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파비안 밀러 빛으로 그린 추상화… 카메라 없이 사진을 찍는 실험
수평선에서 시작된 사진 세계영국 작가 개리 파비안 밀러(Garry Fabian Miller)는 사진기의 렌즈가 아닌 빛 그 자체를 매개로 작업을 이어온 작가입니다. 1970년대 19세에 처음 사진 작업을 시작한 그는, 동일한 바다와 하늘 풍경을 시간과 빛의 변화만으로 기록한 연작을 발표하며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바라본 수평선은 단순한 경계가 아니라, 현실과 추상의 경계, 끝과 시작이 공존하는 상징이었습니다. 이후 그의 작업은 점차 카메라를 벗어나 빛과 색, 재료 자체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현재 웨일스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Morwelion, The Sea Horizon’은 이러한 변화를 집중적으로 조망합니다. 어둠 속에서 빛을 담다1980년대 중반, 밀러는 사진기를 완전히 버리고 암..
2025.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