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펜타인 갤러리 파빌리온 2015 리서치 / 건축가 셀가스카노 SelgasCano

2015. 6. 26.

서펜타인 갤러리 파빌리온 전시는 2000년부터 시작되었으며 매년 영국에 건축하지 않은, 세계적으로 명망있는 건축가를 초대해 이루어집니다. 올해는 스페인 건축가 그룹 SelgasCano 가 참여해 무지개빛으로 가득한 꿈 속같은 파빌리온을 설치했습니다. 얼마전 읽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에서 주인공이 죽은 자의 세계를 무지개 빛으로 묘사한 부분이 있는데 아마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요? 공간은 그만큼 환상적입니다.


건축가는 임시 구조물인 만큼 실험적인 자세로 파빌리온을 설계했습니다. 특히 ETFE (Ethylene Tetra- fluoro- ethylene)에 대한 실험이었습니다. 반 투명한 ETFE 가 만들어내는 그림자, 색상 그리고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효과들을 시도했다고 건축가는 말합니다. 19개의 색상으로 제작된 ETFE 가 철구조 위로 두 겹의 레이어를 만들며 다양한 색상을 연출합니다. 재료에 대한 실험이지만 그들은 궁극적으로 사람의 행동에 호기심이 많아 보입니다. 독특한 외관는 가능한한 ETFE 재료를 길게 뻗을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졌고 그곳에 다양한 출입구를 두었습니다. 정해진 루트는 없고 단지 사람들이 어떻게 공간에 반응하고 행동하는지 관심을 갖습니다.


ⓒ instagram.com/iwanbaan


SelgasCano 는 65년생의 동갑내기 건축가 José Selgas 와 Lucía Cano 가 1998년 스페인 마드리드에 설립한 건축사무소입니다. 이들은 스페인에 Silicon House(Madrid, 2007), Office in the Woods(Madrid, 2009), El 'B'. Cartagena Auditorium and Cogress Centre(Cartagena, 2011), Merida Factory(Merida, 2011) 등 다양한 작품을 남겼고 2014년에는 LA, Oranjestad, London 등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알라고 있습니다. 서펜타인 갤러리는 원칙대로 건축가 지명 당시 영국에 완공된 작품이 없었던 SelgasCano 를 선정했고 지명된 이후 런던에 Second Home 이 완공되었습니다. 서펜타인 갤러리가 하나의 미디어로서 갖는 영향력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서펜타인 갤러리 Serpentine Gallery, Serpentine Sackler Gallery 는 런던 Kensington Gardens 과 Hyde Park 에 있는 두개의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입니다. 두 갤러리는 서펜타인 호수 Serpentine Lake 를 지나는 다리를 이용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서펜타인 갤러리는 1970년 설립되었고 1933-34년에 건축가 그레이 웨스트 J. Grey West 에 의해 지어진 티 파빌리온(Grade Ⅱ Listed)에 운영되었습니다. 아니쉬 카푸어 Anish Kapoor, 앤디 워홀 Andy Warhol, 데미안 허스트 Damien Hirst, 제프 쿤스 Jeff Koons 등 한국에도 잘 알려진 영향력 있는 작가가 전시해왔고 매년 120만여명이 찾는 무료 갤러리 입니다. 두 번째 갤러리인 Serpentine Sackler Gallery 는 1805년 지어진 화약고(Grade Ⅱ Listed)를 건축가 자하하디드 Zaha Hadid 가 레노베이션 해 2013년 문을 열었습니다. 


ⓒ Iwan Baan via Dezeen


ⓒ Jim Stephenson via Dezeen


ⓒ Jim Stephenson via Dez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