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모토 바나나 <어른이 된다는 건> 리뷰
'어른이 된다는 건' 무엇일까요? 누나가 곧 결혼을 합니다. 지난 추석에는 매형이 고기와 술을 한아름 들고 찾아와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낮부터 꽤 많은 술을 마셨습니다. 다들 "이제 술은 그만 먹겠다"며 자리를 떠났는데도 아버지는 혼자서 계속 술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한껏 취해서는 "이제 장인어른이 되니 진짜 어른이 된다"라며 아이처럼 좋아했습니다. 제게 아버지는 의심의 여지 없는 어른입니다. 그런 아버지가 이제야 어른이 된다고 하니, 정말 '어른이 된다는 건'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일 년 전 우연히 글을 쓰며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그 사회에서의 일 년 동안은 학생 때 서 있던 땅과 확연히 다른 온도에 적응하느라 바빴습니다. 아마추어의 몸을 한 자신을 순간마다 마주하며 좌절했..
2015.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