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9.
제3회 한글잔치 윤명조·윤고딕 해부학 리뷰
정오가 다되도록 늘어지게 늦잠자다 꿀같은 주중 휴일에 무얼할까 고민중에 한글날 두들을 봤다. 그래, 오늘은 한글날이지! 세수만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글잔치 전시회를 찾았다. 윤디자인연구소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본문서체인 윤고딕, 윤명조 시리즈를 해부해서 보여주는 전시다. 그동안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가장 최신 버전인 700시리즈의 특징은 무엇인지, 개발과정은 어땠는지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었다.
전시는 윤디자인연구소 지하 2층 갤러리 뚱에서 열렸고 '윤 본문서체 히스토리', '윤700 들여다보기', '작업자의 방(Designer's Studio)'로 구성됐다. 작업자의 방이 가장 흥미로웠다. 폰트를 연구하는데 쓰이는 디자이너의 도구, 윤 본문서체를 개발하는 과정과정 등을 전시했다. 직접 서체를 개발해 보거나 한글에 관한 시험문제를 푸는 등 관객이 적극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직접 문제를 풀어봤는데 한글에 대해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던 내용을 다시한번 정확하게 집어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글날을 정말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
전시 규모는 작았지만 기획이 따듯하고 주제가 명확했다. 관객으로서 단순히 보는것에 그치지 않고 즐겁게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었다. 한국 타이포그라피 영역에서 윤디자인연구소의 역할이 국민으로서 고맙게 느껴졌다. 한글은 아름답다!! ㅎㅎ
- 전시기간: 2014년 10월 7일(화)~10월 30일(목)
- 장소: 윤디자인연구소 지하 2층 갤러리뚱(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1-18)
- 관람시간: 평일 10:00~18:00, 주말 및 공휴일 11:00~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