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11.
매거진B × 위워크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위워크 서울 강남지점에 다녀왔다. 마침 위워크에 입주한 대학 후배가 있어서 프라이빗 오피스도 둘러볼 수 있었다. 지난 목요일, 12월 8일 저녁 7시에 열린 이벤트는 위워크 뉴욕을 취재한 매거진B 김영민 에디터의 취재 스토리와 매거진B 최태혁 편집장과 위워크 김수진 디렉터와 대화의 시간으로 이루어져 밤 9시까지, 2시간가량 열렸다.
위워크 서울 강남지점 18층 메인리셉션,이벤트 시작 5분 전
위워크 서울 강남지점 18층 메인리셉션
퇴근 후 이벤트에 곧장 가서 저녁을 못 먹었던 터라 몹시 배가 고팠는데, 위워크에서 수제맥주와 스낵을 준비해줘서 격하게 감사했다. 맥주와 음식이 맛있고 공간도 분위기도 편안해서 이벤트를 더욱 즐겼던 것 같다. 맥주와 커피, 과일수를 무료로 이용한다는 위워크 입주자 후배가 마냥 부러웠다.
위워크 서울 강남지점 18층 메인리셉션 키친
위워크에서 준비해준 수제맥주와 스낵
위워크 뉴욕을 취재한 매거진B 김영민 에디터가 잡지에 실리지 않은 B컷 이미지와 영상으로 취재를 현장감 있게 설명해주었다. 매번 편안한 침대에 누워 매거진B를 가볍게 읽고 넘겼는데, 취재기를 보고 있으니 에디터의 노고가 느껴져서 좀 더 꼼꼼히 읽어야겠다, 라고 때아닌 반성을 했다.
위워크 뉴욕 취재기를 발표중인 매거진B 김영민 에디터와 김현주 마케터
그리고 열강중인 이벤트 담청자 및 관계자분들
매거진B의 콘텐츠가 더욱 좋은건 바로 사람을 통해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이다. 종종 수많은 사람과 네트워크를 이루는 매거진B의 취재팀이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그 네트워크 역시 사람을 통하여 연결된다는 것, 그 연결된 사람들이 모여 문화를 이루고 비즈니스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을 취재기를 통해 깊게 느꼈다.
새삼스럽지만 그런 사람 중심의 브랜드 생태계를 살피고 다큐멘터리의 관점으로 정리하는 것이 매거진B의 역할이었다. 매번 다른 브랜드를 다루는 만큼, 취재 후 브랜드에 가장 적합한 형태의 콘텐츠로 책을 구성하고 편집하는 노력도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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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B 위워크
매거진B 위워크 표지
사람을 연결하는 것은 위워크의 힘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매거진B와 위워크의 케미가 잘 맞은 것 같다. 위워크는 과거의 관점에서 보면 공간 임대 브랜드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고 그게 사실이기도 하지만, 이번 행사와 책을 통해 느끼기에 위워크 서비스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는 것이었다.
실제 위워크 네트워크 안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협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책에 소개된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자면, 위워크 524 브로드웨이지점에 입주해 트렌더리틱스라는 비즈니스를 준비하던 카렌 문은 옆자리의 위워크 맴버와 마음이 맞아서 함께 창업했고, 위워크 윌리엄스버그 커뮤니티 매니저 아만다 테일러는 위워크에 입주한 화이트 라벨 코딩 전문가와 그를 필요로 하는 회사를 연결해주기도 했다고 한다.
매거진B에 소개된 프라이빗 오피스를 이용하는 멤버들의 인터뷰는 하나같이 위워크의 커뮤니티와 소통에 만족도가 높음을 강하게 느꼈다. 나 자신도 위워크에서 입주한다면 어떤 점이 가장 매력적일까, 생각했을 때 가장 큰 부분이 위워크가 가진 인적 네트워크다. 이런 '연결'을 콘셉트로 위워크의 피지컬 프로덕트와 디지털 프로덕트가 개발되고 보완되고 있었다. 위워크는 단순한 워크 커뮤니티가 아닌, 거대한 커리어 커뮤니티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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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B × 위워크
매거진B 최태혁 편집장과 위워크 서울 강남지점 김수진 디렉터와의 대화를 통해 매거진B와 위워크 브랜드에 대해 더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벤트 당시 대화를 녹취하지 않아서 기억에 의존한 포스팅임을 참고해 주시길.
매거진비 최태혁 편집장과 위워크 서울 강남지점 김수진 디렉터와의 대화 시작
매거진비 최태혁 편집장과 위워크 서울 강남지점 김수진 디렉터
크리에이티브
최태혁 편집장은 크리에이티브란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던 것에서 관점을 살짝 틀어보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이벤트가 시작되기 전 책을 아직 읽지 않았던 나는 후배에게 농담 섞인 어조로 "그냥 쿨한 임대업이네"라고 편협한 생각을 말했는데, 위워크는 오피스 임대업을 멤버 간의 네트워킹이라는 관점으로 재해석했다. 호텔을 지역 문화와 함께 호흡하는 스테이케이션이라는 관점으로 재해석한 에이스호텔 등 이전에 매거진B에 소개되었던 많은 브랜드가 업의 정의를 새로운 관점으로 세우고 있었다.
위워크 & 로컬
매거진B 취재팀은 위워크를 취재하며 직접 위워크에 입주해 서비스를 경험해보았다고 한다. 최태혁 편집장은 직접 경험하며 불편했던 점을 묻는 말에 한가지, 프라이빗 오피스라도 사방이 유리로 열려 개인 시간을 온전히 즐기지 못한다는 점이 불편했다고 답했다. 입주자인 후배는 그 말에 격하게 공감. 위워크는 폰부스 등 개인화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어쩌면 한국의 업무 문화와 맞지 않는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김수진 디렉터는 위워크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각 지점의 문제점 등을 열린 태도로 받아들여 수정하고 보완해 나간다고 말했다. 10년 뒤 위워크가 꾸준히 성장한다면 각 지점별로 특색이 더해져 흥미로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위워크에 입주한 후배를 따라 13층 프라이빗 오피스도 둘러보았다
위워크 서울 강남지점 13층 라운지
위워크 서울 강남지점 13층 키친
위 제너레이션
위워크 공간 관련 부서 총괄자인 데이비드 패노는 매거진B와의 인터뷰에서 문화적 측면에서 위워크를 독립적이면서도 소셜 라이프를 중시하는 현재 미국의 20~30대인 밀레니얼 세대를 칭하는 '위 제너레이션'를 위한 전 지구적 플랫폼이라 밝혔다. 최태혁 편집장 역시 위워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공유하는 것이 껄끄럽지 않고 오히려 즐거운 세대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위워크는 서로 의견을 나누고 공감하며 성장하길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더욱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꾸준함
최태혁 편집장이 크리에이티브에 대해 말하며 '꾸준함'에 대해서도 말했다. 매거진B를 이끄는 편집장으로서 매거진B의 브랜드에 대한 고민도 많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번 위워크를 취재하며 자신이 고민하고 있던 위워크의 '꾸준함'에 대해 공감했다고 했다. 2010년 설립된 위워크는 최근 2~3년간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급성장하였는데, 그 전환점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최태혁 편집장과 인터뷰했던 위워크 창립자인 미겔 매켈비는 "'한다면 하는 회사'라는 입소문"을 탔다고 말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고 꾸준하게 해나가는 모습에 브랜드의 신뢰도가 쌓였던 것이다. 무언가를 꾸준하게 하다 보면 변하는 흐름 속에서 기회가 주어진다. 기회를 발견하고 잘 잡는 것 역시 꾸준함의 몫이다.
위워크 서울 강남지점 13층 프라이빗오피스로 가는 복도
위워크 서울 강남지점 13층 프라이빗오피스
위워크 서울 강남지점에서 내려다본 강남역 4거리
이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다 기록하지 못하여서 아쉽다. 앞으로 매거진B와 독자가 소통하는 기회가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즐겁고 영감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