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하얏트 부산 여행 디럭스킹 시티뷰

2022. 8. 30.

파크하얏트 부산 여행을 다녀왔다. 최근 사진을 찍어 놓고 블로그에 올리지 않은 일이 몇 번 있는데, 점점 귀찮다. 사진을 열심히 찍고 올리지 않은 것과 반대로, 이번엔 사진을 대충 찍고 올리는 포스팅이다. 사진을 대충 찍은 이유는 사진을 찍느라 짧은 여행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것 같기 때문. 이번 여행은 추억할 수 있을 정도로만 사진 찍는 순간이 즐거울 정도로만 찍기로 했다.

 

부산은 대학 졸업 이후로 거의 오질 않았으니 8년 가까이 여행하지 않은 도시다. 업무차 부산역을 경유해 다른 도시로 간 적은 2번 정도 있다. 그 사이 기장 힐튼 호텔과 해운대 시그니엘 호텔이 오픈해서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번 여행에 결국 그 두 개 호텔이 아닌 파크 하얏트 부산으로 정했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요트 투어를 할 수 있기 때문. 1박 짧은 여행이라 되도록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만 여행했다.

 

찍은 사진과 함께 간단한 여행기를 남긴다.

별 의미는 없는 사진이지만 첫 번째 사진이라서 올린다. 여행지에서의 첫 번째 사진은 피사체가 무엇이든, 변기일지라도 설렌다.
객실 체크인 하자마자 커피를 한 잔 내려 마셨다.
디럭스 킹룸 시티뷰인데, 광안대교 뷰는 동급 객실보다 10~20만원 정도 비쌌다. 5성급 호텔을 예약하며 합리성을 따지긴 그렇지만, 요트투어를 할 예정이라 요트경기장 뷰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첫쨋날 종일 비가 내렸다. 예보는 오전에만 온다더니 당일 실시간 기상에 맞춰서 예보가 종일 비옴으로 바뀌었다. 올해 여름은 동남아처럼 스콜성 폭우가 많은 것 같다.
저녁에 비가 안 온다길래 요트투어를 예약했는데 저녁까지 비가 올 예정. 풍랑 주의보는 없어서 비가와도 운영은 한다고 한다.
객실 구조가 특이했는데 오픈형 옷장이 욕실에 들어가는 통로에 양옆으로 있어서 편했다. 화장실은 욕실 반대편에 따로 배치된 점도 좋았다.
원래 계획은 호텔에 짐을 풀고 카페에 가는 것이었으나 저녁을 먹을 때까지 약 2시간 객실 내에서 쉬었다.
이날 울버햄튼과 토트넘 코리안 더비가 있었는데 그전에 MBC 나혼산에 황희찬 선수가 나왔다. 이날이 지나고 하이라이트를 찾아 봤는데 두 선수의 EPL 3R 활약은 없었다.
저녁은 호텔에서 먹기로 했지만 여행을 일주일 미루게 되어서 예약이 꼬여 버렸다. 마린시티일대 주말 저녁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못 먹는 것 같더라. 다행이 한식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주정에 2자리가 있다고 하여 걸어서 갔다. 사진 메뉴는 여름 모둠 사시미로 참치 타타키, 광어 타르타르, 단 새우로 만들었다고 한다.
창밖 대각선 방향으로 부산 바다가 보인다. 여전히 흐린 부산. 실시간으로 바뀌는 일기예보
코스 요리에 생선과 고기가 모두 메인으로 나왔다. 둘 다 맛보는 만큼 양은 적다. 이건 수비드한 제주 참돔 위에 튀긴 비늘을 올린 '제주 도미' 요리.
이 메뉴는 수비드한 소갈비와 갈비양념, 버섯, 남해 참나물 무침인 '해운대 갈비' 메뉴. 이 다음 메뉴로는 부산 밀면이 나왔다.
다만 프레르 차. 360년 전통의 프랑스 브랜디드 홍차라고 한다. 다과도 귀엽고 맛있었다.
주정 총평. 산지 재료로 정성껏 만든 요리라 맛은 좋았으나 가격 대비 점내 분위기는 그저 그랬다. 재방문 의사는 없음 (경험해보지 못한 다른 대안이 많다)
요트 투어를 위해 요트 경기장으로 이동. 비를 홀딱 맞고 도착했다. 지붕이 있는 요트에 취소를 많이 한 탓인지 내부는 여유로웠다. 광운대교를 지나는 요트.
요트에서 본 광운대교. 사진은 차분하지만 파도가 좀 세서 울렁거렸다.
요트 운영 업체에서 작은 폭죽놀이도 해주셨다.
폭죽놀이를 요트 내에서 보다가 자세히 보고 싶어서 데크로 나가 본다.
큰 폭죽은 아니었지만 가까이서 보니 예쁘고 귀여운 폭죽이었다.
광운대교를 기점으로 다시 요트 경기장으로 돌아가는 길. 숙소가 있는 마린시티 야경이 멋졌다.
다음날 아침. 조식당 뷰가 좋다. 오픈하자 마자 와서 좋은 자리를 안내 받았다.
파크하얏트부산 조식은 뷔페 + 상차림으로 구성되었다. 상차림 메뉴를 이것저것 시켰는데 조금씩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침 먹고 간단하게 산책을 나왔다.
전날 흐려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맑게 갠 날 백색의 광안대교가 예뻐 보였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건물 사진이 없으면 심심할 것 같아 건물도 찍었다.
체크아웃 후 부산역에 가기 전에 해운대를 잠깐 들릴 예정이라 짐을 호텔에 맡겼다.
1박 짧은 부산여행을 마치고 호텔을 나선다.
하루는 흐린 날, 하루는 맑은 날. 모두 경험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고 생각하기로 한다.
전날 이벤트로 선물한 꽃다발. 호텔 1층 가일레블루멘.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