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을 공부하는 학생의 일기

2013. 8. 6.

'건축은 항상 사람들을 향해서 좋다. 예술가처럼 자신의 내면에 집중할 수 만은 없고 고객, 환경, 시간과 조율해야 한다. 그 조율은 이용자를 지향한다. 삭막한 세상 속에서 사람들을 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건축이 갖는 의미는 크다.'

3년전 군대에 있을 때 읽던 건축서적을 오랫만에 다시 읽었다. 위 글은 그때 적은 감상평이다. 건축에 관한 공부를 하면서 건축이 순수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달아 가는건 슬픈일이다.

디자인 공부하고 건축전공이라 불리는게 좋으면서 부담스럽고 또 감히 싫기도 하다.건축학을 전공했다고 불리는건 자랑스러워서 좋고, 제대로 배운게 하나도 없어서 부담스럽고, 한국 건축이 학생이보기에도 갑갑하다는 것 때문에 싫다.그래서 남들이 건축전공했다고 불러주면 가만히 있고 남들에게 소개할땐 디자인을 공부했다고 한다. 이중적일진 몰라도.