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어 파트너스 건축 강릉시립미술관 솔올 답사기
마이어 파트너스의 백색 건축마이어 파트너스의 건축은 백색 건축이란 한 마디로 규정된다. 백색 건축, 단어 뜻만 놓고 본다면 아주 심플하지만 그 깊이를 가늠하자면 아득하다. 일본 디자이너 하라 켄야는 ‘백색’을 두고 무언가를 규정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여백의 태도로 설명하기도 했다. 이 의미를 마이어 파트너스의 ‘백색 건축’에 연장해 생각해 본다면 형태와 기능을 규정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개방적인 건축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 기반을 둔 건축 사무소임에도 ‘공간 空間’을 빈 여백으로 표현하는 동양 문화에 더 잘 스며든다고 느끼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한편 재료와 색상을 극도로 제한하는 백색 건축은 오직 구조적 조형미와 사용자의 체험만으로 의도를 전달해야 하므로 난이도가 높다. 씨마크와 솔올 사이..
2025.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