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 돈의 속성
30대가 되기 전에는 돈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매달 일정한 때에 통장으로 입금되는 월급을 어떻게 쓸까가 돈에 대한 생각의 전부였고, 이 중 얼마의 돈을 얼마간의 시간 동안 모아서 무엇을 할까라는 고민은 없었다. 당시 유행처럼 번진 욜로(YOLO)나, 플렉스(FLEX)하는 삶을 지향하진 않았지만 버는 족족 내 안목과 능력을 기르는 가치 투자라는 명목 아래 오리지널 가구를 사거나 고급 호텔을 가거나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맛집을 찾아 다녔다. 그 외에 씀씀이도 컸던 걸 돌이켜보면 버는 것에 비해 많이 쓰는 과소비 생활을 했던 것은 분명하고 이에 반성한다. 이립(而立) 모든 기초를 세우는 나이인 30대에 들어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적으로는 내가 투자했던 안목과 능력으로는 막연히 꿈꾸던 고액연..
2022.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