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은 에세이 익숙한 새벽 세시 / 새벽 세시가 익숙한 사람들을 위한 복음
내 감상에 앞서 작가 이석원의 추천평을 옮긴다. “세상에는 나이가 차면 큰 어려움 없이 어른이 되어버리는 사람들과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진짜로 어른이 되기엔 무수한 난관을 거쳐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지은은 전형적인 후자의 인물로, 그가 고생스럽게 써낸 책속의 글들이 빛을 발하리라 짐작하는 이유는 이렇다. 세상에는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들이 생각보다 많고, 그들에게 필요한 건 서점에 넘쳐나는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요즘 친구 결혼식이 많아서 축의금 내느라 월세가 부족할 지경이다. 지지난 주에는 중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Y가 결혼을 해서 군산에 갔고, 결혼식이 끝나고 Y보다 두 달 먼저 결혼한 H의 집들이를 하러 목포에 갔다. 내게 Y와 H는 “나이가 차면 큰 어려움 ..
2016.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