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9.
즐겨찾는 웹진 [포스트 서울]에서 기획한 사진 전시, [YOUNG SEOUL by POST SEOUL]에 다녀왔습니다. 29센터에서 6월 9일부터 14일까지 열립니다.
포스트 서울 "우리의 서울을 이야기합니다." '포스트'의 사전적 의미는 '정보를 게시하다', '다음의', '푯대', '기점' 등입니다. 출판 기획 스튜디오 뉴프레스가 만드는 [포스트 서울]은 서울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서울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온라인 매거진입니다. [포스트 서울]은 서울로 대변되는 한국의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모습을 이미지로 전달합니다. (전시소개)
[포스트 서울]의 첫 기획 전시인 YOUNG SEOUL by POST SEOUL 에서는 젊은 사진가 5명이 엉뚱한 듯하면서 세심한 관찰력으로 담아낸 서울을 소개합니다. 온라인 매거진 [포스트 서울]의 이야기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한 작은 전시로 지금 서울을 살아가는 나승, 이강혁, 이윤호, 이차령, 정유진 등 젊은 사진가 5명의 시선을 공유합니다. (전시소개)
29센티미터 애플리케이션에 매거진이라는 카테고리가 생겼길래 관심 있게 지켜봤는데(웹에서는 볼 수 없네요), 콘텐츠를 [포스트 서울]에서 제작했다길래 [포스트 서울]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시도 29센터에서 열리는 걸 보니 끈끈한 관계인가 봅니다.
[포스트 서울] 이야기가 길어지는데, 무지와 협업하는 거로 알고 있는 일본 가구 브랜드 IDEE 에서 운영하는 라이프사이클링 웹진과 비슷한 감성이라 느꼈습니다. [포스트 서울]은 가벼운 인터뷰와 따뜻한 사진이 매력적인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어서 한 번 들어가면 넋을 잃고 보게 됩니다.
이 전시는 온라인에 기반을 둔 기획을 해 온 [포스트 서울]이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한 전시입니다. 이게, 인스타그램과 같은 온라인 상에서 잘 알려진 5명의 사진작가 작품을 오프라인에서 선보인다는 기획이 서로 맞닿았다고 느꼈습니다.
작가의 이름은 낯설었지만, 인스타그램 ID 혹은 홈페이지 주소, 사진이 오히려 익숙할 만큼 그들의 사진은 일상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작품 구성과 전시 형태가 기존의 전시와 다르고 작가의 개성을 더 잘 나타낸 것 같아 흥미로웠습니다. 사진의 크기에 맞게 구성된 전시 공간은 스튜디오 COM 에서 디자인했다고 하네요.
얼마 전 일민미술관에서 끝난 [그래픽디자인, 2005~2015, 서울] 전시를 보며, 지난 10년간 젊은 디자이너들이 새롭게 짠 한국 그래픽 디자인의 틀을 더듬어볼 수 있었는데, 이 전시도 그와 비슷하게 한국의 젊은 사진작가들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록 전시 규모는 작지만요.
물론 전시된 사진은 좋았습니다. 앞으로 사진 작가의 작업을 듣고 이야기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이나 강연도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포스트 서울]도 사랑스러운 콘텐츠,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