된다는 점을 체크하며 현금흐름을 관리해야 한다.

 

-현금수입 항목: 오픈마켓 정산 (판매수수료 자동 차감)
-현금지출 항목: 상품 매입대금 지급 및 통관비, 광고 마케팅비, 택배 물류비, 월세 고정관리비, 세금..

 

1인 기업의 한계

매출이 성장을 계속한다면 이익 실현을 하기 어렵다. 더 큰 매출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출이 어느 정도궤도에 올랐을 때 이익을 실현하며 성장을 이어나가야 한다. 그럼 어느 정도는 어느 정도일까? 나의 경우엔 1인 기업가로서 물리적 한계에 따랐다. 쿠팡과 네이버 풀필먼트 서비스 입점 전에는 혼자서 택배를 싸야 했으니 한계가 빨리 찾아왔다. 택배 하루 200개가 한개였다. 택배당 1만 원 매출이었으니 일매출 2백만 원, 월매출 6천만 원, 연매출 7억 3천만 원이 한계이다. (이는 풀필먼트 서비스 가입 전 작년도 매출 729,430,243 원과 거의 같다)

올해는 쿠팡 로켓그로스, 네이버 CJ대한통운 도착보장 풀필먼트 서비스에 가입하여 2주 치 물량을 풀필먼트 센터로 보내 자동 출고한다. 풀필먼트에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는 하루 박수 수량은 10, 1개 박스당 1만원 단가 상품이 평균 150개 들어 있으니, 10박스면 일 1천 5백만 원, 45천만 원, 55억 원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기준 일평균 매출은 5백만 원으로 예상 한계치의 1/3에 그치니 아직 매출이 3배 더 성장할 여력이 남았다고 본다. 1,500만 원, 월 4억 5천만 원 매출 목표를 향해서 사업 투자를 계속 이어 나가는 중이다.

 

[1인기업 택배 출고 방법에 따른 매출 한계와 예상 이익]

택배 출고 방법 직접 출고 풀필먼트 출고
월매출 한계 60,000,000 450,000,000
월이익 (15%) 9,000,000 67,500,000

 

*개인 경험에 따라 산출한 단일 표본이라 일반화하기에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익 실현

이익 실현을 하지 않고 이익을 공격적으로 사업에 재투자하면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지만, 이익 실현이 없으면 생활수준은 나아지지 않는다. 어느 정도 매출을 달성한 뒤에는 이익 실현 값을 비율이 아닌 고정 값으로 하여, 매출과 이익이 느는 만큼 재투자 비율을 높여 나가는 것이 좋다. 그래야 다음 매출 목표를 빨리 달성할 수 있고, 목표 달성 이후 현금화되는 이익 실현의 양도 커지기 때문이다. 현시점 나의 경우 월 1천만 원을 이익 실현 고정 값으로 두고 있다. 현재 월매출이 1억 5천만 원이고 이익률을 15%로 계산하면 이익은 월 2천 3백만 원이다. 그중 1천만 원을 이익 실현하고, 나머지 1천 3백만 원은 사업에 재투자하는 셈이다.

이 생활은 말한 1인 기업이 할 수 있는 월매출 한계치인 4천 5백만 원이 되는 시점, 예상키로 2년 뒤까지 이어지고 그 뒤로는 재투자를 멈추고 월 6천 7백 50만 원을 이익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변수는 1가지뿐이다. 투자하는 만큼 매출이 나지 못하는 경우다. 그렇게된다면 1인 기업의 물리력에 따른 매출 한계가 아닌 사업 역량 따른 매출 한계에 따라 목표 달성 기간이 늘어나거나 이익 실현의 양을 줄여야 할지도 모른다. 추가로, 절세를 위해 설립한 법인사업자의 이익을 실현하는 방법에 대한 공부도 필요해 보인다.

 

이번 글 포함, 지난 3개의 포스팅을 통해 ‘21인 기업은 얼마나 버나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다음 ‘31인 기업은 어떻게 일하나’ 3편을 통해서는 돈이 아닌 일하는 시간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해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