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기요사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2022. 12. 2.

오래전부터 위시리스트에 올려 두었던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었다. 20년 넘도록 사랑을 받은 스테디셀러답게 메시지는 단순했다. 그 메시지는 ‘부자는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이다. 돈이 많은 사람을 부자라 부르기 때문에 이 문장은 역설적이고, 그렇기에 두 가지 물음이 따랐다. 하나는 ‘부자는 왜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가?’이고, 다른 하나는 ‘부자는 돈이 아닌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이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며 책의 내용을 기록해 두고자 이 글을 쓴다.

 

첫 번째 물음, ‘부자는 왜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가?’. 돈을 위해 일하면 부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돈을 위해 일하면, 돈이 목적이 된다. 돈이 목적인 이유는 돈으로 욕망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욕망은 집, 차, 가방, 그리고 더 좋은 집, 더 좋은 차, 더 좋은 가방이다. 그러니 돈이 목적인 삶은, 곧 끝없는 욕망이 목적인 삶이다. 이는 앞서 감명 깊게 읽었던 <부의 추월차선>에서 제시한 소비자 집단과 같다. 부자가 되기 위해선 생산자 집단이 되어야 한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는 부자는 돈을 위해 일하지 않고, 돈을 만든다고 말한다. 그럼 부자는 돈을 어떻게 만드는가? 이는 두 번째 물음과 이어진다.

 

두 번째 물음, ‘부자는 돈이 아닌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저자는 부자는 돈이 아닌 교훈을 위해 일한다고 말한다. 교훈은 앞으로의 행동에 지침이 될만한 가르침이란 뜻이다. 삶은 한정됐고 배움엔 끝이 없으므로 수많은 배움 중 무엇을 배울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책의 제목이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인 것을 이 부분에서 설명할 수 있겠다. 저자의 친아버지는 교수 엘리트였지만 부채를 갚기 위해 일하고, 노후를 연금에 기대 살았던 ‘가난한 아빠’였다. 저자 친구의 아버지는 중퇴를 했지만 사업과 투자로 돈 걱정 없이 산 ‘부자 아빠’였다. 가난한 아빠가 학문을 배울 때, 부자 아빠는 금융지식을 쌓았던 것이다. 이를 통해 부자가 되는 것은 의지와 선택의 문제인 것을 알 수 있다.

 

새로운 물음, 부자가 되는 것은 의지와 선택의 문제인데 왜 부자가 되기 힘든가? 이는 두려움 때문이다. 처음 자전거를 탈때 넘어지는 것이 두렵지만 몇 번 넘어지고 시도하다 보면 자전거를 잘 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돈의 문제로 넘어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투자에는 정답이 없고, 몇 번 실패로 경제적 파산을 맞을 수 있다. 두려움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잃어도 되는 돈을 갖고 자산에 투자하며 교훈을 얻고 작은 성취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 (잃어도 되는 돈은 시드머니이고 이를 모으기까지는 욕망을 절제해야 한다.) 저자가 말하는 투자해야 할 자산은 아래와 같으며, 부채를 자산으로 착각하면 평생 돈에 이끌려 산 가난한 아빠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1. 내가 없어도 되는 사업, 2. 주식, 3. 채권, 4. 수입을 창출하는 부동산, 5. 어음이나 차용증, 6. 지적 자산에서 비롯되는 로열티, 7. 그외 가치를 지녔거나 소득을 창출하거나 시장성을 지닌 것.

 

 

나는 투자하기에 돈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용기를 갖고 절제하며, 정해진 시간(매달 30일)에, 사업 수익의 일정 비율(30%)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초입자다 보니 당장 주식 투자로 큰 돈을 벌 거라 믿음보다는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크지만, 조금씩 교훈을 얻으며 믿음을 키워나가는 중이다. 코로나로 쉬었던 부동산 투자에도 다시 관심을 갖는다. 과거에는 에어비앤비 운영(월세를 내고, 일세를 얻는 구조)으로 연 10% 수익을 꾸준히 낸 경험이 있다. 내가 그동안 쌓은 교훈, 현재 가지고 있는 현금, 자산 투자에 가용할 수 있는 부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게 된다. 부자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다 보니, 소유보다는 자유에 더 가치를 두는 삶에 가까워짐을 느낀다.

 

로버트 기요사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