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워스 [콜 더 미드와이프]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
나는 페미니스트인가?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거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지난 2년간 남녀 임금 차별 문제, 직장 내 성폭력 문제, 육아 문제, 여성 혐오 문제 등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평등함을 기준으로 나는 여성의 편에 있다. 세상이 너무나 남성의 편에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라니 너무 막연하다. 당장 성차별은 명절날 집안이 모임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나는 명절이면 고생을 자연스레 강요받는 큰어머니들의 처우에 화가 난다. 해가 갈수록 가족 모임은 안 좋은 추억으로 쌓인다. 그럼 나는 페미니스트인가? 좀 더 다양한 사회 문제 앞에서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말하기 망설여진다. 현대 사회에 오히려 남성이 역차별받는다는 주장에 어느정도 공감하게 된다거나, 여성 혐오에 대한 미러링으로서 남성 혐오가 가끔..
2016.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