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맛골 산책 / 광화문 브런치카페 D타워 포비

2016. 1. 15.

광화문 교보타위 뒤 피맛골


피맛골 조선시대 서민들이 종로를 지나는 고관들의 말을 피해 다니던 길이라는 뜻의 피마(避馬)에서 유래하였다. 당시 신분이 낮은 사람들은 종로를 지나다 말을 탄 고관들을 만나면, 행차가 끝날 때까지 엎드려 있어야 했다. 이 때문에 서민들은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한길 양쪽에 나 있는 좁은 골목길로 다니는 습속이 생겼는데, 피맛골은 이때 붙여진 이름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두산백과


피맛골은 종로1가부터 6가까지 걸쳐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종로1가 광화문 교보타워 뒷쪽 길. 이곳은 현재 대림 D타워를 시작으로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타워8, GS그랑서울까지 골목길로 이어진다. 2008년 8월 28일자 중앙일보 기사를 참고해 당시 ‘맛집’을 살펴보자면, 현재 D타워 소호가 있던 길에는 열차집(빈대떡), 우정집(갈치구이), 대림삼치(삼치백반), 참새집(참새구이)가 있었고, 그랑서울 식객촌이 있던 길에는 신승관(중화요리)이 있었다. 서울시는 도시환경 정비사업을 진행하며 피맛길을 보존하기 위해 ‘최소 4m의 폭으로 피맛골을 남겨 놓고, 도로 위는 채광과 환기가 가능토록 하라’라는 건축 유도 지침을 만들어 현재의 길이 보존되었다고 한다. 역사를 존중하고, 보행자를 위한 길을 도심에 만드는 건 반가운 일. 예전에는 서민들이 고관의 말을 피하는 길이었다면, 이제는 대중이 차를 피하는 길이 되었다. 정겹던 옛 정취와 많은 이의 추억을 함께 가져가지 못하는 건 안타까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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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메이에르 종로타운 피맛골


그랑서울 식객촌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피맛골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의 피맛골 길은 현판만 내 걸었을 뿐, 그냥 빌딩 내부 복도를 걷는 느낌. 그랑서울 식객촌 그랑서울의 피맛골 길에는 식객촌이 들어섰다. 식객촌은 허영만 작가의 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수하동, 만족오향족발, 벽제갈비, 부산포어묵, 전주밥차 등 전국 9개 맛집을 모은 곳. 기획이 재밌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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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우체국에서 바라본 D타워 소호


광화문 교보타워에서 바라본 D타워 소호


D타워 소호 내부


D타워 소호에는 스타벅스, 폴바셋 등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눈에 띄고 다른 곳보다 깔끔한 느낌. 바르다 김선생에서 허기를 채우고 카페에서 디저트를 즐길 뿐만 아니라, 입점 예정인 레퍼런스샵에서 쇼핑까지 원스톱으로 데이트할 수 있는 곳. 아직 D타워 1층과 2층에 입점하지 않은 빈 상가가 많은데, 앞으로 어떤 브랜드가 들어설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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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타워 포비 매장 입구


D타워 포비 매장 전경


D타워 포비 플레인 베이글과 드립커피 테이블세팅


D타워 포비(FOUR B) 간단히 브런치를 먹기 위해 찾은 곳. 직접 로스팅한 커피와 베이글을 즐길 수 있다. 플레인 베이글(2.5천원)과 싱글오리진 드립커피(4.5천원)를 마셨는데, 오리지널 베이글 위에는 그래놀라가 얹어졌다. 진열된 베이글을 구매하면 따듯하게 구워서 직접 자리까지 가져다준다. 주문한 커피가 나오면 바리스타가 메모해 둔 고객의 이름을 불러준다. 베이글 따로, 커피 따로 서비스되는 건 의아한 부분. 어쨌든 깔끔한 분위기와 서비스가 기분 좋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