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베드 도쿄 호스텔 리서치 / BOOK AND BED HOSTEL

2015. 10. 30.

어젯밤에도 책을 읽다가 기분 좋게 잠이 들었습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신작 '어른이 된다는 건'입니다. 기대와 달리 내용이 썩 와 닿지는 않지만, 작고 가벼운 종이에 큰 명조체 글씨 그리고 바나나의 가벼운 생각들은 침대 맡에 두고 읽기에 제격입니다. 지난주에는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헤집어 아침 6시가 돼서야 잠이든 적도 있습니다. 새벽에 어떤 생각에 사로잡히면 시간은 왜 그리 잘 가는지, 시간을 확인하는 것마저 주저하게 됩니다. 하지만 역시 푹 자고 난 뒤 제정신이 들면 지난밤-혹은 지지난 밤-의 엄청났던 생각은 별 대수롭지 않은 시시한 것입니다. 어쨌든 나도 모르게 잠이 들고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뜨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입니다.



지난 10월 도쿄 이케부쿠로에 문을 연 '북&베드 BOOK AND BED'는 서점을 콘셉트로 한 호스텔입니다. 실제 책을 팔진 않지만 투숙객이 책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잠드는 순간 寝る瞬間'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부동산 서비스 브랜드 R-STORE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Suppose Design Office에서 호스텔 디자인을 맡았고 Soda Design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Shibuya Publishing and Booksellers에서 책 셀렉션을 맡았다고 합니다. 홈페이지에서도 말하듯 "편안한 매트리스나 푹신한 베개는 제공되지 않는다"지만 정작 기분 좋은 잠은 그런 것들에 있지 않다는 역발상이 흥미롭습니다. 자세한 위치나 숙박료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IMAGE : BOOK AND BED TOKYO│PRESS KIT www.bookandbedtokyo.c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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